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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수상작>
최 은 옥
1. 방귀 숨기기
나는 요즘 학교에 가기 싫다. 방귀가 자주 나오기 때문이다. 유치원 땐 몰랐는데 학교를 다니고부터는 언제 방귀가 나올지 몰라 조마조마하다. 아랫배가 부글거리고 풍선처럼 빵빵해지면, 방귀를 참느라 얼굴까지 화끈거린다. 조금만 움직여도 삐져나올까 봐 똥구멍에 힘을 꽉 준다. 그럴 때는 종종 배까지 아파진다. 그래서 궁리 끝에 결심했다.
“나 이제 아침밥 안 먹을 거야!”
“뭐라고? 민구야, 왜 밥을 안 먹어?”
밥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아빠가 깜짝 놀라 물었다.
“그런 게 있어. 아빤 몰라도 돼. 아주 중요한 일이야.”
“중요한 일? 그러니까 더 궁금하잖아. 아빠도 좀 가르쳐 줘라. 응? 응?”
“그, 그게…… 방, 방귀 때문에.”
“방귀? 방귀가 왜?”
“아침 먹으면 방귀가 더 자주 나온단 말이야.”
“이 녀석아, 방귀 좀 뀌면 어때? 방귀 안 뀌고 사는 사람 있냐? 그렇다고 밥을 안 먹어?”
아빠가 내 머리에 꿀밤을 콩 주었다.
“아이참, 교실에서 방귀 뀌면 애들이 다 듣잖아? 창피하단 말이야!”
“그까짓 게 뭐가 문제라고 그래? 아빠가 좋은 방법 가르쳐 줄게.”
“정말? 어떻게?”
아빠가 배시시 웃으며 눈을 가늘게 떴다. 흠흠 목소리도 가다듬었다.
“방귀가 나오려고 하면 아주 큰 소리로 재채기를 하는 거야. 아니면 책상을 ‘탁’ 치던가. 그때를 딱 맞춰서 방귀를 뀌면 되지. ‘뿡’ 하고 말이야.”
아빠는 진짜처럼 두 손으로 식탁까지 세게 쳤다.
“에이, 그게 뭐야. 말도 안 돼!”
“왜, 아빠도 회사에서 종종 이 방법을 쓰는데, 아주 효과 만점이야. 너, 방금 전에 아빠가 방귀 뀐 것도 모르지?”
“정말? 와! 감쪽같다.”
역시 아빠는 못하는 게 없다. 나는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아빠가 존경스러웠다.
그때까지 잠자코 부엌에서 일하던 엄마가 깔깔깔 웃으며 한 마디 했다.
“아이고, 아침부터 부자가 아주 지저분한 대화를 진지하게 하고 있네요. 하하하하.”
엄마가 저렇게 웃는 걸 보니 엄마도 아빠가 존경스러운가 보다.
발걸음이 가벼워서 나는 폴짝폴짝 뛰어 학교에 왔다. 교실에 있는 아이들에게도 큰 소리로 인사했다.
혜린이는 벌써 와 있었다. 내 앞자리엔 우리 반에서 제일 예쁜, 공주 같은 혜린이가 앉아 있다. 처음에는 혜린이와 짝이 되지 않아서 서운했지만 지금은 바로 앞에 앉은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오히려 내 뒷자리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혜린이처럼 예쁜 애는 방귀 같은 건 태어나서 한 번도 뀌어 본 적이 없을지도 모른다.
셋째 시간을 시작하고 조금 지났을 때였다. 배 속이 꾸륵꾸륵 하더니 방귀 신호가 왔다. 다른 때 같았으면 안절부절못했을 텐데, 이젠 걱정 없다. 아빠에게 배운 대로만 하면 되니까. 아빠는 ‘탁’ 하고 식탁만 쳤지만, 나는 재채기까지 큰 소리로 할 거다.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에취! 에취! 에취! 탁! 탁! 탁!
재채기와 동시에 책상을 세게 세 번이나 쳤다. 물론 방귀도 때맞춰 뀌었다. 재채기 소리에 방귀 소리가 묻혔다. 성공이다.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먹었을 때보다 배 속이 더 시원했다.
“강민구, 무슨 기침을 그렇게 요란스럽게 하냐?”
선생님이 칠판에 글씨를 쓰다 말고 말했다. 난 혼날까 봐 마음이 두근두근했지만 선생님은 그 뒤 아무 말도 없었다. 휴, 나는 속으로 쿡쿡 웃었다.
