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12월 6일자
1. 광주 뮤지션들 등용문 닫히다
클럽 네버마인드는 광주 뮤지션들의 요람 같은 곳이다. 무대가 흔하지 않았던 때 네버마인드 무대에 서면, 광주에서 활동하는 밴드로서 인정받는 첫 관문이었던 것. 이후에도 네버마인드는 뮤지션과 관객이 만나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음악의 보루로 자리 잡았고 있었습니다. 15년 간 그렇게 한 길을 걸어온 네버마인드가 문을 닫습니다. 공연 기획부터 관리·운영까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건물주까지 바뀌게 돼 올해 안에 짐을 싸야 할 형편이 됐는데요, 세 번째로 싸는 짐입니다. 클럽 하나를 유지시키기 위해서 남유진 네버마인드 대표는 홀로 고군분투해야 했습니다. 판의 크기는 좁았지만,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는 게 남 대표의 설명. 남 대표는 “건강한 음악 판을 만들기 위해 15년 동안 한 길을 걸어왔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은 탓에 지친 것이 사실”이라며 “네버마인드는 정리된다고 해도 또 다른 기회를 통해 꿈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그는 네버마인드 악기들을 처분 중이며, 12월 중에 정리를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2. 전남도 산하기관 정원 3% 미취업 청년 정규직 의무 고용한다
앞으로 3년간 30인 이상 규모의 전남도 산하기관에 정원 3%를 청년 미취업자를 의무 고용하는 내용의 조례가 제정됩니다. 전남도의회는 강성휘 의원이 정원 30명이상 전남도 산하 출연·출자기관이 청년 미취업자에 대해 앞으로 3년간 현 정원의 3%를 정규직으로 의무 고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전남도 청년일자리 창출 촉진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5일 밝혔는데요, 조례안에는 청년 미취업자의 정규직 의무고용은 2018년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도지사에게 청년 고용 실적을 해당 출자·출연기관 경영 및 기관장 평가와 출연금 등의 조정에도 의무적으로 반영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청년고용이나 지원에 관한 주요 사항의 심의기구로 ‘전남도 일자리 창출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규정된 전남도 일자리정책심의위원회에서 대행하도록 하되, 위원에 청년 미취업자를 2명 이상 포함하도록 했습니다. 지난 4일 관련 상임위를 통과한 조례개정안은 오는 13일 전남도의회 제318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입니다.
3. '호남차별의 상징' 경전선, 80년 전철화 꿈 이루나
'호남차별의 상징'으로 인식돼온 광주 송정∼부산 삼랑진 간 경전선(慶全線)이 81년 만에 전철화의 꿈을 이룰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예비타당성조사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지역 균형발전 평가 가중치가 상향 조정되는 등 여건이 무르익어 실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인데요, 6일 광주시에 따르면 경전선 전체 구간 중 마지막 퍼즐 격인 광주∼순천 간 전철화사업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타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입니다. 사업 기간은 늦어도 2025년까지로, 총사업비는 2조304억원(국비)에 이르는데요, 경전선은 경상도와 전라도의 머리글자를 딴 철도로, 총 300.6㎞에 이르며, 이 중 광주∼순천 구간(116.5㎞)만 유일한 단선이고, 전국적으로도 구간길이 200㎞ 이상 4대 간선철도 중에서도 나홀로 단선·비전철 구간입니다. 일제강점기인 1936년 12월 개통된 이후 단 한 차례도 개량화가 이뤄지지 않은 채 방치됐습니다.
4. 광주환경단체 "도시공원 부지매입비 증액 의결 환영"
광주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가 5일 광주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의 도시공원 부지매입비 증액 의결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광주환경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는 지난 4일 환경생태국 예산 심사 과정에서 '도시공원 일몰제 대비를 위한 도시공원 부지매입비'를 650억원으로 의결했다"며 "이는 광주시 예산안 100억원보다 550억원을 증액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어 "광주시는 도시공원 일몰제 해결의 원칙인 예산 편성과 재정 투입에 매우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며 "공원일몰제 민관협의체에서 제안된 '지방채 발행, 도시계획 관리로 전환' 등에도 확답을 피한 채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치중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단체는 "이러한 상황에 시의회 환복위의 증액 의결은 공원일몰제에 대한 광주시의 미온적이고 무책임한 행정을 지적한 것"이라며 "'도시공원을 지켜야 한다'는 민의를 대변한 의정활동"이라고 평가했습니다.
5. 광주시교육청 청렴도 전국 꼴찌
광주시교육청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조사에서 전국 17개 교육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에도 전국 16위여서 강도 높은 감사를 벌이는 등의 청렴 대책이 무색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전남도교육청은 내부청렴도가 최하위로 나타나는 등 종합청렴도에서 지난해와 같은 10위에 그쳤습니다. 6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공공기관 청렴도 결과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은 종합청렴도에서 10점 만점에 4등급인 7.24점으로 전국 꼴찌였는데요, 광주시교육청은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 외부청렴도에서 7.08점(5등급)으로 전국 최하위, 직원 대상의 내부청렴도에서 7.81점(3등급)으로 11위, 정책고객 평가에서 6.94점(3등급)으로 9위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외부청렴도(-0.23점)와 내부청렴도(-0.12점)는 점수가 하락했고, 정책고객 평가(+0.37점)와 종합청렴도(+0.01점)는 소폭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