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7차 모임 --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숲길 걷기
모임일시 : 2024. 05.04.
집결장소 : 서울 월드컵역 3번출구(홈플러스 앞)
집결시간 : 오전 10시(하절기가 다가와 30분 앞당김)
조석으로 차가운 바람이 성큼 다가오는 춘풍을 시샘하더니 이제는 그 힘을 다한 모양입니다. 저녁에는 급격히 내려가던 기온도 아침 햇살과 함께 자취를 감추고 채 봄날의 포근함을 느낄 틈도 주지 않고 한낮이 되면 후끈한 여름날의 열기를 대지에 뿌리고 있네요.
개나리, 벚꽃, 진달래, 철죽을 비롯 각종 봄꽃들이 산천을 채색하는가 했더니, 메말랐던 앙상한 나뭇가지에는 며칠 사이에 노란 움이 트기 무섭게 눈을 뜨고 보면 산과 들을 초록초록한 싱그러움으로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해마다 보는 일인데 요즘 들어 더욱 새롭게 가슴에 다가서는 건 우리가 나이가 먹었다는 증거일까요? 한편으론 서글픔과 차가움을 품은 아스라한 냉기가 가슴을 스쳐 지나가네요.
동우 여러분 지난 한달 무사히 보내셨는지?
지난 월초에는 오랜만에 연대 뒤쪽의 안산자락길을 느긋하게 걸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게다가 용배 친구가 고급진 양주 한병을 친구를 위해 직접 배낭에 메고 와 우리 모임 주당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었지요.
제가 지난달 준다 하고 깜박 하고 있었던 한병도 있기에 한 자리의 야외 식탁에 근사한 술 두 병이 오르니 주위의 산객들도 부러운듯 힐끗힐끗 쳐다보고 미소짓곤 했지요.
일행 모두가 반긴 것은 아니겠지만 이따금 이런 자리를 갖는 것도 단체 모임엔 한 가지 이벤트로 좋아 보이네요. 고맙습니다. 친구들의 우애를 다지는 이런 자리가 자주자주 있어 주기를.
지난 모임을 이 동네에서 가졌기에 이 달 모임은 새로운 곳을 고르기 위해 여기 저기 탐색하다 보니, 각 구청 단위로 서로 경쟁하듯 새로운 둘레길을 조성하고 있어, 우리가 몰랐던 장소에도 아기자기한 곳이 많이 조성되고 있더군요.
그중 일부는 완공된 곳도 있고 어떤 곳은 일부만 개통, 나머지는 아직 조성중인 곳이 여러 곳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만 찾아다녀도 우리네 1년은 훌쩍 지나가 버릴 정도....
그중 첫번째로 성동구 금호동에 있는 금호산 응봉근린공원에서 시작하는 응봉동 무장애 숲길이 새로 조성되어 임시개방상태라고 하네요.
이곳에서 편안한 숲길을 걸으며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는 느낌도 쏠쏠하고 이어서 매봉금호 자연길(매봉산과 금호산을 연결하여 남산자락을 잇는 응봉동 친화숲길)도 현재 완공상태는 아니지만 임시로 개방되어 있다니 이곳을 통해 남산을 거쳐 쭉 걸어가면 다산로와 장충로가 만나는 교차로가 있고, 인도를 따라 걸으면 바로 국립극장이 보이는데, 조금 더 내려가면 우리가 자주 갔던 장충동 먹자골목과 오랜 역사를 가진 맛좋은 빵집 '태극당'도 보이지요.
허나 안타깝게도 이달에는 제가 개인적 사정이 있어 미처 답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보다 효율적 하루를 보내가 위해서는 사전 답사하여 좌우로 빠지는 샛길은 무시하고 안전한 길을 선택, 경제적으로 다니는 것이 최우선이기에 시간 날 때 사전답사를 끝내고나서, 이곳은 다음달에 꼭 봐야 할 비경으로 남겨두기로 하고, 이번 모임은 부득이 하늘공원 아래의 메타세콰이어 숲길로 정했으니 양해 바랍니다.
이곳 역시 좋지 않은 곳은 아니고 쭉쪽 뻗은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걸으며 숲의 향기를 듬뿍 마시고 입이 심심하면 여기 저기 보이는 탁자에 앉아 좋아하는 술이든 음료든 마시며 즐거운 오전 시간을 보내고, 한 시까지 산책을 즐기다가 다시 원위치하여 성미다리를 건너 아파트 사이를 뚫고 나가면 바로 성산갈비집입니다.
그곳에서 영양보충 겸 뒤풀이모임까지 마치고 서너시 경 모임을 마칠 예정이니 형편이 되시는 친구들은 모두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216차 모임참석자: 박용배, 박상오, 손경준, 이영구, 안승식, 전종옥, 정서현, 조익환, 한기백, 황교갑, 황교섭.
회비입출내역
내역 입출금 잔액
제215차 이월잔액 4,645,470
제216차 회비 110000
당월모임식대 262,000 4,493,470
연락처 황인환 010-3761-1149
이영구 010-3202-8898
2024.04.26.
교동47&8 산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