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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서민정
[내 이름은 김삼순] 10년 전 방영한 인생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1화(1)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103329
[내 이름은 김삼순] 10년 전 방영한 인생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1화(2) 完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104321
[내 이름은 김삼순] 10년 전 방영한 인생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2화(2) 完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107104
[내 이름은 김삼순] 10년 전 방영한 인생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3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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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김삼순] 10년 전 방영한 인생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3화(2) 完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115261
[내 이름은 김삼순] 10년 전 방영한 인생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4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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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김삼순] 10년 전 방영한 인생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4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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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김삼순] 10년 전 방영한 인생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4화(3)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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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김삼순] 10년 전 방영한 인생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5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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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김삼순] 10년 전 방영한 인생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5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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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김삼순] 10년 전 방영한 인생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5화(3) 完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133746
[내 이름은 김삼순] 10년 전 방영한 인생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6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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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앞에 앉아 띵띵띵 건반을 두드리는 삼순. 젓가락 행진곡을 치는 중인데
잘 안된다. 피아노 위에 올려놓은 와인을 홀짝거리면서 못치는 피아노를 계속
두드린다. 띵띵띵 띵띵띵...
어느 순간, 똥똥똥 건반 튕기는 소리가 난다
돌아보면 진헌이 건반 하나를 튕기고 있다.
뭐해요, 듣기 싫게.
듣기 싫은 건 그쪽이 더한데?
(삐죽거리고는 다시 띵띵띵)
어렸을 때 피아노 안배웠어요?
셋째딸의 숙명이에요. 언니들한테 치여서.
진헌 비켜봐요.
진헌이 옆에 앉는다. 삼순이 얼결에 자리를 내준다.
진헌 내 손 보고 그대로 따라해요. (건반을 친다)
삼순 (시큰둥하게 보기만)
왜 안쳐요? 케잌이 훌륭해서 특별레슨해주는 건데?
발로쳐요?
이렇게 긴 발가락 봤어요?
(손을 흘깃 보더니)손도 못생겼네.
(흘기며)10년 동안 밀가루 반죽하고 오븐 만져봐요. 손이 남아나나.
(그럴 수도 있겠군. 거만하게 수긍하더니)이번엔 잘 해요? (다시 친다)
이제 얼추 맞는다. 점점 잘 맞는다.
삼순 와 이렇게 하는거구나!
진헌 (피식 웃는다)
김선아씨 피아노 전공인데 ㅋㅋㅋㅋㅋㅋㅋ
아까 왜 울었어요?
민현우씨, 아직도 좋아해요?
아뇨
근데 왜 울어요.
꼭 대답해야 돼요?
진헌 뭐 그건 아니지만...
삼순 ... 기가 막혀서요.
사람이 변하고, 마음이 변하고, 사랑도 변하고...
내가 생각하던
영원한 사랑 같은 건 이 세상에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까 기가
막혀서요...
그걸 이제 알았어요?
(흘기며)잘난 척은... (와인을 마신다)
그거 월급에서 깔 거예요.
좀 나눠주면 안깔수도 있는데.
(꼴깍 삼키고는)참 나, 술 달란 소릴 희한하게 하네.
기다려요. 좋은 술은 없어요. 다 재료로 쓰다 남은 거니까.
(가벼운 곡을 연주한다)
피아노 소리가 듣기 좋다. 피아노 치는 진헌의 모습도 참 보기 좋다.
삼순 농구요? 할아버지 땜에 집에 있기 싫어서 시작했는데 할아버지 돌아가시니까
딱 하기 싫어지더라구요.
진헌 (피식 웃는다)
삼순 그리고 또 뭐가 있었지? 아 이름! 왜 이름을 희진으로 지었냐 하면요,
울언니가 둘인데 둘이 피아노를 배우러 다녔거든요? 난 그냥 따라다니면서
구경만 하구. 사실 우리 집이 그렇게 넉넉하질 못해서 나까지 배울 처지가
아니었거든요.
진헌 ...
삼순 근데 하루는 선생님이 날 부르시더니 젓가락 행진곡 있잖아요, 아까 그거,
글쎄 그걸 가르쳐주시는 거예요. 언니들 뒤꽁무니만 쫓아다니는게 불쌍했나
부죠 끅. 그 선생님 이름이 희진이었어요, 강희진. 미니스커트에 가죽부츠
신고 참 이뻤는데...
(피식)그래서 김희진이에요?
넵.
난 또...
무시하지 말아요, 난 그 선생님이 이상형이었으니까.
꽃과 나무가 바람에 흔들린다. 데크 위로 빗방울이 투두둑 떨어진다.
난 뭐 그렇게까지 거창한 걸 바라진 않아요. 시작은 한 다섯평? 테이블은
뭐 서너개쯤? 한국에서 가장 맛좋은 케잌, 하면 아 거기! 이런 가게를 낼
거예요. 내가 만들고 싶은 과자랑 내가 상상하는 케잌이랑 내 맘대로 만들
거예요. 잘 팔리면? 좋죠.
안팔리면? 내가 먹죠.
(피식)굶어죽진 않겠네요.
빙고!
인생 뭐 별거 있어요? 그렇게 살다가는 거지.
30년이면 그렇게 오래 산 것도 아닌데 인생 별 거 있는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요.
... 나 있잖아요... 파리 가는 비행기표랑 학비 마련하느라고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거든요? 왜 그런 줄 알아요?
우리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요.
인생 별 거 없다는 말, 우리 아버지가 입버릇처럼 하시던 말이에요.
아버진 50평생을 그렇게 사셨어요, 방앗간 김사장으로 불리면서...
근데 난
가끔은, 아주 가끔은... 주목받는 생이고 싶거든요?
