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m.dcinside.com/board/napolitan/1565
프랑스에서 교직생활하고 있음
프랑스 대학생들한테 심심하면 한국 살다온 이야기 노가리 까는데 내 얘기 중에서 애들이 안 믿는 게 하나 있긴 함
지금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10년전 기준으로 한국 지하철은 프랑스 파리 지하철과는 달리 내릴 떄 내릴 문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미리 이야기를 해줌
한국 지하철은 프랑스 지하철과는 다르게 노선도에 불이 켜지거나 꺼지는(clignoter하는) 시스템이 없는 대신에, 매 역에 도착하기 이전에 매번 역마다 안내방송이 나옴. (프랑스에서 안내방송은 선로에 누가 뛰어들었거나, 갑자기 정전크리가 떴거나, 배차간격 조정중이라거나, 열차 내에서 범죄가 일어났거나 하는 한 들리지 않음, 게다가 이건 자동방송이 아니라 항상 기관사가 직접 이야기함)
그러니까 매번 한국에서는 역마다 일괄적으로 안내방송이 나온단 말임. 한국어로 "이번 역은 XX, XX입니다.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오른쪽입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는 걸로 역마다 다 통일이 되어있음. (자동방송이니까)
매번 내릴 문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방송을 왜 하는지 자체를 프랑스 애들은 이해를 못하더라
그래서 내가 설명해줬음
한국 지하철에서 내릴 문을 꼭 이야기해주는 이유가 있음.
솔직히 내릴 문이 어느 쪽인지는 문 열리는 거 보면 알잖아;;;
근데 그거 아는데도 왼쪽 오른쪽 이야기해주는 게 역마다 필수임
왜냐하면 그거 왼쪽 오른쪽 중 어느 쪽이 옳은 문인지를 알려주는 거임.
보통 지하철 문은 왼쪽이나 오른쪽 한쪽만 열리지만, 낮은 확률로 양쪽 문이 동시에 열리는 경우가 있기 떄문임.
예를 들면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 라고 방송이 나온 후 왼쪽 문과 오른쪽 문이 동시에 열리는 경우가 있음.
그럴 때 올바른 방향을 알려주는 방송이 없으면 오른쪽 문으로 내려버리는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기 떄문에 방송으로 어떤 문이 옳은 문인지 알려주는 거임.
근데 이게 보통이면 방송 듣고 왼쪽 문으로 내리겠지만, 사람이 많은 러시아워이면 아무 생각 없이 "내리실 문이 왼쪽입니다" 했는데도 오른쪽으로 내려버리는 경우가 있음. 게다가 요즘엔 스마트폰 보느라 바쁜 사람들이 내리실 문의 반대로 내려버리는 사람들이 가끔 나옴;;;;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라고 방송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오른쪽 문으로 내려버리는 거지. 그쪽 문도 열렸으니까.
그런데 이렇게 "올바른 문이 아닌 문 쪽으로" 내리는 순간까지도 그 사람들은 자기가 올바른 문으로 내리지 못했다는 자각이 없음.
어떻게 보면 당연함. 반대 문으로 내려도 선로로 떨어지는 게 아니라 플랫폼이랑 역 내부랑 그냥 똑같이 구현되어 있음.
그런데 그건 이미 이 세상이 아님.
거울에 반사된 무언가로 너는 들어간거지.
하지만 아직 돌아오기에 너무 늦은 건 아님. 다섯 발짝 이상 걸어가지 않았다면 아직 돌아갈 수 있음. 그대로 몸을 돌려서 선로에 투신하면 됨.
물론 죽겠지만, 그게 그대로 그 역 내부에 남아 있는 것보다는 나음.