그때였다. 아이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야, 누가 방귀 뀌었어?”
“아윽, 더러워. 이 냄새!”
“야, 냄새 한번 지독하다, 지독해.”
아이들은 코를 싸 쥐고 난리를 피웠다. 내 주위에 있던 아이들은 모두 일어나서 손 부채질을 해댔다. 왠지 혜린이만 그대로 앉아 있었다. 그런데 얼굴이 빨개진 혜린이가 천천히 일어나더니 나를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야아, 수, 수업 시간에 방귀를 뀌고 그래? 토할 거 같잖아?”
주위의 아이들이 모두 일어서고 나만 앉아 있으니 자연스럽게 내가 범인으로 몰렸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떠들었다.
“민구는 방귀쟁이! 소리도 끝내줘요! 민구는 방귀쟁이! 냄새도 끝내줘요!”
나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눈앞이 노랬다. 교실 바닥 나무 틈 사이에라도 숨고 싶었다. 난 그냥 책상에 엎드려 버렸다. 빨리 이 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아, 진짜 창피해서 딱 죽고 싶다.
“얘들아! 방귀 좀 뀌면 어떠냐? 너희들은 방귀 안 뀌고 사냐? 대통령도 방귀는 못 참는 법이다. 얼른 자리에 앉아!”
선생님이 다른 때보다 큰 목소리로 말했다. 아이들은 투덜대며 하나둘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나는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다른 애도 아니고 혜린이가 나를 놀린 걸 생각하면 뾰족한 연필에 찔린 것처럼 가슴이 아팠다. 난 눈물이 나오려는 걸 간신히 참았다. 입술을 꽉 물었다.
‘다시는 교실에서 방귀 안 뀔 거야. 다시는…….’
2. 화장실에 가는 이유
큰일 났다. 며칠 괜찮다 싶더니, 아침을 너무 많이 먹었나 보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또 방귀가 나오려고 했다. 둘째 시간이 끝나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말이다.
오늘 아침, 요즘 밥을 잘 안 먹는다며 걱정하던 엄마는 내가 좋아하는 반찬을 세 가지나 해 주었다. 특히 돼지고기 볶음을 보자 입안에 침이 고였다. 맛있는 냄새가 코를 간질였다. 안 먹을 수가 없었다. 그 순간은 엄마가 좋기도 하고 밉기도 했다.
선생님이 열심히 뭘 설명하고 있다. 머릿속이 방귀 생각으로 꽉 차서,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 칠판이 점점 노랗게 변하고 있었다. 이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을 만큼 급했다. 나는 손을 번쩍 들었다.
“저, 선생님, 화장실 가고 싶어요.”
“강민구, 너 쉬는 시간에는 뭐 하고 자꾸 수업 시간에 화장실에 가?”
“…….”
“냉큼 다녀와. 다음부턴 수업 시간에 화장실 가면 혼난다. 알았지?”
“네.”
나는 얼른 대답하고 화장실로 갔다. 아무도 없는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뿡!’ 방귀를 뀌었다. 대포 소리처럼 큰 소리가 났다.
‘휴우, 교실에서 이렇게 뀌었더라면 아마 애들이 난리를 쳤겠지. 어쩌면 애들이 교실 밖으로 날아갔을지도 몰라. 큭큭큭.’
나는 혼자 상상하면서 히죽히죽 웃었다.
넷째 시간이 거의 끝날 무렵이었다. 오늘따라 방귀는 나를 더 귀찮게 했다. 내가 자꾸 신경을 쓰니까 방귀가 더 자주 나오는 거 같았다. 시계를 보니 조금만 지나면 점심시간이었다.
‘그때까지 참을 수 있을까?’
나는 벽에 걸린 시계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시곗바늘이 달팽이보다 천천히 기어가고 있었다. 작은 바늘이 12에, 긴바늘이 2에 가야 점심시간 종이 울리는데 저렇게 가다가는 하루 종일 걸릴 거 같았다. 달려가서 손으로 시곗바늘을 휙 돌리고 싶었다. 점점 손에서 땀이 났다. 선생님은 우리 보고 수학 익힘책을 풀라 하고는 잠깐 나갔다.
‘선생님이 오면 말하고 갈까? 아니면 그냥 얼른 다녀올까?’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드르륵 문이 열렸다. 선생님이 나갈 때보다 환한 얼굴로 들어왔다. 나는 이때다 싶어 얼른 손을 들었다.
