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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생 트로페1 - 생 트로페에서 산 정상에 올라 생트로페 요새박물관을 보다!
5월 21일 툴롱 Toulon 버스터미널 Gare Routiere 에서 생트로페로 가는 12시 30분 버스를
타고 오른쪽에 지중해 바다를 끼고 1시간 40분을 달려서 오후 2시 10분에 생트로페
St. Tropez 에 도착해 요트가 정박중인 부두를 보고 도로를 건너 부띠크 숍 을 구경합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먼저 왼쪽에 보이는 부두 로 나가니 거기에는 보트와 요트가 수도
없이 정박중인데 요트 마스트가 어찌나 빽빽한지 마치 숲 을 보는것 같습니다.
화가와 연예인들의 사랑을 받았다는 생트로페 St. Tropez 항구는 전세계에서 몰려온 관광객
으로 붐비는데 그중에는 개 를 데리고 여행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문득 동아일보
위은지 기자의 “83세 알랭 들롱 ”반려견과 함께 세상을 떠날 것“ 이라는 기사가 떠오릅니다.
“프랑스의 대표 미남 배우로 이름을 떨쳤던 알랭 들롱(82) 이 노년의 쓸쓸함을 담담한
어조로 토로해 주목받고 있다. 들롱은 주간지 파리마치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노년생활에 대해 털어놓으며 루아레주 두시의 55만㎡ 면적 저택 을 공개했다.
파리마치는 "들롱이 `외로운 늑대` 처럼 은둔자로 혼자 살아가고 있다" 고 전했다.”
“들롱은 1957년 영화계에 데뷔한뒤 1960년 르네 클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에서 신분
상승 욕구에 사로잡힌 가난한 청년으로 출연하면서 스타로 부상 했다. 이후 50여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90편의 영화중 80편에서 주연을 맡은 `대스타` 였다. 인기를
누렸던 알랭 들롱은 장례 준비 까지 해놓았다며 죽음에 대한 생각 을 담담하게 토로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유일하게 확실한 것이 죽음 아닌가" 라며 "내가 살 날이 얼마
남았을까.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저 위에 계신 분이 결정하겠지. 두려움
같은 것은 전혀 없다" 고 말했다."인생의 끝은 아니지만, 연기 인생은 여기서 끝"
이라며 한 편의 영화에만 더 출연하고 자신의 연기 일생을 마친다고 선언한 바 있다.”
“들롱은 작년 8월 한때 연인 관계를 15년간 이어갔던 배우 미레유 다르크 가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뒤 겪은 아픔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나를 가장 사랑한
사람은 미레유 였다. 우리 둘의 역사는 놀라운 관계다. 그녀가 그립다. 그녀의
모든게 그립다" 고 했는데 누리꾼들은 “멀쩡한 개 순장?” 이라는 댓글을 달았네요?“
그러고는 부두로 나와 택시 를 잡아 타고는 7~8분만에 언덕을 S 자 형태의 도로
를 따라 빙빙 둘러 올라가서는 산 정상부 에 자리한 오래된 성채인
생 트로페 요새 박물관 Musée de la Citadelle Saint Tropez 에 도착 합니다.
택시 요금으로 20유로를 주고 내리는데..... 내려서 보니 시내가 손에 잡힐듯
내려다 보이는지라.... 울 마눌 은 택시비가 아까운지 걸어올걸
그랬다고 후회합니다? 택시로 10분이지 걸어왔다면 30분은 걸릴 거리 이거늘!
이제 마눌의 마음이 상했으니.... 기분이 다운되면 며칠간 말도 안하거나 아님
참견이 심해질텐데 이거 큰일났다고 걱정이 되니 문득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 에 나오는 “당신을 바꿔 놓고 말겠어“ 라는 글이 생각이 납니다.
“다소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여자들 공통의 속성 중 하나가 자기 남자를 원하는 스타일로
바꾸고야 말겠다는 집요함 일 것이다. 명분도 훌륭하다. “당신을 위해서잖아.”“
“건강이나 성공, 자기 계발을 위한 의견 정도면 수긍하기 쉽다. 하지만
그 이상일 때도 많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를 검열
하고 남자가 수시로 뭐하는지 체크 하며 친구들 모임에도 못 가게 한다.”
“적잖은 남자들이 아내 혹은 여자 친구의 말을 따르면서도 통제를 당한다는 점에선
불쾌감을 토로 한다. 그러나 여성에겐 통제가 아니다. ‘내가 이토록 신경을
써주니 따라줘야 하는 것 아니냐’ 는 상호성 원칙이다. 관심과 사랑 이라는 것이다.”
“이런 노력이 잘못은 아니다. 사랑이든 통제든 계획을 세우고 노력하는 것은 바람직한
습성이다. 우리들 대부분이 머릿속에 먼저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현실에서
이뤄낸다면 행복할 거라고 믿는다. 그런데 계획이나 통제가 스스로 보다는
상대를 주로 향하고, 더구나 상대가 바라지 않는 쪽이라면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자기 남자를 상대로 계획을 펼치려는 여성은, 자기 그림(이상) 이
옳은 반면 현실의 남자는 잘못됐다는 확신 을 갖게 된다.
