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와 눈내린 남도 강진을 다녀왔다.
남파랑길 83, 84코스를 걷기 위해서이다.
이 코스는 강진만 갯벌과 생태공원, 만덕산 백련사, 백련사에서 다산초당을 걷는 명품바스락(樂)길, 석문공원, 석문산, 도암면과 사초항에 이르는 35km 거리이다.
- 사진으로 보는 남도의 겨울
# 영암 월출산 도갑사
트레킹에 앞서 눈 내린 도갑사를 찾았다. 푸른 하늘과 눈이 월출산과 어우러져 눈부신 장관을 연출했다.
# 영랑생가
겨을 스산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초가에
고드름이 앙증맞게 매달려 있다. 인적이 뜸하다.
# 강진만갯벌 생태공원과 강진만
유네스코자연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갯벌이다. 철새도래지로서 생명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자연의 보고이다.
# 만덕산 백련사
백련사 혜장스님과 차의 거성 초의, 그리고 추사 김정희, 18년 유배객 다산 정약용과 교유가 빛났던 곳이다.
# 다산초당
다산의 유배지이다. 수많은 저서를 남기고 제자들을 길러낸 산실이다. 초당의 모습은 사라지고 현대적으로 꾸며져 아쉬웠다. 해월각에서 바라본 겅진만의 모습이 장관이다.
# 석문공원과 구름다리, 석문산의 모습
석문사랑 구름다리는 만덕산과 석문산을 연결하고 있다. 그리고 주작산, 덕룡산, 두륜산, 달마산과 일직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아찔한 다리 아래로 해남과 남창행 국도가 이어진다.
# 사초항 가는 길
남도의 겨울 들녘과 생태테크 그리고 강진만 갯벌이 길게 펼쳐져 있다.
*** 겨울 트레킹의 묘미를 한껏 느낀 강진기행이다. 가야지와 함께했던 나주마라톤대회의 기억과 더불어 남도답사 1번지를 다시 찾은 감회를 가야지와 공유하고 싶다.
첫댓글 성탄절을 앞두고 강진을 다녀오셨네요. 길고 긴 남파랑길도 이제 마지막 여섯 구간만 남았네요. 완도를 일주하고 해남에 들어가면 대장정의 끝자락 땅끝이네요. 저도 2009년 이맘 때 6개월간 유배생활(휴직)을 하면서 조선의 옛길 삼남대로를 걸어 땅끝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3차에 걸쳐 야영을 하면서 대분분 구간(갈재-서울)을 홀로 도보여행을 했는데 해남과 강진을 지났습니다. 일행 3명과 석문공원 정자에 텐트를 치고 잠을 잤는데 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져 잠을 설쳤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추워서 아침 식사는 화장실 안에 들어가서 먹었습니다. 사색을 하기에는 혼자 걷는 도보여행이 최고지요. 저도 2025년 자유의 몸이 되면 달리마 샘이 낭만을 즐긴 남파랑길 걷기에 나서고 싶습니다. 남은 여섯 구간도 안전하게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성탄절 선물 감사합니다.
혼자서? 그것도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겨울에.... 대단하십니다. 혼자 겨울에 저런 곳을 가는 사람들은 차원이 비범한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건강하고 멋진 싦을 살아가는 사람일 것이고 평범한 사람들이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는 것들은 볼고 느끼겠죠? 대단합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달리마님의 생각을 감히 쫒아가 볼려고 하니 내 머리만 멍하고 영랑 시인의 초가집에 매달려 있는 고드름 만 잔상에 남습니다.
추위를 뚫고 눈의 낭만을 즐기며 걷는 남파랑길 트래킹 멋집니다. 백련사 대웅전 방석에 수놓은 연꽃의 여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강진 멋진 곳입니다.
강진쪽에 여러번 가봤지만 이렇게까지 감동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지나치다보니 그랬던거 같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