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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건강 주인공은 나야 나!”
스스로 돌보고, 서로 돌보는 건강공동체 '살림'은 은평구보건소와 함께
봉산소생활권건강생태계사업으로 [2018년 건강학교]를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4월 12일 첫 강의를 시작하여, 8월까지 2·4 목요일 저녁마다 열리는 건강학교는,
지역주민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건강정보를 알리고, 함께 협동하여 서로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건강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더불어 다양한 세대를 만나는 장이기도 하지요!
그럼 지금부터, 이렇게 야심차게 시작한 건강학교의 첫 1,2강을 생동감 있게 스케치해 드릴게요~
앙증맞은 건강학교의 종이현수막. 한글자 한글자 볼 때 마다 막 운동하고 싶으시죠?^^
건강학교 오시면 처음 보이는 풍경, 바로 출석체크와 무료 혈압혈당체크입니다.
혈압혈당체크는 살림의 건강마을위원회 위원 여러분들이 매번 자원활동을 해 주시고 있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이렇게 알찬 출석체크를 하고, 강의장에 들어서면,
짜잔~ 더 많은 사람들^^
벌써 모이셔서, 서로서로 건강의 안부를 묻고 있네요.
주사위를 던져 서로의 건강얘기를 나누고 있는 중인데요. 여기저기서 웃음꽃이 활~짝!
강의장 뒤에는 이렇게 먹음직스런 간식이 가득~~ 간식의 협동을 같이 하는 손길에도 참 고맙습니다~
(강의가 진행되는 10강 동안, 간식의 협동을 하고 싶으시면, 옆에 놓인 신청서에 이름을 써 넣으시면 됩니다^^)
첫 강은, 살림의원 추혜인 원장님의 [미나미의료협동조합 사례를 통한 건강하게 나이들기] 강의!
미나미협동조합은 일본 나고야에 있는 50년 역사가 넘는 의료협동조합이며,
총 70개의 사업소와 인근지역주민의 80%, 7만 세대가 넘는 조합원이 활동하는 조합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하지요? 이렇게 미나미가 지역에 깊고 넓게 뿌리 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주민들의 필요에 의해, 주민들의 손으로 만들고, 주민들이 운영하는 주민 중심의 병원이기에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어떠세요? 규모는 작지만, 지금 우리의 살림하고 아주 많이 닮아 있지요?
우리는 바로 이런 병원과 건강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이 감동스런 강의를 들으며,
나는 어떻게 나이들 것인가? 그리고, 나는 앞으로 살림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이 마을에서 사람들과 뿌리 내리고 살 것인가에 대해서 한 번 더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만약 치매환자라면..
인간으로서 존엄이 유지되는,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취미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내가 살던 지역을 벗어나지 않는,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그런 치매환자이고 싶습니다. "
라던, 무영 선생님의 짧은 글이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이렇게, 의미 있고, 감동스런 1강이 끝이 나니, 그 열기를 바로 식힐 수는 없었겠지요?
그래서, 이 에너지 그대로, 뒷풀이로 이어집니다.
많이들 오셨지요? 여기저기서 웃음꽃 이야기꽃이 활짝 피네요~~
참, 이렇게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옆 모임방2에서는 참가자들이 오롯이 강의에 집중할 수 있게 아이돌봄이 함께 진행되었답니다.
아이돌봄은, 지역의 청소년들이 1365를 통해 자원을 하고, 늦은 시간까지 활동해 주었답니다.
이렇게 서로서로 도울 수 있다면 우리 마을 미래세대의 건강도 맑음이겠지요?
이렇게 많은 분들의 도움과 참여로 성황리에 마친 1강이었으니, 다다음주에 개강한 2강에도 많은 분들이 오셨음을 짐작하실 수 있겠지요?
2강도 스케치 들어갑니다~
강의 시작 전, 서로 마음열기는 자신의 건강과 관련한 최근 이야기들을 서로에게 들려주면서 진행됩니다.
무슨 얘기들을 하시는 걸까요? 굉장히 귀 귀울여 듣고 싶어지는 순간이네요.