확신은 기대에 못 미치는 그를 어떻게든 바꿔 그림에 맞추려 몰아 붙인다.”
“남자를 통제하려는 정도가 조언 이상으로 지나칠 정도라면 그녀
스스로가 안심하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높다. 원하는 대로
따라주는 그를 통해 좋은 관계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 하려는 것.”
“하지만 안심하기 위해 과도하게 남자를 통제하려 들면 두려움과 집착 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러다가 외면당하거나 최악의 상황에서는 버림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인해 그의 생활에 더 많이 개입하게 된다. 맞춰주던 남자의
인내심 까지 바닥나면 사랑에서 출발한 관계가 실망과 환멸로 곤두박질할 수도 있다.”
“사랑이라는 명분 으로 통제에 치중하는 여성 중 상당수는 남자와의 안심 못할
관계에 앞서 자신의 내면적 문제 때문에 고통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가 말을 안 들을 때마다 ‘대체 나를 얼마나 우습게 보기에’ 라며 속이 상하지만
깊숙한 진실은 ‘나 자신에 대한 원망’ 을 남자에게 투영할 뿐이다.
스스로 불안한 속내 를 남자의 사랑 확인 으로 대신 채워 넣고 싶은 것이다.”
“이런 마음을 이해한다면 그녀의 잔소리 공세 가 펼쳐질 때마다 지겨워 하며
뒤로 물러서기 보다 외려 한걸음 다가서서 안심 부터 시켜 주는 것은
어떨까. 하지만 반복되는 잔소리 를 견디는게 생각 만큼 쉽지 않으니 문제다.”
마눌은 우리에게 이 도시 생트로페 관광이 단 2시간에 불과 하다는걸 그새 잊어버렸나
봅니다? 뾰루퉁한 마눌을 달래가면서 입장료 3 유로를 내고 성문으로 들어가니
성문 위로 이상한게 길게 이어지기에 화들짝 놀랬더니.... 자세히 보니 공작새 입니다?
혹시 공작새가 꼬리를 활짝 펼칠지도 몰라 1분 가량 지켜서서 보았건만 녀석은 야속하게도
긴 꼬리를 흔들며 걸어서 그냥 사라지는지라..... 성문을 들어가서는 오르막길을 올라
모퉁이를 돌아 언덕에 서니 저 멀리 바다며 부두 가 내려다 보이는게 전망은 아주 좋습니다.
여기 언덕 위에 올라 푸르른 바다와 굴곡이 심한 만을 보노라니 문득 떠오르는게 동아일보
파리 특파원 동정민씨가 쓴 글 “마크롱-메이, 佛대통령 별장서‘ 휴가중 정상회담’”
소프트 브렉시트 설득 급한 메이… 보좌관 스캔들 잠재우려는 마크롱 정치적 돌파구
홍보 ‘이해 일치’ 기사인데 그 별장이 있는 곳은 여기 생 트로페에서 멀지않은 해안 입니다.
“3일 오후 프랑스 남부 휴양지 코트다쥐르 지역 브레강송 요새 에 있는 대통령 별장 에서
정장 재킷을 어깨에 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원피스에 화려한 목걸이로
치장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만났다. 두 사람 모두 시원한 파란색 으로 맞춰 입었다.”
“ 두 정상 모두 여름휴가 중에 이뤄진 이번 정상회담은 이례적이다. 미국이나 유럽
에서는 정상도 예외 없이 한여름에 2∼3주의 긴 휴가 를 보내며
국정을 잊고 휴식 에만 매진하는 정치문화가 자리잡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하면 한국 대통령들은 청남대등 별장을 반납하고 휴가때는 갈 곳이 없다는?)
"마크롱 대통령 은 보좌관 스캔들, 메이 총리 는 우유부단한 브렉시트
(영국의 유럽연합· EU 탈퇴) 협상 탓에 국내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어 둘 다 ‘휴가를 정치적으로 이용 할 수 밖에 없었다’ 는 분석이 나온다.”
“9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릴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EU 회원국가를 돌며
이른바 ‘소프트 브렉시트’ 를 설득하고 있는 메이 총리 에게 프랑스는 최대
걸림돌 이다. 프랑스는 내년 3월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런던 금융가에서
빠져나온 고급 일자리 중 약 3500개가 자신들에게 넘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가 브렉시트 협상에서 최대 강경파 인 이유다. EU 의 브렉시트 수석대표인 미셀
바르니에도 프랑스 출신이다. 메이 총리는 9일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맞서
영국· 프랑스 연합군이 싸웠던‘아미앵 전투’100주년을 맞아 휴가 도중 아미앵도
방문할 예정이다. 프랑스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을 여러 측면에서 보여 주려는 의도다.”
