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불모지 광주·전남 연습에 몰두한 선수들 ‘눈길’
엄지원, 조연우, 김연서, 오채린 선수...국대를 위해 구슬땀
연습공간 부족 개선 돼야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로 알려진 리듬체조는 손연재 효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방에서는 여전히 불모지나 다름없다. 리듬체조 종목이 활성화 된 것에 비해 수도권 역시 선수는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전국체전에서도 참가 시도가 부족해 리듬체조 종목은 번외경기로 전락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광주,전남에서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리듬체조 선수가 있다.
광주 초등부 엄지원(광주신용초6), 조연우(광주본촌초5)와 전남의 김연서(장성 진원초4), 중등부는 오채린(광주신용중1) 선수다.
특히 오채린(광주신용중1) 선수는 중등부로 광주에서 최초로 소년체전에 출전한다. 이 학생들은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는 유일한 리듬체조 선수이며, 제52회 전국소년체전에 리듬체조 종목 지역 대표로 참가한다.
리듬체조 연습은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이 있는 체육관이 필요한데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이러한 연습공간이 없다. 광주 첨단2지구 내에 있는 리듬체조 클럽에서 연습하는 것이 전부다. 또한 높은 던지기 연습이 필요할 때에는 날씨가 좋은 날 근처 공원에 나가서 연습하거나 교회나 학교 체육관에서 시간을 내서 스스로 연습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오채린 선수는 “저는 기구를 잘해요, 난도 있는 기구동작을 할 때 성취감을 느끼고 더 높은 난도를 해보고 싶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작품을 완벽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엄지원 선수는 “저는 리듬체조 하면서 광주에서 대표로 대회도 나가고 상도 받아서 너무 행복하다.”며 “앞으로 우리 지역에서 리듬체조를 이끌어가고 국가대표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연우 선수도 “리듬체조 선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며 “더 열심히 연습해서 앞으로도 계속 리듬체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서 선수는 “저는 유연성이 좋아서 어려운 동작을 해내면 너무 뿌듯하다.”며 “항상 노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오채린 선수는 기구를 다루는 능력이 좋고, 엄지원 선수는 리듬체조 난도들을 정확하게 잘 표현한다. 또한 리듬감이 좋고 끼가 많아 팀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다.
조연우 선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경력이 짧은 편이지만 운동신경이 뛰어나 4종목을 모두 소화해낸다. 김연서 선수는 유연성이 매우 좋으며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연습에 매진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정주이 지도자는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유일한 리듬체조 지도자다. 현재 전남대 체육학 박사과정 중이며, 광주에서 리듬체조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정주이 지도자는 “사실 지방에서 리듬체조 종목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도 작년에 비해 아이들 기량이 많이 올랐다. 작년보다 개인 점수도 많이 올랐고 전반적으로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며 내면이 단단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이 리듬체조 선수를 오랫동안 이어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체조협회 홍윤식 전무이사는 “현재 리듬체조 종목이 수도권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데 광주지역에서 리듬체조 선수가 육성되는 것에 응원을 보낸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는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남체조협회 정도현 전무이사는 “작년에 최초로 전남에서 리듬체조 선수가 배출돼 올해도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기쁘다.”며 “앞으로 우리 협회에서도 리듬체조 선수 육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체조협회 김주영 리듬체조 경기력향상위원장은 “지방까지 리듬체조 저변이 넓어졌다는 것은 우리나라 리듬체조 발전에 큰 의미가 있다.”며 “선수들의 꿈이 마음껏 펼쳐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갖고 아낌없이 성원하겠다.”고 말했다.
체조는 학교체육의 기본교육과정으로,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다. 리듬체조는 아름다운 신체활동과 다양성이 결합된 예술 스포츠로 줄,후프,볼,곤봉,리본의 5가지 수구를 이용해 음악과 함께 리듬에 맞춰 표현하는 경기다.
발레를 기본으로 하는 운동으로 바른 자세와 예쁜 몸을 만들어 준다. 5가지 수구를 양손으로 조작하는 운동으로 집중력과 두뇌 개발에도 좋다. 음악에 맞춰 하는 운동으로 리듬감,표현력,창의력을 길러준다.
또한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며 자신감과 도전정신, 여럿이 같이 운동하며 사회성과 협동심도 길러준다. 유연성과 근력 역시 기본이 돼 건강한 신체 유지에도 도움을 주는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전신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리듬체조는 손연재 선수 이후 저변이 매우 넓어지고 있지만 선수는 매우 부족한 현실이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리듬체조 종목이 활성화 돼 우수한 선수를 발굴, 좋은 기량으로 전국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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