“선생님, 저 화장실 가고 싶어요.”
“야, 이 녀석아, 넌 화장실에 꿀단지라도 숨겨 놨냐? 쉬는 시간에 다녀오라니까. 참아 봐. 금방 점심시간이니까.”
으악! 난 참을 만큼 참았다.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그냥 교실에서 뀔 수도 없다. 선생님이 안 된다고 했는데 방귀는 선생님 말을 못 알아듣는 것 같았다. 나는 벌떡 일어나 부리나케 화장실로 뛰었다. 뒤통수가 따가웠지만 모른 척 달렸다. 선생님께 꾸지람을 들어도 반 아이들에게 방귀쟁이라고 놀림을 받는 것보다는 나을 거 같았다.
잠시 후, 나는 배 속은 시원하고 머리는 더 복잡해져 화장실을 나왔다. 화장실에 갈 때는 급해서 몰랐는데 다시 교실로 들어가려니 더럭 겁이 났다. 선생님이 회초리라도 들고 서 있을 거 같았다. 난 교실 뒷문 밖에서 머뭇머뭇 망설였다.
“강민구, 얼른 들어와!”
선생님의 뾰족한 목소리가 화살처럼 날아왔다.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터덜터덜 들어갔다. 아이들이 모두 나만 바라보는 거 같아서 몸이 오그라들었다.
“강민구, 수업 끝나고 남아라.”
선생님은 그 말만 하고 수업을 계속했다. 끝나고 남으라는 말은 큰 바위처럼 무거워서 가슴이 답답했다. 회초리보다 더 무서웠다.
점심을 먹은 아이들은 모두 집으로 갔다. 나만 남았다. 나는 쭈뼛쭈뼛 선생님 앞으로 갔다. 가까이서 본 선생님 얼굴이 괴물 같았다. 송충이 같은 눈썹이 꿈틀거렸다. 삐죽삐죽 털도 많았다. 벌름대는 코에선 콧김이 푹푹 나올 거 같았다.
“강민구, 쉬는 시간엔 뭘 하기에 자꾸 수업 시간에 화장실에 가지?”
나는 아무 말도 못했다.
“왜? 쉬는 시간엔 놀기 바쁘니? 아니면 수업이 재미없어?”
“그, 그게 아니고요.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가긴 가는 데요…….”
“그런데?”
“그게…… 그게…… 방…… 방귀 때문에 그래요. 자꾸만 방귀가 나와서요. 교실에서 뀌면 애들이 놀린단 말예요.”
나는 어렵게 얘길 꺼냈는데, 선생님이 갑자기 껄껄껄 웃기 시작했다. 어찌나 크게 웃던지 선생님이 앉아 있는 의자까지 들썩거렸다. 한참을 웃던 선생님이 찔끔 나온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수업 시간에 방귀 뀌러 화장실에 간다 이거지?”
“네.”
난 고개를 푹 숙이고 힘없이 대답했다.
“원, 녀석도…….”
선생님이 허허 웃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손이 참 따뜻했다. 선생님이 뭔가 생각하는 것 같더니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가만있자, 어떡하면 우리 민구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
선생님이 나를 다정하게 바라봤다. 이젠 아까처럼 괴물 같아 보이지 않았다. 선생님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난 듯 손가락을 튕겨 ‘딱’ 소리를 냈다.
“좋았어! 민구야, 내일은 놀토니까 집에서 주말 잘 보내고 와라. 아무 걱정 하지 말고. 선생님한테 좋은 수가 있다. 알았지?”
선생님이 씩 웃었다. 선생님은 왠지 신 나 보였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교실을 나왔다.
‘좋은 방법이 뭘까?’
현관에서 신발을 갈아 신었다.
‘이틀 동안 궁금해서 어떻게 참지…….’
운동장을 지나 교문을 나섰다. 교문 옆에 활짝 핀 노란 개나리도 궁금한지 바람 따라 고개를 갸웃거렸다.
3. 방귀 스티커
월요일 아침, 나는 허겁지겁 아침밥을 먹고 날듯이 학교에 갔다. 선생님의 괴물 같은 얼굴과 다정한 얼굴이 번갈아 머릿속에 맴돌았다. 교실은 시끌시끌한 시장 같았다. 주말에 있었던 일을 얘기하느라 아이들은 끼리끼리 모여 있었다. 선생님이 성큼성큼 교실로 들어왔다. 우리를 둘러보며 빙글빙글 웃더니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애들아, 자리에 앉자. 선생님이 지금부터 중요한 얘길 할 거야.”
