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역사 속의 고사성어 -2
불안돈목(佛眼豚目)
부처님의 눈과 돼지의 눈이라는 말로, 세상 만물을 부처님의 눈으로 보면 다 부처님 같이 보이고, 돼지의 눈으로 보면 다 돼지같이 보인다는 뜻. 즉 사물을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는 의미.
[문헌] 조선금석총람(朝鮮金石總覽)
[내용] 무학(無學)대사(1327~1405)의 이름은 자초(自超), 속성은 박(朴)씨이며, 문화시랑 인일(人一)의 아들이다. 호는 무학(無學)이며 당호는 계월헌(溪月軒)이다. 경상남도 합천군 (陝川郡: 삼기(三岐)) 삼가면에서 출생하였다. 1344년 18세에 출가하여 소지선사(小止禪師)의 제자로 승려가 되어 구족계를 받고, 혜명국사(慧明國師)에게서 불법을 배웠다. 진주(鎭州) 길상사(吉祥寺)·묘향산 금강굴(金剛窟) 등에서 수도하다가, 1353년(공민왕 2) 원(元)나라 연경(燕京)에 유학하여 그때 원에 와 있던 혜근(惠勤)과 인도승 지공(指空)선사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후 1356년 귀국하였다.
1392년 이성계의 역성혁명으로 조선이 개국하자 왕사가 되어, 대조계종사(大曹溪宗師)·선교도총섭(禪敎都摠攝)·전불심인변지무애부종수교홍리보제도대선사(傳佛心印辯智無碍扶宗樹敎弘利普濟都大禪師)·묘엄존자(妙嚴尊者)의 호를 받고 회암사에서 지냈다. 한양(漢陽)을 도읍지로 추천했다. 그는 태조 이성계의 창업에 많은 기여를 했기 때문에 태조가 스승으로 대접하고 친구처럼 사귀였으며, 고굉지신(股肱之臣; 다리와 팔같이 중요한 신하라는 뜻으로, 임금이 가장 신임하는 신하를 이르는 말.)으로 아끼었다.
태조가 도읍을 한양으로 옮기고 시국이 안정되어 모처럼 만조백관들에게 잔치를 베풀 때 무학대사도 태조 곁에서 참여하고 있었다.
잔치가 한창 무르익자 태조 이성계는 좌중을 더욱 흥겹게 하려고 무학대사를 향해 농을 걸었다.
“대사, 오늘은 우리 파탈(擺脫)하고 피차 흉허물 없이 놀아 봅시다.”
무학대사는 합장(合掌)하며 말했다.
“성은이 망극하올 뿐입니다.” 태조는 너털웃음을 웃으면서 농담을 던졌다.“내가 대사의 얼굴을 자세히 쳐다보니 꼭 돼지처럼 생겼소 그려.”이 말에 들은 좌중은 일시에 웃음바다가 되었다.
무학대사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면서 대꾸했다.“소승이 뵈옵기에 전하께서는 꼭 부처님을 닮으셨습니다.”그러자 태조는 심드렁해서 되물었다.“아니, 나는 대사를 돼지에 비유했는데 대사는 나를 부처님이라 하시오? 오늘은 군신의 예를 떠나서 농을 하자고 하지 않았소?” 무학대사는 한참 웃고 나서 천연덕스럽게 대답했다.“그건 전하께서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무릇 세상 만물이 부처님 눈(佛眼)으로 보면 다 부처님같이 보이고 돼지의 눈(豚目)으로 보면 다 돼지같이 만 보이는 법이죠.” 그러자 신하들은 아연 긴장하여 태조의 눈치만 살피게 되었다. 그러나 태조는 파안대소(破顔大笑)하며 말했다.
“하하하! 내가졌소이다.”
무학대사는 그 후 금강산 금장암(金藏庵)에서 입적(入寂)하였다.
이처럼 우리는 마음의 눈으로 넓고 깊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보아야 하겠다. 혹시 나는 평소 남의 실수나 잘못을 들추어내려는 부정적인 마음을 갖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해야겠다.
이글은 임종대(林鍾大) 편저 ‘한국 고사성어(故事成語)’를 조금씩 첨삭한 것임.
첫댓글 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돼지의 눈에는 모두 돼지로 보이고,
부처의 눈에는 모두가 부처님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무학대사님의 한 말씀이 천금 같네요.
불안돈목(佛眼豚目), 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佛眼豚目으로 보니 부처같지요
잘 배워갑니다
네에. 다 제 눈에 달렸죠. 감사합니다.
좋은글 잘배우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복된 한 해 되세요.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