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놓고 말해서 인천도 전반 20분정도를 제외하곤 잘 한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대놓고 수비축구하면서 89분까지 공격 막아내면서 버틴건 잘한게 아니냐 싶을 수도 있지만,
분명 득점찬스로 이어질 수 있는 몇번의 역습 찬스를 날려먹은 것도 사실입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오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게 오늘의 MOM 김성호 주심의 판정에 승복해야 할 이유는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누가봐도 부당한 판정을 내리는 장면이 수차례 있었고, 포항 팬분들껜 죄송하지만 포항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한 판정이 다수 있었습니다.
김원식 선수가 오늘 뭔 일이 있었는지 상당히 거칠게 플레이하긴 했지만, 두번째 옐로 카드 장면에서는 과연 이 주심이 이전에 불지 않았던 다수의 파울보다 심한 것이었나는 의구심이 드네요.
그 외에도 김인성 역습 장면에서 팔을 쓰며 막은 것을 파울로 선언하지 않은것 등등 중에서도
특히 프리킥 골 장면에서 선언된 파울 장면은 몇번을 돌려봐도 납득하기 힘드네요.
요니치가 분명히 볼을 보고 들어간 태클을 시도했고 볼을 따내서 옆의 선수가 가지고 역습으로 이어갈 장면이었는데 그 장면에서 파울을 선언했는데요.
핸들링 파울도 아닌거 같고, 볼을 향해 들어간 발이 포항 선수에게 위협을 가했다고 보기엔 어려운 장면 같습니다. 오히려 잘 따낸 장면같은데요.
이 과정에서 김도훈 감독의 거센 항의로 퇴장까지 이어졌는데요. 글쎄요.
덕분에 인천은 3일 후의 전남 원정에서 사령탑 없이 원정 경기를 치뤄야하게 되었습니다. 주축 선수들이 경고 누적과 퇴장으로 결장하는건 둘째치더라도요.
결과도 결과지만 무엇보다 아쉬운건, 평일임에도 5000여명의 관중이 찾아준 이 경기에서 역대급 개판 오분전의 경기가 벌어졌다는 겁니다.
일반석은 거의 다 찬데다 W석도 생각보다 많이 찼었고요. 평일 경기에 이정도 관중 수는 오랜만이었습니다.
군복입은 친구들도 많은걸로 봐선 인근 군인들도 다수 관람하러 온거같은데, 나오면서 'K리그 수준 떨어진다 진짜' 이 한마디 들은게 아직도 귀에 앵앵거리네요.
비록 졌더라도 직관만의 매력과 응원 분위기에 다시 한번 발걸음을 이곳으로 옮겨올수 있는 소중한 관중들이었습니다.
오늘 경기는 인천 나름대로 직장인 이벤트에, U-20 유치 등등을 준비하면서 직관 관중수를 더 늘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고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K리그 클래식의 이름에 먹칠을 한 김성호 주심의 판정은 많은 이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고, 잠재적으로 경기장을 찾아올 관중들을 없앤 악요인이 되지 않았나 우려됩니다.
진것도 진거지만 김성호 주심, 굉장히 아쉬웠네요. 유감입니다 진심으로. 어떻게 이런 수준 미달의 주심이 K리그 클래식 주심으로 당당히 뛰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