여기저기서 웅성대던 아이들의 소리가 잦아들었다.
“우리에게 아주, 아주 소중한 방귀에 대해서다.”
갑자기 아이들은 아까보다 더 크게 수군댔다. 방귀라는 말에 귀가 솔깃한 것 같았다. 나도 귀가 번쩍 뜨였다. 선생님이 “조용!” 하고는 말을 이었다.
“너희들은 방귀 하면 뭐가 생각나니?”
“방귀 소리요. 뿡! 뿡! 뿡!”
우리 반에서 제일 장난꾸러기인 대영이가 히히거리며 말했다. 그러고는 엉덩이를 쭉 빼고 만화영화의 짱구처럼 이리저리 흔들어 댔다. 아이들이 깔깔대며 웃었다. 신바람이 난 아이들이 너도나도 한 마디씩 했다.
“지독한 냄새요. 우리 아빠 방귀 냄새는 발 냄새랑 비슷해요.”
“우리 할아버지요. 우리 할아버지는 걸어가면서도 뿌웅, 뿡! 뀌어요. 엄마가 그러는데 꽁보리밥을 먹어서 그렇대요.”
“우리 할머니가 방귀 중에는 고구마 방귀가 젤 독하대요.”
“아녜요, 우리 엄마가 계란 방귀는 썩는 냄새가 나서 진짜 죽인대요.”
“선생님, 우리 누나는 방귀 소리가 이상해요. 뿌두두둑 뿌두두둑 오토바이 소리가 나요.”
교실은 완전 뒤집어졌다. 우리는 책상을 두드리고, 발을 구르며, 큰 소리로 웃었다. 배꼽을 잡고 바닥에서 뒹구는 아이도 있었다. 교실에서 이렇게 재미있어 보기는 처음이었다. 방귀쟁이인 나는 재밌기도 하고 왠지 찔리기도 해서 가슴이 저릿저릿했다. 선생님이 껄껄껄 웃으며 말했다.
“너희들이 ‘방귀’ 하면 생각나는 게 많다는 얘기는 그만큼 우리 생활과 가깝다는 거다. 그럼, 방귀를 한 번도 안 뀌어 본 사람 손들어 볼까?”
아이들은 서로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폈다. 손을 드는 아이가 한 명도 없었다. 캄캄한 방에 불을 켠 것처럼 나는 그제야 조금 안심이 되었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하나하나 훑어보면서 기분 좋게 말했다.
“그렇지, 너희 모두 방귀를 뀌어 봤을 거다. 방귀를 안 뀌는 사람은 없다. 선생님도 뀌고, 교장 선생님도 뀌고, 텔레비전에 나오는 예쁜 연예인도 뀐다. 아마 세종 대왕도, 이순신 장군도 틀림없이 방귀를 뀌었을 거다. 이처럼 사람은 누구나 방귀를 뀐다. 방귀를 뀌는 건 건강하다는 증거지, 전혀 창피한 일이 아니야.”
“그, 그렇지만 선생님 아무 데서나 뀌면 다른 사람이 싫어하잖아요.”
잠자코 얌전하게 있던 혜린이가 수줍게 말했다.
“그렇지. 다른 사람이 있을 때나 엄숙한 자리에서는 되도록 조심해야지. 하지만 방귀가 맘먹은 대로만 되는 건 아니니까 어쩔 수 없을 때도 있겠지?”
“그럼 교실에서는…….”
혜린이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또 물었다. 선생님이 기다렸다는 듯이 신이 나서 말했다.
“그래서, 깜짝 발표를 하겠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 교실에서 방귀를 뀌는 사람에게 스티커를 나눠 주겠다. 처음 시작이 어렵지 한 번 뀌고 나면 별 거 아니야. 스티커를 가장 많이 모은 사람에게 큰 선물도 줄게. 이제 우리 교실에서는 방귀를 자유롭게 뀌는 거야. 모두 잘할 수 있겠지?”
처음에 아이들은 “에에, 어떻게 그래요?”하고 웅성거리기도 했지만 곧 합창하듯이 “네.” 하고 대답했다. 한바탕 웃은 탓인지 모두 목소리가 우렁찼다.
선생님이 아주 환한 얼굴로 우리를 둘러보셨다. 그 순간 선생님이 나를 보고 눈을 찡긋 했다. 어쩌면 그냥 깜박거린 건지도 모르지만 내 눈에는 왠지 그렇게 보였다.
