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밤에 부산에서 서울도착해서 집에서 오랫만에 쉬고 있는데
어제 아침부터 핸펀의 벨이 울리기 시작하더라구요!
핸펀 받아보니 의정부에 계시는 절친한 선배님께서
"서울에 올라 왔으면 보고를 해야지!!" 라고 하시는거 아니겠습니까!
이러쿵 저러쿵 어쩌고 저쩌고 주절대고 있는데 선배님께서
"점심이나 같이하자!"
하시면서 연신내 집으로 오신답니다!
사실은 그선배님은 진짜 둘도없는 미식가라서 덜컹 겁부터 나는거 아님니까?
왜냐면 그선배님은 이렇습니다!
"시원한 막국수 먹으러 가자" 하시면서 춘천 으로.....
"이동갈비 먹자" 하면 포천으로
"쥐치 물회가 먹고싶다"하시면 속초로...
또 어떤날은 "장터국밥 먹으러 가자"하시면서 전남 함평까지 가시는 분이라..
"형님! 오늘점심은 뭐드실껍니까?" 하고 여쭤 봤더니
"민물잡어 매운탕이 먹고싶다"고 하시면서 "경기도 광주 퇴촌에 가면 기가 막힌집이있다"
하시면서 미사리쪽으로 해서 퇴촌까지갔었읍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엄지 매운탕"이란 간판앞에 섯을때는
이미 쥔장은 휴가를 떠나고 없는거 아님니까!
그냥 근처에서 먹고 가자고하니
선배님은 "오늘은 민물매운탕에 꽂혔으니 꼭 맛있는집에서 먹어야 된다!"하시면서
차를 모시는거 아니겠읍니까?
배에서는 꼬르륵~밥달라는 소리가 전쟁을 치고 있는데
대단한 선배님은 아랑곳 하지않고 국도로 애마를 몰고 어디론가 가시는겁니다!
얼마나 비가 많이오던지 앞도 보이질않고 곳곳에는 빗물이 고여서 차바퀴는 덜커덩덜커덩..
왠지 불안해서 환장을 하겠더라구요!
"선배님 어디까지 가시는겁니까?" 하고 여쭤봤더니
"충주호에가면 민물매운탕 기가 막히게 하는집이있다" 고하시는 겁니다!
에고에고 점심먹자고 하시면서 충주까지......흐~~미!!
시계를보니 점심이 지나도 한참지난 오후2시.....
충주호는 초행이라 "시간은 얼마나 걸림니까?"하고 물어 봤더니
"1시간 정도 가면된다!!" 라며 열심히 운전을 하더군여!
그런데 고놈의 비가 얼마나 퍼붓는지 앞이 보이질 않아서인지
도로에 나와있는 차들은 엉금엉금 제 속도를 내지못하고 기어서 가더라구요
이천을 지나서 장호원으로 해서 "충주"라는 안내표지판을 보니 정말 살것같더라구요!
말로만 듣고 처음으로 보는 충주호...
정말 아름답더군요!
"내륙의 바다 충주호..."
서운리 라는곳에 가서 정말 꿀맛(?) 같은 점심을 먹고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길은 내려갈때보다 비가더 내려서 악몽같았지만
대단한 선배님과 함께한 시간을 생각하니 흐뭇한 하루 였었읍니다!
첫댓글 대단한 선배님을 두신게 확실하군요..부럽습니다..^^
흐흐... 함 딸려 가봤으면...
음...대단한 정도가 아니라 거대한 선배님이군요....그런 선배가 있어야 나라의 경제가 발전할라나??..ㅋㅋ
그정도 시간동안 굶었으면 뭐든 꿀맛이 아닐런지.....그런디 그 선배 대단허긴 허이....허~~~충주라......
헐... 대단한 사람임엔 틀림 없다...
대단한 선배임에 충분합니다...하지만 시간과 머니가적절히 꽂힌것같네여..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