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함께 딸이 차린
몸져 누우신 엄마의 생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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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시월 십칠일은 겨울의 문턱이었습니다.
올해도 여지없이 새벽에 비가 내리고 나면
한낮에도 아침과 같은 차가운 날씨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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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생신도 마찬가지였지만 엄마 생일 역시 언제나 혼자서 쓸쓸히 맞이하셨고
항상 멀리 계셔야만 했던 아빠는 멋진 시한수의 편지만 쓰셨는데
올해부터는 집에 계셔서 장미꽃과 아이스크림 생일케이크도
준비 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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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 가있는데 아빠로부터 메세지가 날아왔습니다. 엄마 편찮으신데
우리가 함께 생일상 차려 드리려면 조금 일찍 올수 없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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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집앞 가게에 들려 홍합과 미역을 샀습니다.
꽃과 케이크를 사오시느라고
늦으신 아빠를 밖에서 한시간 이상 꼬박 기다려야 했습니다.ㅜ
(추워서 얼어죽을뻔 했습니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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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찮으신 엄마가 입맛없어 하시니 죽을 사러 여러 곳을 들리셨는데
모두가 문이 잠겨있다고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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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홍합 미역국을 끓였는데 홍합에서 역한 냄새가 너무 심해
모두 버리고 미역을 불려 굴을 넣고 다시 끓이는 소동을 벌여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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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밥상이라고 해야 할줄 아는게 없어서
미역국과 과일샐러드만 제가 만들고
나머지는 모~~~두 냉장고에서 꺼내 준비했답니다
굴 미역국 끓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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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미역1봉지,굴1팩 ,다진마늘,국간장, 소금
1.미역은 물에 불려 놓는다.(먹기좋게 잘라져있음)
2. 굴은 연한 소금물에 살살 흔들어 씻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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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냄비에 미역을 넣고 잘 볶다가 물을 부어 한소큼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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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굴과 다진마늘을 넣어 끓인후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송송썬 고추를 넣어 색을 더한다.(고추 썰기가 어려워서 너무 크게 썰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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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굴 미역국(그런대로 봐줄만은 하지요?ㅋㅋ)
과일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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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귤2개는 껍질을 벗겨 깨끗이 떼어낸다.(아빠의 솜씨)
2. 방울토마토7개는 1/2등분한다.
3. 사과1개는 깨끗이 씻은후 1/2등분해서 씨를 빼고
먹기좋은 크기로 자른다.
3. 요플레를 넣어 잘 버무린다.(엄마가 하시는 대로 깻잎을 살짝 깔고
샐러드를 올려놓았어요. 그런데 모양이 좀....)
밥상 차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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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닭봉은요~~엄마가 포스팅하려고 만들어 놓으신것 살짝 몇개만 ...
(우리엄마가 담았으면 예쁘게 담으셨을텐데..)
그래도 정성껏 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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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상 차리기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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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만들어 놓으신 반찬에 미역국과 샐러드 하나만 만들어
조금은 초라한 생일상(생신상)이지만 검소하고 소박하신 우리엄마는 분명히
기뻐하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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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엄마 생신날이면 큰선물은 바라지 않으시고 생일 메세지하나에
만족하시는 우리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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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나 목걸이를 해드린다고 해도 엄마는 원래 가지고 계신것도 하지 않으세요.
저는 악세사리를 정말 좋아하는데...당진 이모를 닮았다고 하십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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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아빠가 손수 써주신 이편지를 코팅까지 해서 식탁옆에 붙여 놓으셨어요.
많은 것중에서 한가지만 소개합니다.아마 소박하신 우리엄마의 보물중에 이많은 편지들도
분명 포함될것 같아요. 많이 아끼시는것으로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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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145668324CC43E44BC)
![](https://t1.daumcdn.net/cfile/blog/165668324CC43E45BD)
![](https://t1.daumcdn.net/cfile/blog/162160034CE953AE24)
![](https://t1.daumcdn.net/cfile/blog/19092E114CE930E577)
사랑하는 우리엄마! 이 생신상 받으시고
편찮으신것 훌훌털고 일어나셨으면 좋겠어요.
엄마!!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은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엄마딸로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엄마생신을 정말 축하드려요. *^^*
http://blog.daum.net/01195077236
많이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