벌써 첫째 시간과, 둘째 시간이 지났다. 셋째 시간도 얼마 안 남았다. 그렇지만 아직 아무도 방귀를 뀌지 않았다. 교실은 너무 조용해서 연필 쓰는 소리만 들렸다. 아이들은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다. 누가 제일 먼저 뀌나 감시하는 것 같았다. 계속 이대로라면 아마 방귀 스티커는 아무도 못 받을 거다. 친구들 앞에서 방귀를 뀌는 건 선생님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 거 같다.
그때였다. 칠판에 글씨를 쓰던 선생님이 우리를 돌아보고 해죽해죽 웃었다. 그러고는
“너희들! 잘 봐라!”
뿌우웅!
정말 큰 소리였다. 우리들은 눈이 동그래졌다. 와! 하는 소리와 함께 교실은 금방 웃음바다가 되었다. 선생님이 약간 멋쩍은 듯 크게 웃으면서 말했다.
“어, 시원하다. 얘들아, 이렇게 뀌면 되는 거야. 방귀 뀌는 법도 가르쳐야 하니? 집에서는 잘들 하면서 왜 눈치만 보고 있냐?”
그러고는 작은 상자에서 스티커를 꺼내 선생님 수첩에 붙여 우리에게 보여 주었다.
“자, 방귀를 뀐 사람에게는 이렇게 노랗고 예쁜 스티커를 줄 거야. 너희들은 알림장에 붙이면 되고. 알겠지? 방귀도 뀌고 스티커도 받고? 어때 아주 쉽지?”
우리는 목청껏 “네!” 하고 소리를 질렀다.
선생님이 왠지 이제껏 알던 선생님이 아닌 것 같았다. 무섭기만 하던 선생님은 어디 가고 아빠 같이 편한 선생님이 서 있었다.
그때 갑자기 대영이가 벌떡 일어났다.
“선생님, 이렇게 하면 되죠?”
뿡~ 뿌부부 붕~!
대영이 방귀 소리에 우리는 또다시 빵 터졌다. 책상을 두드리고 소리치고 교실은 한바탕 난리가 났다. 선생님이 껄껄껄 웃으며 말했다.
“박대영! 아주 잘했다. 방귀 소리가 큰 걸 보니 밥도 잘 먹고 아주 건강하구나. 이리 나와서 스티커 받아 가라.”
“네!”
대영이는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앞으로 갔다. 스티커를 들고 손가락으로 브이 자를 만들어 보였다. 아이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교실에서 방귀 뀌는 것이 무슨 놀이 같았다.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놀이! 선생님 말처럼 방귀를 뀌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보다. 나도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하지만 오늘은 웬일인지 아무 소식도 없었다. 내 방귀는 나오지 말아야 할 땐 비집고 나오고 꼭 필요할 땐 안 나온다. 꼭 청개구리 같다.
4. 방귀 많이 뀌기
“엄마, 나 밥 많이 줘.”
“민구 네가 웬일이냐? 아침밥을 많이 달라 하고.”
엄마가 상을 차리면서 말했다.
“방귀 스티커 받아야 해. 어제 못 받아서 오늘은 꼭 받을 거란 말이야.”
“방귀 스티커? 그런 스티커도 있냐?”
아빠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나는 신이 나서 대답했다.
“응, 우리 선생님이 교실에서 방귀 잘 뀌면 스티커도 주고 선물도 준대.”
“야! 정말 좋겠다. 아빠도 그런 회사 있으면 다니고 싶다. 방귀도 맘대로 뀌고, 일도 열심히 하고, 돈도 벌고, 그거 완전 짱인데.”
아빠는 진짜 부러워하는 거 같았다. 나는 괜스레 어깨가 우쭐했다.
“아빠, 그런데 방귀가 더 많이 나오게 하는 방법 알아?”
“그럼 알지. 공기를 많이 먹으면 돼. 밥 먹을 때 천천히 꼭꼭 씹으면서, 공기도 많이 먹으면 방귀가 잘 나오지.”
“아하, 그 공기가 방귀가 되는 거구나.”
“뭐,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어쨌든 꼭꼭 씹어 먹으라고.”
아빠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엄마가 아빠를 흘겨보며 웃었다. 난 밥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었다. 오늘따라 아침밥이 꿀맛처럼 달았다.
