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이, 여가 24-6, 수제 꽃신
어르신과 이번에는 시장에 있는 신발가게 사장님께 들렀다.
“잘 있었소?”
“아이고, 이게 누구야. 신발 사러 왔소?”
“이거 받으소. 명절이고 해서.”
“뭐 이런 거를 가져와요. 안 받아, 안 받아. 도로 가져가소.”
“이게 좋다케.”
“사장님, 어르신이 매장 직원하고 얘기해서 여성한테 좋다는 거로 골랐습니다. 받아주세요.”
“부담스러워서카지. 다음부터는 빈손으로 그냥 차나 한잔하러 오소.”
“그러지요.”
이번 명절에는 어떻게 보내는지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사장님은 하루만 쉬고 계속 장사를 하신다고 한다. 자식들도 멀리 있어 귀경길에 얼굴만 잠시 비추고 간다고 한다.
요즘 다들 인터넷쇼핑을 많이 해서 장사가 예전만큼은 못하다고 하지만 어르신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 손님이 세 명이나 왔다갔다.
“내가 줄 거는 없고 이거 직접 그린 건데 한번 신어보소. 요즘에는 남자들도 이런 거 신고 한답디다.”
“뭐요? 이게. 예쁘긴 하네.”
“명절 잘 보내시고 또 봅시다.”
“네, 또 봅시다.”
시큰둥했던 반응과는 달리 댁으로 오자마자 바로 선물 받은 꽃신을 꺼내 신어보시는 어르신이다.
2024년 9월 13일 금요일, 류지형
가끔 어르신께서 꽃신 신으신 걸 봅니다. 예뻐요, 아주 예뻐요.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월평
송현이, 여가 24-1, 현아, 잘 지냈나?
송현이, 여가 24-2, 어데 좀 갑시다
송현이, 여가 24-3, 일단 가봅시다(추석 인사 의논)
송현이, 여가 24-4, 이게 좋겠네
송현이, 여가 24-5, 저희가 챙겨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