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 일 끝나구 얼른 집에 가서 샤워하구 마눌님 모시고,
홍대앞 먹자골목에 있는 "후쿠오카함바그"라는 생소한 고기집을 찾아갔는데,,,
사진처럼 다진 소고기 덩어리를 조금씩 떼서 함께 주는 뜨거운 돌맹이에 구워 먹는 방식이라
요즘 아가씨들 사이에 인기가 짱이라네여. 우리 부부는 그냥 재미있네 하는 정도던데,...
저녁 먹구 길건너 CGV에 가서 예약해둔 "암살"이라는 영화를 보는데,
아직도 젊은이들로 객석이 꽉 채워지는걸 봐선 천만관객 넘기기 어렵지 않을듯...
나름 독립운동 당시 상황들과 독립후의 상황을 적당히 버무려 재미와 여운을 남기는
고단수의 영화였던 듯....
영화 끝나구나니 12시가 훨씬 넘어버려, 비상계단으로 걸어내려와
길따라 걷다가 연남동공원도 둘러보고 집에 들어가 샤워하구나니 1시가 훨씬 지나버려...
결국 2시반쯤 잠이 든듯...
일욜이라구 아침에 깼다가 다시 자기를 반복하다, 12시를 넘겨서 일어났네여.
얼마만에 그리 길게 게으름을 부려본건지,,, 암튼 허리 아파서 일어났네여. ㅋㅋㅋ~,,,
간단히 떡라면 하나 끓여 마눌님과 나눠 먹구, 케이블방송에서 해주는 복면가왕 보구,
샤워하구 집을 나서니 3시반....
일단 청평가도를 달려 기와집 가서 콩탕과 두부김치를 먹고,
(맛있는 음식 보니 정신 없이 먹다 생각나서 인증샷 남기고...)
나와서 보니 식당 입구 은행나무에 은행이 하나 가득 달려있어,
이렇게 계절은 가을을 준비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다시 열심히 달려 서종IC까지 가서, 춘천방향 고속도로에 차를 올려 청평사입구까지...
시간이 6시반이라 산속은 이미 해가 넘어가버린 상태라,
산길로 2키로 거리를 걸어오르다 보니 어두워지기 시작인데,
가서 보니 청평사는 절터만 있고 산속에 선원들만 남아있는 상황인지라,
절터 입구의 건물만 보고 다시 하산하는데 이미 땀으로 온통...
절에 오르는 길에 사진처럼 개울가에 공주와 뱀 상을 앉혀두고,
당나라 공주를 연모하던 남자를 죽여더니 뱀이 되어 공주를 감싸고 있어서
공주가 떠돌다 청평사 앞 개울에서 목욕재개하고
그 앞 동굴에서 가사적삼을 만들어 청평사 주지에게 바치니
뱀이 해탈하여 극락으로 갔고 당의 황제가 이를 고맙게 여겨
청평사를 수리하고 절입구에 삼층탑도 세워주었다는 전설이 있더라는 내용을 적어두었는데,
올라가다 보면 공주굴과 공주탕과 삼층탑도 있고 제법 그럴듯하더라는...
차를 돌려 소양호 근처의 통나무집 닭갈비에 도착하니,
8시인데 벌써 재료가 떨어졌다고 해서 다음을 기약하고,
할수없이 근처의 명물막국수에서 막국수만 먹고 집을 향해 출발.
길은 밀리지 않을테니 그냥 경춘가도를 달리기로하고 가다가,
가평역 방향 강변 지방도를 타고 청평방향으로 달리는데,
잘 가다가 신청평대교 가기 전 약10키로 정도를 밀려밀려 간듯...
어렵사리 신청평대교삼거리에 다다르니 청평교 방향 길이 밀리기에
바로 좌회전해서 신청평대교 건너 서종지나 양평 지나 기와집 앞을 지나
팔당호길 따라 팔당대교 앞에 오니 길에 차가 가득이네.
11시 가까운 시간인데,,,
얼른 팔당대교 건너 팔팔 타고 달리다가 다시 올림픽대교 건너 강북강변 타고
신나게 달려 집에 들어오니 11시반... 이렇게 또 주말이 지나갔네여.
10여년간 네비에만 의존하다 보니 운전의 즐거움이 반감하는거 같아서
20여년 전에 주로 드라이브를 즐기던 지방도를 다시 찾아보니 숲이 우거지고 한적한 커브길이 역시나 참 좋네여.
첫댓글 드라이브 부지런 하십니다. 춘천은 항상 그 방향이라 새로운 루트가 기대되네요.. 20년전에도 춘천하면 항상 이루트만 가게 되더라구요 ㅎㅎ 가끔은 평화의 댐으로 고고씽 ㅎㅎ
사실 강촌까지는 자주 다니면서도 정작 춘천까지는 가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가보니 거기서 거기더라구여.
앞으로는 춘천까지도 가끔씩 가볼까 생각중이네여. 국도 사이를 잇는 지방도들이 드라이브의 재미는 더 좋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