적어도 이 레스토랑에선 특별해요.
? 칭찬이에요?
여직원 중에 가장 나이 많고 가장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
팍씨...
참...뭔 말을 맨날 그렇게 꼬나?
희안하네 희안해
빗방울이 굵어지더니 이내 세찬 빗줄기가 쏟아진다.
피아노 위의 술병이 하나 더 늘었다.
끅. 이제 사장님이 대답할 차례예요.
(뭘요? 본다)
유희진씨요.
... (외면하며 건반을 퉁 친다
왜 그렇게 화가 났는데요?
(통통통 건반을 친다)
난 묻는 말에 다 대답했는데 치사하다 치사해
... 다 끝났어요.
다 끝났으니까 묻지 말아요. (더 이상 묻지 말라는 듯 멜로디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진헌이 치는 곡이 가닥을 잡아간다. 서유석의 ‘아름다운 사람’ 삼순 어, 이 노래 알아요? 진헌 알면 안돼요? 삼순 아주 오래된 곡인데. 진헌 좋은 곡이니까. 삼순 이거 가사 누가 썼게~요. 진헌 모르죠. 삼순 헤르만 헤세. 진헌 그래요? 삼순 네. 헤르만 헤세 시에다 서유석 아저씨가 곡 붙인 거예요. 삼순, 허밍으로 흥얼거리다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내일이면 벌써 그를 준 사람조차 잊어버리는 아이처럼 보- 오오오 오 오 오오오 오 아름다운 나의 사람아... 진헌, 연주하며 본다. 이 여자가 귀엽다. 필 받은 삼순, 노래를 제대로 부른다. 당신은 내가 드린 내 마음을 고운 장난감처럼 조그만 손으로 장난하고 내마음 고민에 잠겨있는 돌보지 않는 나의 여인아 나의 사람아... 오오오 오 오 오오오 아름다운 나의 사람아. 연주도 노래도 끝난다. 삼순, 멀쓱해서 생크림케잌을 먹는다. 입가에 크림이 묻는다. 미안해요, 반주만큼 못불러서. 노래만 잘하는데요? (하다가 쿡 웃음 나오는 걸 참는다. 삼순의 입가에 묻은 크림이 우습다) 이번엔 뭐예요? 욕이에요, 칭찬이에요? 진헌 칭찬이에요. 삼순 근데 왜 웃어요 진헌 (웃음이 번진다) (웃음 참느라 입 꼭 다물고 절레절레) 삼순 지금 비웃는 거죠! 진헌 (도리도리)아녜요 하하하... 삼순 비웃는거잖아요 비오는 날 웃으니까 비웃음이지! 진헌 (푸하하 터진다) 아 왜 웃어요 자꾸! 입에 크림 묻었어요. 어디요 여기? (자연스럽게 손을 뻗어 닦아준다) 삼순, 놀라서 몸을 뺀다. 진헌, 아차 싶어 얼른 손을 놓는다. 빗소리... 삼순 (어색한 분위기를 못참겠어서 기계적으로 말한다)서유석 아저씨 말예요. 진헌 (역시 어색한 분위기에 기계적으로 대답한다)네. 삼순 학교 다닐 때 핸드볼 선수였대요. 진헌 네에. 삼순 청소년 국가대표두 하구. 진헌 네에. 삼순 참 특이하죠. 진헌 네. 삼순 ... 진헌 ... 그만 가죠. 삼순 네. 진헌, 일어난다. 삼순도 일어난다. 피아노 의자를 돌아나오다가 잘못 걸려서 휘청한다. 진헌이 재빨리 허리를 잡는다. 삼순, 빠져나오려는데 진헌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진헌이 다가온다. (나즈막하게 속삭인다)오늘은 왜 눈 안감아요. 그게 신호이기라도 한 양 삼순이 와락 입을 맞춰버린다. 진헌의 놀란 눈동자! 삼순, 진헌의 목에 팔을 두른다. 진헌, 눈을 감고 키스한다. 어느 순간 삼순이 진헌을 확 밀쳐낸다. 진헌, 서서히 정신이 든다. 낭패감... 화풀이하듯 건반을 쾅! 친다. 둘의 공통의 시간(3년)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당♥
진헌이는 사고나고 희진이가 떠나고,
삼순이는 불같은 연애를 하고 헤어지고...
그러다 둘 다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채 만나고,
본의 아니게 서로의 상처들이 건들여지고
초반보면 삼순이도 민현우를 놓지 못하고있었고(술먹고 민현우 술주정)
진헌이도 봉인된 상처가 삼순이를 통해 풀어지게 되구...
이런 관점에서 보면 6회 키스는...참 의미있는 키스야...ㅎㅎㅎㅎ
댓글 달아준 여시들, 읽어준 여시들 모두모두 고마워요!!!
첫댓글 아 진짜 인생드라마 존잼이야 ㅋㅋㅋㅋ
잼따 ㅜㅜ 예전에도 재밋게 봣엇지만 늘 잘보고 잇어용
와 이 편 최고다ㅠㅠㅠ너무 좋아 서로 만나면서 치유가 상처되는 그런 만남 좀 있었음 좋겠네
여시잘보고있어영
현빈...넘나잘생긴것..
삼순이가 피아노 서툴게, 막 손가락도 쭉 편채로 치는데 김선아씨 피아노 전공인거 떠올라서 나도 피식했어ㅎ 삼순이가 적극적으로 키스할 때 넘 두근거렸었지ㅎㅎ
우와 여시가 마지막에 써놓은글 진짜 공감 ㅠㅠㅠㅠㅠㅠ
여시 힘내!!!!'ㅜㅜㅜㅜ너무너무 고맙다
ㅠ ㅠ진짜 인생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