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팬클럽' 출신 보수단체 대표, 이태원 참사 유가족 대표 고소했다
입력 2022. 12. 2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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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사평역 시민분향소 집회 진행하는 '신자유연대' 유가족협의회 대표 명예훼손 혐의 고소
[이상현 기자(shyun@pressian.com)]
서울 녹사평역 인근 이태원참사 시민분향소에서 유족들로 향해 '2차 가해성' 발언을 해 온 보수단체가 이태원 유가족협의회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보수성향 단체의 신자유연대는 20일 성명을 통해 유가족협의회 이종철 대표를 '상습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성명에서 이 대표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서울용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단체는 유가족협의회 이종철 대표가 "신자유연대가 유가족을 모욕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자유연대 김상진 대표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대표는 두 번에 걸쳐 '신자유(연대) 대표가 유가족 텐트 설치를 방해했다', '시체팔이로 돈 벌려 했다고 말했다'라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서 "고소장을 제출하지만 자신의 허위발언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고소를 취하할 수도 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신자유연대의 상습적인 2차 가해성 발언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신자유연대는 시민분향소 인근에서 '이태원 참사 추모제 정치 선동꾼들 물러나라' 등 현수막을 내걸고 상주하며, 확성기를 사용한 국정조사 반대 집회도 진행하고 있다. 단체 회원들의 2차 가해성 발언으로 인해 분향소에서 유족들이 실신하는 상황도 벌어지기도 했다. 유족들은 전날 만난 여당 의원들에게 집회를 막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신자유연대 김상진 대표는 지난해 9월 자신이 운영하는 '김상진TV'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로부터 받은 추석 선물과 엽서 등을 공개한 바 있다. 김 대표는 과거 윤 대통령의 팬클럽 '열지대'의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신자유연대는 시민분향소 인근에서 '이태원 참사 추모제 정치 선동꾼들 물러나라' 등 현수막을 내걸고 상주하며, 확성기를 사용한 국정조사 반대 집회도 진행하고 있다. 단체 회원들의 2차 가해성 발언으로 인해 분향소에서 유족들이 실신하는 상황도 벌어지기도 했다. 유족들은 전날 만난 여당 의원들에게 집회를 막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프레시안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20일 성명을 통해 "일부 단체와 유튜버들이 방송차량과 개인 휴대폰 등을 이용하여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욕보이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라며 "추모와 위로의 공간이어야 할 분향소가 울분과 분노의 공간이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관련 기사 ☞ 분향소 앞에서 '2차 가해' 콘텐츠를 … "이태원 참사 2차 가해 중단하라")
유족들도 분향소 주변 보수단체의 2차 가해성 발언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호소해왔다. 20일 국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여당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을 만난 협의회 이종철 대표는 "신자유연대의 집회를 막아달라"라며 "'시체팔아서 돈 벌려고 한다' 등 발언을 해서 유가족이 기절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민변 윤복남 변호사 또한 20일 여당 의원들과 간담회 종료 이후 "신자유연대의 분향소 모욕과 방해행위에 대해 경찰이 이를 방치하고 있는 점을 항의했다"라며 "당(국민의힘) 차원에서라도 경찰에 즉각 대응 조치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도 신자유연대의 집회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여당 국조특위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20일 유족 면담 이후 기자들에게 "유족들이 신자유연대 집회 철수를 요구하셨다"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 신자유연대라는 단체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다. 설득의 노력도 당연히 해봐야 할 것"이라고 당 차원의 조치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21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여당 인사들의 2차가해성 발언을 언급하며 "정부·여당이 이러니까 분향소 주변에서 극우 인사들이 희생자와 유족들을 모욕하지 않나"라며 보수단체 2차가해성 발언에 대해 "정말 사람이라고 보기 어려운 사람들"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종교계는 21일 성명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천주교예수회 인권연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등 4개 종단 종교인은 성명을 통해 "희생자를 향한 입에도 담기 힘든 무차별적인 혐오, 비하, 모욕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분향소 인근 2차 가해에 대한 경찰의 수사와 정부의 조치를 요구했다.