학교 교문을 들어서는데 병찬이를 만났다. 병찬이는 우리 반에서 뭐든지 잘하는 애다. 책 많이 읽기도 일등, 줄넘기도 일등, 밥 빨리 먹기도 일등, 오줌 멀리 누기도 일등, 뭐든 일등이다.
“야, 민구야 너 스티커 받았냐?”
병찬이가 내 가방을 툭 치며 물었다.
“아니, 오늘 꼭 받을 거야. 밥도 많이 먹고 왔어.”
나는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그래, 난 어제 벌써 하나 받았는데. 토요일에 내가 꼭 일등해서 선물 탈 거다.”
병찬이가 두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말했다. 그렇다면 방귀 대장인 나도 질 수 없다. 나는 주먹을 꽉 쥐었다.
교실은 방귀 이야기로 시끄러웠다. 아이들은 저마다 방귀가 잘 나오는 방법에 대해서 떠들었다.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그렇다던데.”
“아니야, 우리 할아버지는 방귀 박사인데, 고구마나 무를 먹는 게 최고래.”
가만히 듣고 있던 나는 자신 있게 끼어들었다.
“애들아, 진짜 좋은 방법은 공기를 많이 먹으면 된대. 방귀도 공기잖아.”
그러자 갑자기 아이들이 입을 크게 벌리고 숨을 들이 마시기 시작했다. 나도 질세라 입을 한껏 벌리고 숨을 들이켰다. 그때, 옆에 있던 병찬이가 비웃으며 말했다.
“바보같이 그렇게 해서 되겠냐. 이거 봐라.”
병찬이는 책가방을 뒤지더니 콜라를 꺼내 보란 듯이 흔들었다.
“너희들 콜라 따면 뽀글뽀글 공기 나오는 거 알지? 이걸 많이 먹고 트림을 안 하면 그게 다 방귀가 되는 거야. 난 아침에 벌써 세 캔이나 먹고 왔지. 헤헤헤.”
병찬이는 콜라를 따서 벌컥벌컥 마셨다. 아이들이 부러운 눈으로 바라봤지만 병찬이는 모르는 척 모두 마셔버렸다. 그러고는 트림이 나오려고 할 때마다 입을 꾹 다물고 참았다. 병찬이 얼굴이 딸기처럼 빨개졌다. 난 병찬이가 부러웠다. 아무래도 병찬이가 나보다 방귀 스티커를 많이 받을 것만 같았다.
첫째 시간에도 둘째 시간에도 내 방귀는 나를 모른 척했다. 셋째 시간을 시작하고 조금 지난 무렵, 배가 싸했다. 앗싸! 신호가 왔다. 그런데 막상 손을 들려니 조금 망설여졌다. 아이들이 놀리던 일이 떠올랐다. 나는 우물쭈물 손을 들고 일어났다.
“선, 선생님. 저 방귀요.”
뿌우웅!
나는 얼굴이 빨개졌다. 그런데 아이들이 “와!” 하고 웃으면서 손뼉을 쳐 주었다. 선생님이 환한 얼굴로 말했다.
“민구도 드디어 방귀를 텄구나. 잘했다. 아침밥도 아주 든든하게 먹고 온 모양이야. 허허허허.”
선생님이 기분 좋게 웃으며 스티커를 주었다. 나는 알림장에 단단히 붙였다. 기분이 아주 좋았다. 창피하지도 않고, 배도 안 아프고, 스티커도 받았다. 자신이 생긴 나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조금 있으려니 또 방귀가 나오려고 했다. 번쩍 손을 들었다.
“선생님, 저 또 방귀요.”
나는 있는 힘껏 방귀를 뀌었다. 앗! 그런데 이럴 수가. 방귀 소리가 안 났다. 피쉬쉬 김빠지는 느낌만 날 뿐이었다. 난 얼굴이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강민구, 왜 멀뚱멀뚱 서 있어.”
“저, 저기…… 방귀를 뀌었는데 소리가 안 났어요.”
“뭐라고 도둑 방귀를 뀌었다고. 녀석 참, 이럴 땐 어쩐다.”
선생님이 조금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킥킥거리며 웃었다.
“선생님 소리가 안 나면 스티커 주면 안 돼요. 뀌었는지 안 뀌었는지 모르잖아요.”
병찬이 말에 선생님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난 병찬이가 얄미워서 한 대 때려 주고 싶었다. 그 순간 얌전한 혜린이가 벌떡 일어났다.
