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재활원 거주 장애인 5명, 서울서 치료 받아…전장연 등 활동가 생활지원인 나서 http://me2.do/FvimQeiC
성보재활원 거주 장애인 5명, 서울서 치료 받아…전장연 등 활동가 생활지원인 나서
전진호 기자
승인 2020.03.03 17:24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성보재활원 거주 장애인 5명이 서울시립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서울시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 6명을 비롯해 서울의료원 등 5개 의료기관에 입원하도록 지원했고, 이 병원 국민정신건강센터에서 파견 근무를 한 12명도 서울시 인재개발원에 입소해 격리 조치할 수 있게 지원했다.”고 밝혔다.
확진판정을 받아 서울로 이송조치된 거주 장애인 5명 중 3명은 고혈압과 당뇨, 뇌전증 등 기저질환자로 증상이 갑자기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입원치료가 필요하지만 대구시 확진자 증가로 인한 병상부족으로 인해 대구 관내 병원에서 입원병상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전장연ㆍ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ㆍ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활동가, 입원 장애인 생활지원
이번 서울 이송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보건복지부, 서울시의 협력체계가 있어서 가능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장애인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생활지원인도 방호복 D 레벨을 착용해야 한다. 이 방호복을 입고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은 최대 12시간. 따라서 장애인 1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최소 2명 이상의 생활지원인이 필요하지만 인력을 구하지 못해 병원을 이송한 이후에도 문제가 돼 왔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선화 활동가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자가격리되거나 병원에 입소하는 장애인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 기간 중 장애인의 생활을 전담해 지원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문제인식을 갖고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생활지원인을 모집하던 중 보건복지부에서 연락이 왔다.”며 “지원인력 중에서도 방호복을 입고 있으려면 많은 체력이 소모하기 때문에 모집자 중 탈락한 사람이 있어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남성 활동가들이 포함한 10명이 (방호복 착용 등의) 교육을 받고 지원에 나서며, 1명당 2~3명씩 지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대량 발생한 성보재활원에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를 시설에 매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의사회는 장애인거주시설 추가 확진자 발생을 대비해 자원의사를 모집하고 매일 오전 10시에 성보재활원에 파견 진료를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성보재활원의 거주장애인은 152명, 종사자는 82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지난 2일 시설 관계자 전원을 진단검사한 결과 시설 종사자 4명과 장애인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격리 중이며 향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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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