안녕하세요...?
누리사랑입니다.^^
미적미적...
자꾸 멍하니 있게 됩니다. 떨어지지 않는 입을 떼듯...
한글자 한글자... 조심스레 글을 써 봅니다.
늘 고민스러운 일...
그래도 참 감사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누리사랑은 한번도 물질적으로 풍족하거나 통장 잔고가 남겨져 있던적이 없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그때 그때 할 일들을 할 수 있게 지내왔습니다.
이번 2014년. 아직 한해를 마무리 하지 않은 지금.
심각한 운영난에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지난달에 급식소의 전기, 수도, 가스 등의 공과금이 2개월~3개월 연체로 넘어가면서
자동이체 해지와 함께 사용중지 통지서가 날라오고.
누리사랑 동바 국장님 급여를 못나가는 상황이 되고서야...
미루고... 미루고... 미적미적 하던... 이 글을... 띄우게 되었습니다.
누리사랑은 크게 급식소와 공부방으로 나뉘어져 운영이 됩니다.
급식소(옛누리)에서는 어르신들과 노숙인분들을 위한 무료급식과,
장애우가정과 어르신들을 위한 도시락배달,
극빈가정을 위한 정기적인 부식지원(쌀, 김치, 생필품 등),
열악한 환경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분들을 위한 집수리 및 이사 지원을 주로 합니다.
공부방(새누리)에서는 2014년 10월 현재 60명 남짓 초, 중, 고 친구들이 센터를 무료로 이용하며
공부도 하고, 식사도 하고, 놀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여러 지원들과 함께 몇몇의 친구들은 누리사랑 근처의 보금자리에서 저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누리사랑은 정규 복지시설이지만, 급식소는 정부지원이 전혀없는 순수 자력운영기관이고,
공부방은 운영비의 일부를 지원받고 있습니다.(급식비 및 운영비 일부)
누리사랑에서 급여가 지출되어야 하는 복지사님들과 급식선생님을 합치면 7명...
7명 중에 저를 빼도 6명...
1주일에 1번 쉬면서 주평균 55시간 일하며 받는 급여는. 최저임금을 겨우 채울 뿐입니다.
감사하게도 그런상황을 알고도 기꺼이 누리사랑에서 함께 해주시는 고마운 분들에게.
그 급여조차 제 때 나가지 못하는 이 상황에 운영자로서의 자괴감과 함께 많은 고민들에 깊은 한숨이 늘었습니다.
60여명의 아이들을 센터에서 먹이고 가르치고 함께 하는 것.
5명이 함께 먹고자고 생활하며, 10여명의 아이들에게 생활 전반적인 지원을 해야 하는 것.
60여명의 어르신들께 주4회 식사를 제공하고,
40여 가정에 매주 식사를 지원해 드리고.
정기적인 집수리와 더불어 돌발적인 위기 상황에 대처지원 해드리는 일.
누리사랑에 소속되어 늘 애써주시는 분들의 인건비...
센터 월세와 공과금들을 메꿔나가야 하는 것...
온마음을 다해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 해결 되지 않는 부분들이 무겁게 짓누릅니다.
오랜시간 동안 월 1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해주던 (주)대우인터내셔널이 2014년 4월 기업 내부 사정으로
후원이 중단되었습니다.(그동안 정말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되주셨어요. 감사합니다.)
CMS를 통해 개인 후원 해주시던 많은 분들께서 개인사정으로 인해 후원이 중단되었습니다.(약 월 100만원)
2014년 초 월 200만원의 정기 후원이 끊긴 누리사랑은 지금 많이 힘듭니다.
이렇게 저렇게 정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도록 딱 맞게 운영되어 왔는데...
더이상 끌어다 쓸 여력이 없어진 저는 몇달동안 진지하게 고민하며 '그래. 처음으로 돌아가자...'라는 결론으로
야간에 작은 노점이라도 해서 운영비를 벌기위해 여기저기 발품을 팔며 알아봤습니다.