“선생님, 민구 방귀 뀐 거 맞아요. 방귀 냄새나요. 소리 안 나는 방귀도, 방귀는 방귀니까 스티커 주셔야 해요.”
혜린이는 예전과 달리 또박또박 말했다. 웃어대던 아이들이 혜린이의 큰 목소리에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 그래. 선생님도 민구를 믿는다. 민구 나와서 스티커 받아 가라.”
나는 스티커를 받아 들어오면서 혜린이를 보고 웃어주었다. 혜린이도 나를 보고 활짝 웃었다. 역시 혜린이는 나의 공주님이다.
그때였다. 심통 난 눈으로 바라보던 병찬이가 손을 들고 벌떡 일어섰다. 입을 쑥 내밀고 퉁퉁거리며 말했다.
“선생님, 저도 방귀 뀔래요.”
병찬이는 엉거주춤 서서 오만상을 찌푸렸다. 갖은 힘을 쓰느라고 얼굴이 달아올랐다.
뿍!
그 순간, 병찬이가 으앙 울음을 터뜨렸다. 선생님이 깜짝 놀라 물었다.
“이병찬, 갑자기 왜 울어? 방귀 뀐다 하고 우는 녀석은 처음 봤다. 무슨 일이야?”
“엉엉엉, 선생님 저 바지에 똥 쌌어요.”
“뭐라고? 이 녀석아, 그렇게 무리해서 방귀를 뀌면 어떡하냐. 아무리 일등이 하고 싶어도 그렇지, 아이고…….”
선생님은 병찬이 엄마한테 전화를 했다. 다행히 학교 앞이 집인 병찬이는 금방 달려온 엄마와 집으로 갔다. 선생님이 우리를 둘러보고 말했다.
“방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너희들 너무 욕심 부려 일부러 뀌지 말고 나올 때만 뀌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젠 손들고 뀌지 말고 그냥 뀐 뒤에 쉬는 시간에 스티커를 받아 가라. 방귀를 뀌고 제대로 받아 가는 건 너희들 양심에 맡기겠다. 알았지? 그리고 병찬이를 놀리면 될까? 안 될까?”
“안 돼요.”
우리는 한목소리로 교실이 떠나갈 듯이 외쳤다. 나도 절대 병찬이를 놀리지 않을 거다. 놀림을 받는 것이 어떤 건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5. 누가 일등일까?
나는 학교 가는 게 좋아졌다. 이젠 교실에서도 시원하게 방귀를 뀐다. 뭐라고 놀리는 아이도 없다. 이상하게 보는 아이도 없다. 소리가 나도 아무 일 아닌 것처럼 넘어간다. 냄새가 나도 잠깐 창문을 열었다가 닫으면 그만이다. 그리고 왠지 아이들하고도 선생님하고도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오늘은 방귀 스티커 일등을 발표하는 날이다. 나는 스티커를 열네 개나 모았다. 대영이는 열 개를 모았다고 했다. 누가 일등을 할까 너무 궁금해서 어제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아이들도 궁금한지 교실은 구름 위에 올라탄 듯 들떠 있었다. 선생님이 커다란 선물을 들고 앞으로 나왔다.
“방귀 스티커를 나눠 준 지 일주일이 지났다. 너희들이 방귀를 편하게 뀌면서 더 밝아지고 건강해진 것 같아서 선생님은 아주 기분이 좋다. 세상에 방귀를 편하게 뀔 수 있는 사이는 별로 없다. 너희는 서로에게 그런 특별한 사이가 된 걸 잊지 마라.”
선생님의 말에 아이들은 서로서로 바라보며 빙긋이 웃었다. 선생님이 기분 좋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이제 방귀를 텄으니 앞으로 방귀 스티커를 나눠 주지 않아도 지금처럼 계속 편하게 방귀를 뀌었으면 좋겠다. 자, 그럼 영광의 일등을 발표하겠다.”
선생님은 우리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교실은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 우리는 말똥말똥 선생님 입만 바라봤다.
“방귀 스티커 일등은, 열다섯 개를 모은, 이혜린이다. 혜린이 앞으로 나와라.”
맙소사! 난 너무 놀라서 입이 떡 벌어졌다. 내 앞에 앉은 공주 같은 혜린이가 일등이라니, 상상도 못했다. 혜린이가 앞으로 걸어 나가기 전까지도 난 내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교실이 술렁거렸다.
“자, 조용! 혜린이가 부끄럼을 좀 많이 타는데도 용기를 내서 잘했다. 이제 다른 일도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선생님은 믿는다.”
