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하다”와 “만들다”와 “짓다”와 “세우다”
창1장~2장에서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했다.
그런데 인간에 대해서는 “창조하다(בָּרָא 바라), 만들다(עָשָׂה 아사),
짓다(יָצַר 야차르), 세우다(בָּנָה 바나)”를 섞어가며 사용했다.
더군다나 동물들에 대해서도 “창조하다, 만들다, 짓다”를 섞어가며 사용했다.
왜 이렇게 섞어가며 사용했을까? 거기에는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문 읽기 성서 히브리어>와
<랍비들이 풀어 쓴 창세 신화>를 읽어보았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사실, 단어의 의미는 원래부터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인간이 부여한 것이다.
따라서 “語原的”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하나님은 땅의 먼지로 인간을 창조하시고(창1:27), 만들고(창1:26), 지으시고(창2:7),
여자의 경우는 남자의 갈빗대로 세우셨다(창2:22).
먼지로 남자를 “만들었다”는 기록에 대해서는 異論을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남자를 “창조했다”는 기록에 대해서는 異意를 제기할 수 있다.
남자를 “먼지(재료)”로 지었는데 그게 어떻게 창조가 될 수 있느냐고
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창2:7을 보자.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먼지로) 사람을 지으시고
(하나님의) 生氣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生靈이 되니라”
하나님의 生氣가 들어가서 인간이 生靈이 된 것은 분명한 창조 행위였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生氣는 이 세상에 존재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경이 남녀를 “창조하고, 만들고, 짓고, 세웠다”라고 기록한 것에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
그러나 동물에 대해서도 “창조하셨다”(창1:21)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異意를 제기할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으로 본다.
창세기는 베레쉬트(בְּרֵאשִׁית)라는 단어로 시작하지만, בְּ(베)는 전치사이므로
따라서 창세기는 레쉬트(רֵאשִׁית 첫 번째, 출발점)로 시작한다.
“레쉬트”의 첫머리 글자 ר(레쉬)의 고대 상형문자는 “머리” 모양이었다.
注 : 히브리어 상형문자는 페니키아 문자에서 전래하였으나,
페니키아 문자의 출발지는 고대 시나이반도였다.
모세가 그곳(미디안의 제사장 이드로의 장막)에서 40년을 살았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고대 제사장은 글을 읽고 쓸 줄 알았다.
하나님은 생각하시고 판단하신다. 인간도 그렇게 한다.
인간의 머리에는 뇌가 있어 그것으로 생각하고 창조한다.
물론 有에서 有를 창조하지만, 인간 문명의 모든 창조물들은 바로 거기서 나왔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동물들에게도 뇌가 있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한다. 그것도 창조 행위이다.
그래서 창1:21은 각종 동물들도 창조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형상이 없어 인간 같은 창조 능력은 없다.
p.s.
예수님도 창세기를 읽으셨을 것이다. 막10:6을 보자.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으니”
히브리어 譯을 보면 “지으셨으니”에 바라(בָּרָא)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예수님은 사람을 “창조”하신 것으로 보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