그런데 이미 다섯 발짝 이상 걸었다? ㅋㅋㅋㅋㅋㅋ 넌 좆된거임ㅋㅋㅋㅋㅋㅋㅋ
보통 어디에서 이상한 걸 눈치채냐면, 예를 들어 4번 출구로 나가야한다? 그러면 4번출구 자리로 나가잖아? 그럼 올라가는 계단/에스컬레이터가 있을 거 아님? 이 계단이 아무리 올라가도 끝나지 않음ㅋㅋㅋㅋㅋ
보통 여기에서 이상한 거 눈치챔. 그것도 아니라면 역 내부에 걸린 전자시계가 있을 수 없는 시간 (예를 들면 45시 93분이라던가...)를 가리키는 거 보고 눈치채기도 하고.
근데 넌 이미 다섯 걸음 이상 이 역 안으로 들어와버렸잖아? 좆된거임 이미ㅋㅋㅋㅋㅋㅋ
기본적으로 이 역으로 진입하면 역 밖으로 나갈 수 없음. 다시 선로 쪽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선로로 왜 못 가냐고? 창문 속에 갇힌 존재가 창문 표면에 한없이 가까이 가서 얼굴 붙일 수는 있어도 창문 깨뜨리고 나올 수 없잖아. 마찬가지 원리지 뭐...
이 역에 갇힌 사람들은 새로 사람이 오면 그 사람이 다섯 걸음 걸을 때까지 기다림,
왜냐하면 역 밖으로 나가는 방법이 있긴 하거든.
내가 아까 말했듯이 이 역은 기본적으로 거울에 비친 세계나 마찬가지임
거울에 거울을 겹치면 뒤가 보이잖아. 이 역에서 거울로 자기 얼굴을 보면 자기 얼굴이 보이는 게 아니라 자기 뒤통수가 보임.
그 거울을 이용해서 역 밖으로 나가는 방법이 있긴 함..ㅋㅋ
거울이라고 했는데 꼭 거울일 필요는 없고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의 까만 화면도 훌륭한 거울임
사실 이것밖에 거울 없음
역 화장실 거울도 다 뜯어 써버려서...ㅋㅋㅋ.
문제는 얼굴을 완전히 가릴 정도의 크기여야 함. 그런데 웬만한 사람들 얼굴은 스맛폰보다 크자나;;;;;
그래서 이 역에 갇힌 사람들은 새로 사람이 내리면 다섯 걸음 걸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거임
그 사람들이 완전히 이 역에 갇히면 그 사람들 스마트폰 뺏으려고. 그래서 그 뻇은 스마트폰으로 자기가 나가려고.
왜냐하면 자기 스마트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거든ㅋㅋㅋ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스마트폰 세 개 정도 나란히 붙여야 얼굴 전체가 완전히 가려짐.
그렇게 급조한 스마트폰 세 개를 나란히 붙힌 다음에 그걸 거울처럼 이용해 자기 얼굴을 비추면 니 뒤통수랑 선로 쪽이 보이겠지? 그 거울을 계속 보면서 선로 쪽으로 뒷걸음질치는 거지.
그럼 선로로 뛰어들 수 있어.
그럼 죽지 않냐고?
당연히 죽지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렇게라도 죽는 게 그 역에 1주일 이상 있는 것보다는 덜 고통스러운 선택임.
니들도 한국 만약 오게 되면 올바른 문으로 내리게 조심하라고 얘기해줬는데 이새끼들 안믿더라....
실환데....... ㅋㅋ 한국 지하철에서 일해보지도 않은 것들이ㅋㅋㅋㅋ
아 한국 정부가 바보도 아니고 왜 꼬박꼬박 내리실 문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매번 방송하겠냐고ㅋㅋㅋㅋ
니들도 조심해라!
첫댓글 오호
이개. 짆짜라면. ㄷㄷ
ㄷㄷㄷ정신 깍 차려야겠다
ㄷㄷㄷㄷㄷㄷㄷㄷ무섭잔아요 ㄷㄷㄷㄷㄷㄷㄷㄷ
신선해 ㄷㄷㄷㄷㄷ
ㄷㄷㄷㄷㄷㄷㄷㄷ
출근길에는 몸이 자동으로 움직여서 잘못 내릴 수가 없다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