[이상현 기자(shyun@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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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연대, 적반하장 고소에 막말‥"제발 철수시켜달라"
입력 2022-12-21 20:09 | 수정 2022-12-21 20:10
신자유연대, 적반하장 고소에 막말‥"제발 철수시켜달라" (imbc.com)
그런데 시민 분향소 옆에서 맞불 칩회를 해 온 보수단체가 도리어 유가족들에게 명예훼손을 당했다면서, 유족 대표를 향해서 고발장까지 제출했습니다.
자신들은 유족을 비방한 적이 없다는 건데, 기자 회견 도중에 또다시 '사회적 약자 코스프레'라는 막말을 쏟아 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 앞.
고소장을 든 신자유연대 김상진 대표가 민원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김 대표는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사회적 약자를 흉내 냈다고 비난하면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상진 / 신자유연대 대표]
"'신자유연대가 유가족 텐트 설치를 방해했다, OO팔이로 돈 벌라 했다'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습니다. (유족 대표는) 사회적 약자 코스프레를‥"
김 대표는 시민분향소 설치에 협조했고, 유족들을 비방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김 대표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발언, 실제로는 인터넷 라이브방송에서 언급한 사실이 확인됩니다.
[김상진 / 신자유연대 대표(지난 14일)]
"선택적 OO팔이죠, 맞아 맞아. 아, 표현 좋아요. 아주 표현 좋아요."
신자유연대는 계속해서 시민분향소 앞에 '선동하지 말라'는 현수막을 내건 차량을 세워둔 채 활동하고 있습니다.
수시로 분향소 측을 비추는 방송을 하면서, 조롱성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신자유연대 관계자]
"장사가 안 돼 장사가, 장사가 안 돼. 온통 오늘 기자만 봤네."
어제 국민의힘과의 간담회에 참여한 유족들은 이들의 2차 가해를 막아달라고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박가영 씨 어머니(어제)]
"우리 애들 영정에다 대고 개 딸X들이래요‥이 OO 저 OO 욕을 합니다."
[이종철 / 10·29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어제)]
"확성기로 떠들어 댔는데 (경찰이) 말리지도 않고 우리를 못 가게 말리고, 부탁드립니다. 거기 신자유연대, 철수시켜 주십시오."
민변은 성명서를 통해 피해자에 대한 조롱과 혐오 중단을 요구하며, 이를 묵인하는 정부 역시 2차 가해를 방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졸지에 명예훼손 피고발인이 된 유족 측은 신자유연대를 대상으로 맞고소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영상편집: 김정은
영상출처: SNS 김상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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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연대, '명예훼손 혐의'로 이태원 유가족협의회 대표 고소
전재훈 기자입력 2022. 12. 21. 14:17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종철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정조사특위 위원-이태원 참사 유가족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2.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보수성향 시민단체가 이종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 대표에게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21일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신자유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 이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대표는 두 번에 걸쳐 '신자유(연대) 대표가 유가족 텐트 설치를 방해했다', '시체팔이로 돈 벌려고 했다고 말했다'라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소장을 제출하지만, 자신의 허위발언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고소를 취하할 수도 있음을 밝힌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신자유연대 김상진 이 작자는 인간이 아니다. 대한민국에 그런 인간이 있는 줄 몰랐다. 저희한테 계속 도발하길래 저희는 참았다"며 "지한이 엄마가 시체 팔아서 돈 모으려 한다는 얘기를 해서 지한이 엄마가 기절했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가 이종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 대표에게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21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사진=김상진 대표)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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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연대, 이태원 분향소 앞에 현수막 설치
입력 2022.12.14 17:59 수정 2022.12.14 18:00 김민호기자 (min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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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용산구에 설치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앞에서 신자유연대가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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