2강의 주제는 [나에게 맞는 병원이용법-건강검진 제대로 받기]였습니다.
무영 선생님의 강의는 언제나 사람들을 즐겁게 집중하게 하지요.
조금은 낯설고 어려울 수도 있는 건강보험의 급여와 비급여 이해하기, 진찰료 이해하기, 진료비의 영수증과 환자 본인부담률 이해하기 등 평상시엔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그렇지만, 환자와 동행하는 주치의를 지향하는 살림이니까 가능한 얘기들을 풍성하고 알차게 들을 수 있었지요.
이어, 나의 증상에 맞는 병원은 어떻게 찾을까? 에 대한 주제로 강의가 이어졌는데,
우리나라의 의료전달체계 안에서 통합성과 전문성을 고려하여 동네의원이나 대학병원의 특징을 잘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해 주시네요.
그리고, 통합성이 우수한 동네의원을 어떻게 이용하면 더 잘 이용할 수 있는지 알찬 방법도 공유해 주셨습니다.
※ 동네의원 이용하기
* 단골을 만듭니다.
* 나도 가족들도 같이 이용합니다.
* 평소 괜찮을 때의 상태도 보여줍니다.
* 뭘 먹는지, 어떻게 사는지도 얘기합니다.
* 큰 병이 걱정될 때에도 가서 상담합니다.
* 큰 병원에서 받은 진료기록부를 보여줍니다
※ 잘 진료받기
* 인터넷을 너무 찾아보지 마세요.
* 의심되는 질병명보다는 증상을 얘기합니다.
* 대기 시간에 미리 정리를 해봅니다
잘 진료받기 부분은 저도 인터넷의 바다에서 어설픈 정보를 모으려했던 초짜환자로서,
살짝 얼굴이 붉어지네요. ㅎㅎ^^
그리고, 건강검진을 제대로 받기 위한 여러 가지 팁들도 함께 공유해 주셨습니다.
저도 이번에 알았는데,
※ 국가가 5대 암 검진을 하는 이유는,
- 한국인에 많이 걸리면서
-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 높고, 후기에 발견하면 생존율 저하되는 암
- 발견하는데 드는 검사비용이 저렴함
이런 이유들이라고 합니다.
정말 국가에서 검진표가 나오면 꼬박꼬박 열심히 받아야 하겠지요?
※ 국가검진 현명하게 받는법!!
국가 건강검진을 꼭 받읍시다.
- 무료이니까
- 국가검진 후 암 발생이 확인되면 국가지원금이 있음
검진은 연초에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연말이 되면 검진이 밀려 자세한 소견을 볼 시간이 없음
검진 결과를 잘 보관합니다.
- 국가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끝난 건 아닙니다, 나에게 맞는 건강검진을 고려해 봐야 합니다
이렇게 알차고 재밌는 강의가 어느새 두 시간에 걸쳐 훌쩍 끝이 나고, 이후에는 이렇게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이렇게 열공하시는 수강생들 사이,
오늘도 아이들은 열씨미 논다..!! 아이돌봄 파이팅!!
행사의 마무으~리는 역시, 가벼운 맥주 한잔과 이야기나눔. 이래서, 뒷풀이가 너무너무 좋아요!!
아직 10강의 대장정 중, 불과 2강이 끝났지만,
건강학교를 통한 조합원들과 지역주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이제 막 불을 지폈습니다!!
혼자서는 어렵지만, 함께하면 더욱 쉽고 즐겁게 건강해질 수 있어요. 건강에 대한 정보를 유익한 나누고, 서로 돌보고 격려하며, 의사와 환자가 공동체안에서 관계를 맺으면, 이미 다가온 노령화시대도, 자본의 영향력이 넘치는 의료시장 현실 속에서도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건강할 때 서로를 돌보고, 아플 때 돌봄을 주고 받는 건강공동체 살림 조합원들이니까요!
다음 제 3강은, 만성질환 초기관리(초기당뇨와 고혈압관리)라는 주제로 5월 10일 목요일에 찾아옵니다!
모두 모두 그 때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