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제 한용희(대건안드레아) 신부의 첫 미사가 12월 7일 오전 10시 출신 본당인 안양대리구 호계동본당(주임 김종현 도미니코 신부)에서 봉헌됐다.
미사 후에는 성당 지하식당에서 축하연이 열렸으며 이어 새 사제의 신자들에 대한 안수가 진행됐다.
대성전에서 거행된 첫 미사는 한용희 신부 주례로 장엄하게 거행됐다.
미사는 한용희 신부의 ‘아버지 사제’인 교구 사제평생교육실장 최경남(베네딕토) 신부를 비롯해 원로사목자 최경환(마티아) 신부, 안양대리구장 최성환(바오로) 신부, 권선동본당 주임 배명섭(안드레아) 신부,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한민택(바오로) 신부, 김종현 신부 등 7명의 사제가 공동 집전했다.
미사에는 한용희 신부의 가족·친지와 후배 신학생, 역대 총회장을 비롯한 본당 신자 등 950여명이 함께했다.
최경남 신부는 강론에서 ‘어느 사제의 어머니가 아들 사제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한 후 한용희 신부에게 “사목생활을 하면서 어떤 소임(所任)을 받더라도 행복한 사제로서 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최경남 신부는 “열 번의 기도보다 한 번의 겸손이 큰 사랑으로 열매되어 모든 신자들의 귀감이 되는 참사제로서 주님 보시기에 만족한 사제가 되십시오!”라고 청하기도 했다.
한용희 새 신부는 인사말에서, “하느님의 섭리와 은총을 통해 주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었다”며, 수품 성구인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를 삶의 모토로 삼아, “순명과 겸손의 사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용희 신부의 부친 한상문(다니엘) 씨는 “주임 신부님과 수녀님을 비롯해 호계동본당 공동체의 기도와 후원에 힘입어 사제가 탄생됐다고 생각한다”며,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루카 96,2)는 복음 말씀처럼, 한용희 신부님이 옆도 뒤도 쳐다보지 않고 오로지 예수님이 가셨던 그 길을 따라 나아가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약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사제’가 돼주기를 바랐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