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이틀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다. 덕분에 우중충하다 못해 잿빛 일색이었던 하늘도 맑아졌다. 출근 길에 만난 알싸한 공기가 폐부 깊숙이 파고 들며 잠에서 덜 깬 내 영혼을 세상 속으로 밀어냈다. 아직 겨울은 시작도 안했는데 겨울잠을 자는 동물처럼 축 늘어져 아무 생각없이 현실에 안주하며 게으름의 극치를 달리는 요즘의 나를 채찍질하는 느낌이다. "그래, 그래 일어난다! 일어나!" 공시지가가 9억 이하인데 종부세 고시서가 왜 나왔는지에 대한 문의, 조합원분양신청 변경 시 몇 형을 신청해야 수익성이 높은가에 대한 문의, 석면제거 및 철거는 잘 진행되느냐에 대한 문의, 일반분양 시점은 언제인지에 대한 문의가 대부분이지만 애써 태연한척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답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얼마나 물어볼 곳이 없으면 전화를 했나 싶어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 일일이 응대해 준다. 내가 생각해도 엄청나게 착한 조폭마누라다.ㅋㅋㅋㅋ 오늘의 일기(?)는 여기까지입니다.ㅋㅋㅋㅋㅋㅋ |
안녕하세요?
둔촌주공 드림공인 조폭마누라~입니다.
9.13 대책을 발표한지 어언 3개월여가 되어가는 12월 4일 둔촌주공 부동산 시장 상황입니다.
여러분들이 예상하는대로 짙은 관망세입니다. 시장 분위기 다운되고, 주택담보대출이 막혀 버리니 거래도
없습니다. 현재까지 3~4건 정도 거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토부 실거래신고에 올라온 매매 건수는
10월에 2건이고, 11월에 약 2~3정도 올라갈 예정입니다.
아파트 5930세대, 상가 점포가 309개인데 심해도 엄청 심합니다. 거의 거래두절 사태입니다.
그렇다고 매수에 관심이 없냐~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조합원 입주권 시세를 탐문하는 매수 문의 꾸준하고, 급매물이 나오면 연락달라고들 합니다. 최저가 매수 시기를 저울질하는 분위기입니다.
기존주택을 처분하고 움직일 계획인 1주택자는 기존주택이 안 팔려 답보상태이고, 이주비 승계가 가능한 무주택자 및 현금 자산이 준비된 대기 매수자들은 적기에 뛰어들기 위해 총알(?) 장전하고 스텐바이 중입니다.
그동안 네이버 매물란에 도배되었던 급매물은 금일 국토부 실거래신고가격(?)으로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무조건 매수해야 할 꿈의 가격이기에 중개업소 사장님들은 두어 달 동안 손님 유치를 위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브리핑을 했었는데 오늘로써 실익없는 헛발질은 막을 내렸습니다. 매매 조건이 까다롭기도 했고, 이주비를 안 받은 매물이어서 새로운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글을 보고 계신 재건축단지 조합원님들께서는 매도 계획이 없어도 기본이주비는 꼭 신청하도록 하세요!!! 아셨죠? 12월 3일 관리처분인가 난 반포주공1단지(1·2·4주구)와 신반포4지구는 아직 모르겠고,
진주, 미성, 크로바 조합원님들 이주비를 줘야 받을거 아니냐고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ㅜㅜ
모쪼록 잘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