선생님이 혜린이에게 커다란 곰 인형을 상품으로 주었다.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보냈다. 나도 손바닥이 얼얼하도록 손뼉을 쳤다. 다른 아이보다 더 많이 혜린이를 축하해 주고 싶었다. 왠지 혜린이가 예전보다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쉬는 시간에 혜린이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혜린이가 고맙다 하고는 머뭇머뭇 말했다.
“민구야, 그런데 저번에, 교실에서 방귀 사건 내가 그런 거야. 미안해.”
난 혜린이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몰랐지만 이제 방귀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수업이 끝난 아이들은 풍선에서 바람 빠지듯 학교를 나가고 있었다.
나도 친구들과 장난치며 운동장을 걷고 있었다. 일주일 전과는 달리 편안하고 즐거워진 학교가 모두 선생님 덕분인 것 같았다. 어쩐지 선생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었다.
“얘들아 먼저 가. 나 교실에 잠깐 갔다 올게.”
나는 다시 교실로 뛰었다. 드르륵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교실엔 선생님이 없었다. 책상 위에 여러 가지 물건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거기에 펼쳐진 선생님 수첩이 보였다.
앗! 선생님 수첩에 노란 방귀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하나, 둘, 셋, 넷…… 세어 보니 모두 스무 개였다.
‘헉! 그렇다면 선생님이 일등?’
난 빙그레 웃음이 나왔다. 750){this.style.cursor="hand"; this.title="원본보기"};' [안내]태그제한으로등록되지않습니다-xxonclick="if(this.width>750){/*window.open*/(this.src)};" src="http://www.prooni.com/bbs/data/pds_imgae_temp/09_f_img17.jpg" name=zb_target_resize>
750){this.style.cursor="hand"; this.title="원본보기"};' [안내]태그제한으로등록되지않습니다-xxonclick="if(this.width>750){/*window.open*/(this.src)};" hspace=15 src="http://intranet.prooni.com/bbs/data/donghwa/1298873427/photo3.jpg" align=left border=0 name=zb_target_resize>얼마 전부터 혼자서 중얼거리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이제 좋은 일이 생길 차례야. 이번엔 정말 좋은 일이 생길 거야. 꼭 그럴 거야!”
겨울부터 꼬리를 무는 힘든 일로 깊은 수렁에 빠져 있는 듯했습니다. 일상의 평온함이 얼마나 소중한 지 깨달았습니다. 모든 것에 마음을 비운 순간 기적처럼 당선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 주문대로 정말, 정말 좋은 일이 생긴 거지요. 처음엔 마냥 좋아서 눈물이 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진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달리려고 합니다.
처음 동화를 쓰기 시작했을 때, 제 목표는 딱 하나였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덮지 않고 신 나게 읽는 책을 쓰자는 거였습니다. 그런 후에, 그 속에 다른 모든 것들을 녹여 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한 걸 압니다. 제게 처음으로 작가의 이름을 달아 주신 심사위원 님들께 부끄럽지 않게 언제나 노력하는 작가, 아이들을 생각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이 참 많습니다. 처음 동화 쓰는 이의 마음가짐을 알게 해 주신 윤기현 선생님, 길을 잃어 헤맬 때 손잡아 주시고 늘 마법처럼 힘을 주시는 정해왕 선생님, 박효미 선배님을 비롯한 어작교의 여러 선후배님들과 든든한 동기들 고맙습니다.
낙선 될 때마다 “글을 쓰는 넌 이미 작가야.”라며 등 두드려 주던 신랑, 내 작품의 첫 독자가 되어 멋지게 충고해 주는 상희, 상현이, 늘 응원해 주는 가족들, 친구들, 여러모로 도움을 준 많은 분들, 고맙고 사랑합니다. 기대에 미치는 멋진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얼마 전 하늘나라로 가신 사랑하는 아빠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
최 은 옥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중문학을 전공했다. ‘어린이책 작가교실’을 졸업했고 그곳에서 어린이들과 만날 글을 열심히 쓰고 있다. 2011년 단편동화 「방귀 스티커」로 제9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다.
첫댓글 환타지님 애쓰셨습니다. 좋은자료 마음으로 느끼며 정독을 해보아야겠습니다
아이고~~ 요즘 우리 콩새님의 댓글덕분에 배불러요!!기분 만땅^^업^^
정말 유쾌해지는..저절로 입가가 벙글어지는..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은 동화네요..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