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척들은 대부분 진보성향 혹은 중 진보성향을 띄고 계시지만,
큰 고모님은 박정희 시절부터 시작되는 한나라당 계보에 골수 신도와도 같은 분입니다.
고모님이라곤 하시지만,
아버님이 집안의 막내셔서 나이차가 너무 지시는지라, 제가 28세임에도 저를 애기 보듯하시죠.
뭐 그래서 정치나 경제얘기는 어짜피 제가 이야기 해야 들어먹히는 것도 아니고, 고모님도 은퇴하신지 꽤 되셔서 보통 그쪽으론 말을 섞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얼마전에 고모님이 할머님을 뵈러 미국에 오셨는데, (저희 할머님은 아직도 나름 정정하시거든요.-_-; 3.1운동도 일어나기 전에 태어나셨음을 감안한다면.....)
월간 '조선'을 복사해서 여러부 가져오셨더라구요-_-; 읽으라고-_-;
다른분만 되어도 읽는척하고 버리겠는데
차마 또 혈육인지라 그러지 못하고 고모님 보는 앞에서 읽었습니다. 선생님 출신이시라 좀 강압적이신게 많습니다.
(소리내서 안 읽은게 다행이예요-_-)
완전 선정적 찌라시성 제목, 심지어 본문과 크게 상관도 없는, "김 전 대통령, 대한생명 보험 뺏으라고 내가 지시했다" 라는 찌질한 제목에 비해 본문은 조선치곤(?) 나름 중도에 입각해서 쓰려는 부분이 보였습니다.
근데 궁금한게,
과연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궁금해졌습니다. 세상분들, 특히 비스게 분들은 당시 신동아 그룹의 해체와 김 전 대통령님의 정부간의 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고모님께서 요즘 신동아 최순영 회장님과 같은 교회를 나가시나 본데,
최순영 회장님은 절대 무죄에 억울함을 계속 강조하고 계시다고 하시더군요. 정권에 찍혀서 기업뺏긴 죄 밖에 없고, 청탁 요구를 거부한 것이 결국엔 이렇게 돌아왔다고 주장하시는 모양이더라구요.
정리 하자면,
1. 비스게 여러분이 보는 최순영 회장과 신동아 그룹
2. 과연 최순영 회장의 주장대로 김 전 대통령의 정부가 허위 보고로 신동아 그룹을 강제로 무너뜨렸나?
이 두가지가 매우 궁금합니다.
첫댓글 이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그 어떤 대통령을 막론하고 자유로운 대통령이 있나 싶습니다. -_-ㅋ 지 맘에 들면 키우고 지 맘에 안들면 죽이고...뭐 죽이려고해도 안죽은 회사도 있긴하죠...
읽어 보지는 안았지만 최순영회장의 말이 자신이 그런식으로 말하는데도 김대중 전대통령측에서 고소하지 않은것 보면 자기말이 맞다라고 하더군요. 그러는 자신은 왜 고소하지 않았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