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1주간 화요일 [11월4일]
"하늘 나라에서 잔치 자리에 앉을 사람은 참으로 행복하겠습니다."
(루가 15,24)
오늘은 수능일 예비소집이 있는 날입니다. 조금 싸늘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수능일인 내일은 포근하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은 온갖 병자를 보았을 때는, 언제나 이를 정성을 다해야
한다. 여덟 복밭중에서 병자를 간호하는 복밭이 으뜸이니, 부모, 사
승(師僧), 제자의 병과 신체적 결함을 가진자와 갖가지 병고를 다 보
살펴서 낫게 해야 한다. 만약 도시 벌판 산림 도로에서 병자를 보고
보살피지않는 자는 경구죄(輕垢罪)를 범하는 것이된다. [범망경]에
나오는 말입니다.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여덟가지 복밭이란, 부처님. 성인. 스님.화상.
아사리. 부 . 모 . 병자를 말하는데, 그 가운데 병자가 가장 으뜸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병자야말로 다른 사람의 보살핌이, 가장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은 이사를 갔지만 세시리아님은 시어머님의 병간호를 하였는데
대소변까지 받아내는 일이 얼마나 힘드셨는지 몇 달사이에 십여키로
의 몸무게가 빠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 힘드니 병자를 간호하는
일은 많은 사람이 힘겨워하고 피하고 싶은지 모릅니다. 그래서 병자를
간호하고 보살피는 것이 가장 큰 복을 짓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식사에 초대한 사람이 가난하고 소외된 불
구자, 소경같은 사람을 부르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 하시며 부활
할 때 하느님께서 대신 갚아주신다는 말씀을 듣고 이에 깨달은 어느
한분이 "하느님 나라에서 잔치 자리에 앉을 사람은 참으로 행복하겠습
니다."하고 말하였습니다.
삶을 통하여 주님께서는 늘 우리를 부르십니다. 우리의 삶이 평탄하게
살아간다면 좋겠지만, 때로는 아프기도 하고 때로는 직업이 없어서 놀
기도 하고 보증을 잘못서서 재산을 다 날려버리기도 합니다. 그렇치만
우리의 삶이 고통스럽거나 아파할 때에도 거부하지 않고 순응하며 겸손
되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바로
복밭을 일구는 사람이며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일 것입니다.
현세의 안락과 행복만을 쫓아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족과 이웃의 돌
보는 일을 위해 자신의 일을 포기할 줄 아는 지혜로로운 신앙인이라면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즉 복밭을 일구는 사람이며 잔치자리에 앉
게 될 참으로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선교사랑방 엘리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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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마워요! 엘리님!!! 열심히 복음을 전파하시는 님을 주님께서 하늘나라 잔치상에 꼭 앉게 해 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