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은 족히 넘는 에어컨이 있다.
이 녀석 덕분에 올 여름을 견딜 수 있었다.
그런데 며칠 전 부터 에어컨 뒤쪽 배관에서
물방울이 새어나온다.
응급조치를 위해 철물점을 찾았다.
힘들게 찾았다.
겉 모양만 봐도 오래된 곳.
사장님은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
빛바랜 간판, 어두운 형광등 실내조명,
물건은 몇 가지 없어 보인다.
다행히 내가 찾는 세탁기 호스는 있다.
5m를 구입했다.
물건은 몇 개 없으나, 정리는 잘 되어 있다.
더구나 어디에 사용할 건지 물으신다.
어디 어디에 대체용으로 쓸 수
있슴도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많이 배웠다.
주위에
사라져 가는 것들이 많다.
어쩌지!
첫댓글 힘들게 찾기 vs. 돈주고 바꾸기 ㅠ
우리집 에어컨의 시작은 엄니였다 .. 핑계는 조카 탄생
요새 부쩍 더위를 못견디셔서
에어컨 말썽 뜨자 마자 군말않고 바로 바꿨다 .. 한 3개월 딴 짓 못하게 생겼 .. 그래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