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선 / 행복담기
[이로운 일이 있으면 해로움도 생긴다]
一事起 則一害生 故天下常以無事爲福
(일사기 즉일해생 고천하상이무사위복)
讀前人詩云 "勸君莫話封侯事 一將功成萬骨枯"
(독전인시운 "권군막화봉후사 일장공성만골고")
又云 "天下常令萬事平 궤中不惜千年死"
(우운 "천하상영만사평 궤중불석천년사")
雖有雄心猛氣 不覺化爲氷霰矣
(수유웅심맹기 부각화위빙산의)
한 가지 이로운 일이 있으면
한 가지 해로움이 생긴다.
그러므로 천하는 일 없음으로 복을 삼는다.
옛사람이 시에서 말했다.
"그대여 제후에 봉해지는 일을 말하지 말게
한 장수의 공을 위해서 만 사람의 뼈가 마른다네."
다시 말했다.
" 천하가 항상 평화롭다면
칼집에서 천년을 썩어도 아깝지 않다."
영웅의 마음과 용맹스러운 기개가 있다해도
모르는 사이에 얼음처럼 사라질 수가 있다.
<채근담(菜根譚)>
[흰말채나무]
글: 정관호
검게 익는 여느 말채와는 달리
열매가 희게 여문다고
그 이름을 가진 북방계 나무
그토록 나긋하던 떨기가
가을 들면서 잎과 가지가
아울러 붉게 물들어
총총한 울타리를 엮는다
낙엽진 설원에서
시린 바람을 경계함인가
아니면 제 몸을 달구어서
얼어붙는 사지를 녹이려 함인가
잿빛으로 잠드는 숲에서
선연한 색깔로 부채질 하며
홀로 뜨거운 돌개바람을 일으킨다
가녀린 듯 깡다구로 버티며
안으로 야무지게 응집하는
그래서 남쪽에서도 잘 사는 습성
조용히 그러나 들리는 말로
또렷또렷 엮는 메시지
우리 함께 따뜻이 살아남읍시다
그들 사이에서 때로 노란 줄기
배다른 형제가 섞이어 자라니
씨가 다른 듯 노랑말채나무.
흰말채나무(Tartariand Dogwood)
학 명 : Cornus alba L.
꽃 말 : 당신을 보호해 드리겠습니다.
원산지 : 한국
이 명 : 붉은말채, 아라사말채나무
[꽃이야기]
산형목 층층나무과의 낙엽활엽 관목
우리나라 북한지방의 함경도와 평안북도 산지
물가에서 야생 또는 자생하고 있는 식물입니다.
그러데 작년(2014) 남한에서는 처음으로 지리산
반야봉 근처 계곡에서 흰말채나무를 발견
하였습니다.
가지가 낭창낭창하여 말의 채찍으로 사용해서
말채나무라는 이름이 붙었고, 열매가 하얗게
익어서 흰말채나무 라고 합니다.
또 가지가 여름에는 수피가 청색이나
가을부터 붉은 빛이 돌아 홍서목(紅瑞木)
이라고도 합니다.
나무껍질과 잎에 소염, 지혈 작용이 있어서
한약재로도 사용하고, 또 빨간 수피를 이용하여
꽃꽂이 소재로도 많이 사용하는데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 인기가 좋습니다.
습지에 잘 적응하여 습지생태공원의 조경수로도
이용합니다.
크기는 2~3m 정도 자라며, 나무껍질은 붉은색이고
골속은 흰색이며, 어린 가지에는 털이 없습니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 모양이거나 달걀꼴 타원
모양으로 끝은 뾰족하고 밑부분은 둥글거나 넓은
쐐기 모양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꽃은 5∼6월에 노랑빛을 띤 흰색으로 피는데,
가지 끝에 우산 모양으로 퍼진 취산꽃차례로
달립니다. 꽃받침은 4갈래로 갈라지며 갈래조각은
뾰족하고 짧습니다. 꽃잎은 4장이고 달걀 모양
바소꼴이며, 수술은 4개로서 꽃잎과 길이가
비슷하고 암술은 수술보다 짧으며 씨방은
아랫부분에 있습니다.
열매는 타원 모양의 핵과(核果)로서 흰색 또는
파랑빛을 띤 흰색이며 8∼9월에 익습니다.
종자는 양쪽 끝이 좁고 납작하다.
종자와 꺾꽂이로 번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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