초창기 봉사자 쌤들은 아시겠지만, 누리사랑 태어나고 3~4년 동안 정말 않해본일 없이 다 했었거든요...
1~2년동안은 마늘까기, 손바느질, 악세사리 부착 등등 부업부터...
3~4년차에는 큰 아이들에게 센터 마무리 부탁하고 밤 10시부터 나가서 서빙도 하고, 노점도 하고...
하루에 3시간이상 자본적 없이 일년 365일... 그렇게 우리 아이들과... 이웃분들을 지키기 위해...
힘들다는 생각 해본적 없이 했었거든요...(아마... 타고난 체력과... 젊음이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누리사랑 다섯살 되면서부터 어느샌가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늘어가면서 저를 센터안에만 있어도 되도록 해주셨고.
그렇게 잊혀져 갔습니다... 굳이 꺼내어 보지 않으면 생각나지 않는 그런 지난 추억이 되었던 일들이 새록새록 해지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겠구나... 그게 지금 내가 할일이구나. 싶어 알아봤는데...
어느새 만 아홉살이 지나 10살이 되버린 누리사랑의 나이만큼 10년전의 세상이 아니기에 그것마저도 쉽지 않네요.
세상도 바뀌었지만 저역시 이젠 하루에 5시간은 자야 일할 수 있는 몸뚱아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하하.
누리사랑이 하는 일은 조금은 부당한 일을 당하더라도 늘 사죄해야 되는 그런 일이기도 합니다.
참 멋진 분들이 함께 해주시기에 저는 고개숙여 이유없는 사죄를 기꺼이 할 수 있습니다.
노점이라는 것 하나만봐도 완전한 번화가에 활성화 되있는 곳이 아니면 불법적인 활동이기에 10년전과는 또다른 시선의 업이 되어 있더라고요... 우리 아이들 소리에 주민신고만 들어와도 집집마다 다니며 사죄를 하며 지내는데, 엄연한 불법활동으로 인한 마찰과 그 마찰로 인해 받게될 우리 아이들에 대한 시선...
작은 희망으로 알아보던 일들은 오히려 저를 좌절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좋은 추억으로 남겨진 이야기를 끄집어내 이렇게 이런 내용으로 글을 쓰고 있으니...
갑자기... 미소가 아닌 먹먹한 가슴이 되어 버리네요... 에고... 가을타나... ㅎㅎ
제가 말할 곳이. 여기밖에 없잖아요.
부탁드릴 분들이 누리사랑 쌤들밖에 없고, 그런 저를. 누리사랑을. 따뜻하게 이해해 주시려는 분들이
누리사랑 쌤들밖에 없기에... 이렇게.
고민. 고민. 끝에 두서없는 글 남깁니다.
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더이상 사랑할 수 없이 사랑하고 있다고 믿었던 우리 아가들에 대한 사랑이.
조금씩 더. 조금씩 더. 깊어지는 경험을 매 순간 하고 있는 것처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더 열심히 해볼 수 있을 겁니다.
함께. 해주세요... !!!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려요. 헤헤~
많은 금액이 아닌 월 1만원~2만원 정도의 정기후원 신청 부탁드려요.
정기후원이. 절실합니다.
그래서 오래오래 함께 우리 아이들과 이웃분들 잘 지켜줄 수 있도록.
같은 마음으로 함께 지켜주세요.
새로 바뀐 CMS(정기후원 신청서) 양식 첨부합니다.
신청서.hwp
* * * * *
신청서는 작성하셔서 nurisarangbokji@hanmail.net 이메일이나 직접전해주시고,
본인이 직접 자동이체 원하시는 분은.
농협 // 누리사랑 // 100121-55-000731
하나은행 // 누리사랑 // 395-910002-32305
계좌로 후원해 주시면 됩니다.
* * * * *
첨부된 파일 1개
첫댓글 선교회에서 100구좌 하기로 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저도 신청할께요. 사랑합니다^^
동참할께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