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군 '자유방패 훈련' 의의
-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 -
한미연합군은 지난 3월 13일부터 23일까지 한미 자유방패(FS: Freedom Shield)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의 목적은 지난 8월 ‘을지 자유의 방패(UFS)훈련 이후 북한의 도발위협이 증가하자, ‘9.19 군사합의’ 위반 도발에 맞대응하기 위함이다.
한미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실시해오던 ‘을지연습(UFG:을지프리덤가디언)’을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중지하였다. 그러다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계속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처음으로 지난 8월에 자유의 방패(UFS) 한미연합 연습을 실시하게 되었다.
8월 16일부터 사전연습과 22일부터 9월 1일까지 본 훈련을 실시했으며, 8월 22일부터 4일간은 정부차원의 ’을지연습‘도 통합 실시했다. 그리고 한미공군은 이번 자유방패훈련에 앞서 3월 6일부터 10일까지 연합작전 수행능력 강화를 위해 ‘쌍매훈련(대대급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국방부 발표에 의하면 “이번 연합연습은 북한의 핵, 미사일 고도화와 최근 일어난 전쟁 및 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 환경이 반영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맞춤형 연습을 통해 실시해 동맹의 대응능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번 연습은 1, 2부 구분 없이 연속으로 실시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하여 북한의 핵미사일을 포함한 군사적 도발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번 연합연습에 앞서 지난 3월 8일 미국 국가정보국은 “북한은 핵을 포기할 의지가 없다.”고 밝히고, 미국과 동맹국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그동안 수차례 미사일을 발사하였고, 특히 한미 연합훈련 실시를 앞두고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
북한은 2월 8일 건군절 75주년 기념식을 대규모 야간열병식으로 실시하여 화성17형 ICBM 16기 이상을 동원하였고, 처음으로 ‘전술핵 부대’를 언급했다. 그리고 2월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전계획 없는 불의명령’에 따라 사거리 1만4000 km 이상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기습 발사하고, 2월 20일에도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한국공군기지를 겨냥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의 하나인 초대형 방사포(KN-25) 2발을 발사했다.
그리고 북한은 이번 한미연합 자유방패훈련을 앞두고 지난 3월 9일 평안도 남포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6발(한국군 공군기지 타격목표 추정)을 발사하였고, 12일에도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SLBM) 2기(일본 오키나와 해군기지 타격목표 추정)를 발사했다.
또한 한일정상회담을 위해 윤대통령의 방일 출발 직전인 3월16일 아침에도 평양 순안비행장 인근에서 ICBM 1발을 동해상으로 고도 6000 km로 발사하여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졌다. 이와 같이 북한은 한미연합군의 FS연합연습과 한일 정상회담을 겨냥해서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
이는 핵무기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미 전력을 끝장낼 수 있다는 ‘위협의 메시지’로 볼 수 있으며, 닥쳐올 4월15일 김일성 생일과 4월 25일 항일 빨치산 창건 91돌까지 도발행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번 한미연합군의 자유방패훈련도 북한의 도발 양상에 대응하여 사전 위기관리연습과 방어단계를 생략하고, 3단계인 반격 및 북한 안정화 단계에 치중해 북한의 핵, 미사일 고도화에 최근 도발을 상정하여 맞춤형 연습을 통해 한미동맹의 대응능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번 연합야외기동훈련의 명칭을 ’전사의 방패(Warrior Shield)’로 정하고, 2월부터 실시중인 연합특수작전훈련 ‘티크 나이프(Teak Knife)를 포함하여 과거 독수리 훈련 수준의 20여개 대규모 연합기동훈련과 사단급 연합 상륙작전인 ‘쌍용훈련’도 실시했다. 그리고 이번 훈련에는 처음으로 영국군 코만도 1개 중대(40명)도 참가했으며, 미국의 최신예 대응자산인 B-1B, 핵 항공모함, 핵 잠수함 등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주한미군은 이번 연습이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강조했으며, 아이작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실장도 “정례적인 군사훈련, 일반적인 군사훈련을 진행할 것이라며 방어적 성격을 띤 이번 훈련을 통해 철통같은 한미동맹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한미연합군의 자유의 방패 훈련은 지난 정부가 구호로만 평화를 외치며 사실상 폐지시켰던 야외 실기동 훈련을 5년 만에 부활하여 대규모 역대급으로 실시하여 연합방위능력을 과시하고 실전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윤대통령은 16일 오전 일본방문에 앞서 긴급 개최된 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하여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억제할 수 있는 확고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자유방패 연합연습을 철저히 수행하고, 계획된 공중강습 및 항모강습단 훈련 등 연합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하라”고 강조했다.
일찍이 로마의 베제티우스는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고 했으며, 다산 정약용 선생도 “군사는 백 년에 한 번도 쓰지 않을 수 있지만, 하루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하였다.
군은 국가안위의 최고의 보루로서 유사시를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이는 평시에 실전과 같은 고도의 훈련을 통해서 전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북한의 도발이 격심한 이때에 자유방패훈련은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참으로 필요하다. 이번 자유방패훈련의 큰 성과를 기대한다.
- 槐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