“브레강송 요새 로 메이 총리를 먼저 초대한 건 마크롱 대통령이다. 지중해에 35m 높이로
우뚝 솟아 있는 브레강송 요새는 절경이 일품인 프랑스 대통령 휴가지 다. 사적인
공간에서 처음으로 영국 정상을 초대해 4가지 코스의 만찬 을 대접하는 성의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만남 이후 양국의 어떤 공동 브리핑도, 공동 성명도 없었다. 프랑스는 양국
정상 자리 뒤에 배치한 양국 국기 사이에 EU 국기를 끼워 넣어 EU의 존재 를 부각했다.
프랑스 출신의 바르니에 EU 수석 대표 에게 힘을 실어주는 정치적 전략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번 만남을 앞두고 양국 모두 언론플레이도 치열했다. 영국 언론들은 “메이 총리 는
‘영국 입장을 EU가 그대로 수용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협상은 의미가 없다’
는 선전포고를 하러 갔다” 고 보도했다. 반면 프랑스 언론들은 “메이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에게 (긴급구조신호) SOS 를 치러 온다” 고 해석 했다.“
이 성채 는 프로방스 지방 알프 코트다쥐르(Provence-Alpes-Côte d'Azur) 레지옹 바르
데파르트망에 있는 지중해의 중세 도시이자 해양 휴양지인 생 트로페
마을과 에메랄드빛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1589년에 건설 되었다고 합니다.
이 견고한 16세기 건축물인 성채는 19세기 중반까지 생 트로페를 침입하는 적들을
방어하는 대규모 요새지 역할을 했다는데.... 1958년 부터 생 트로페
요새는 해양 역사 박물관 Museum of Martime History 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요새는 생 트로페 시 당국이 1993년 사들여 1995년 문화재로 지정했다는데
해양 역사 자료 와 16세기 스페인 대포와 항아리 등 고고학 유물 에
항해 도구, 배 모형, 잠수 기구, 그림, 조각, 사진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아시아 지도 를 보니 동해는 King Kitao 로 표기되어 있고 중국 Chine 과 일본
L' de Nipon 은 제대로 그려져 있으나 우리 한국 Coree 은 밋밋 한데..... 그래도 옛날
프랑크푸르트 박물관에서 네델란드인이 그린 밀가루 모양 조선보다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지역의 해양 역사 와 자연환경, 생활상, 생 트로페 요새지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으며 16세기 스페인 및 오스만 투르크와 영토 분쟁 역사도
알려주는데... 성벽 둘레에는당시 전투에 쓰였던 대포 들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972년 북아프리카와 스페인을 지배하던 이슬람 사라센과 무어인 해적 은 당시 라 그르드
프레네 라고 불리던 여기 생트로페를 점령하고 해적 기지 를 건설해서는 멀리 지중해
동쪽 이탈리아 토리노 부근 까지 약탈하고 기독교 주민들을 잡아와 노에로 팔았다고 합니다.
그전인 712년 아라비아 반도의 사라센인 들은 북아프리카를 거쳐 스페인을 점령하고 프랑스
까지 쳐들어 가서는 732년에 파리 서쪽 투르와 푸아티에 중간 들판에서 벌어진 전투
에서 프랑크 왕국 샤를 마르텔에게 패배 하고 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으로 후퇴 합니다.
하지만 이슬람 스페인 우마이야왕조는 스페인과 지중해 서남부 해안을 지배했으며 알제리
와 튀니지등 북아프리카 이슬람 해적들은 830년과 845년 두차례에 걸쳐 이탈리아
반도의 서부 치비타베키아에 상륙해 교황청이 있는 로마를 포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알제리와 튀니지등 북아프리카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해적 들은 이후 교황 요한네스가
죽은 882년에서 요한네스 10세가 즉위하는 914년 까지 32년간 13명의 교황 들이
즉위하는 혼란기에 시칠리아와 타란토등 이탈리아 남부를 점령하고 약탈 했습니다.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무어인 해적 들은 이 무렵 성벽으로 둘러쌓인 마르세유 를 수차례나
포위 공격하고 내륙으로 들어가 로마 유적이 즐비한 아를 까지 공격하는 등 위세를
떨치던 중에 여기 생트로페에다가 전진기지로 해적기지 까지 건설했던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400년이 흐른후 1944년 8월 15일 독일 치하에서 프랑스 해안을 탈환하기 위한
미군과 프랑스 연합군의 상륙 작전이 이 도시 생 트로페 서쪽 해안 에서
있었으니 그에 대한 기록들이 보이는데, 프랑스 현대사를 알도록 해주는 자료들 입니다.
여행자들은 오래된 성채인 생 트로페 요새 성벽 위에서 아이보리와 황금색 집 들이 옹기
종기 모여 있는 생 트로페 마을과 아름다운 생 트로페 만(灣) 바다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해마다 여름이면 이 성의 정원에서 현대 조각 전시회 가 열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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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생트로페를 가본적은 없지만 가보면 성곽과 요새 바닷가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