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새누리당 의원(경기 여주군양평군가평군, 4선)은 19일 이번 6.4 지방선거 후보 출마과정에서 불거진 ‘박심(朴心,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논란’에 대해 “박심이 실제 있다면 이번 선거는 해보나 마나”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경기도 지사 출마를 선언한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가진 ‘정국진단 인터뷰’를 통해 “박심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믿고 싶다”며 “만약 실제 박심이 있어 지금 일어나는 현상들에 일말의 작용이 됐다면 그건 당을 망치는 현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정 의원에게 경기지사 출마를 권유하며 본인은 원내대표 출마를 공언하던 남경필 의원이 갑작스레 경기지사 출마에 나선 배경에 ‘박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추측에는 “만약 정말로 그런 부분이 조금이라도 작용해 남 의원이 경기도 지사 후보로 나섰다고 하면 남경필은 남경필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하는 관련 인터뷰 내용이다.
-전날(18일)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총리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통화한 이야기를 해서 ‘박심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다. 경기도 선거에서도 원내대표 출마를 시사한 남경필 의원이 출마로 돌아선 것도 ‘박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저는 박심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믿고 싶다. 만약 실제 박심이 있어서 지금의 현상들에 일말의 작용이 됐다면 그건 당을 망치는 현상이다. 또 만약에 국민들이 그걸 믿거나 혹은 실제 사실이라면 이번 지방선거는 해보나 마나가 된다. 그래서 박심은 없다고 본다.
-박심이 있다면 본선을 망친다는 건가.
저는 그렇게 본다. 국민은 결코 우매하지 않다. 그런 것이 작용한다고 해서 되지 않는다. 박심이 있다고는 일단 믿고 싶지가 않다. 만약 정말로 그런 부분이 조금이라도 작용해 남 의원이 경기도 지사 후보로 나섰다고 하면 남경필은 남경필이 아니다.
-의원님과 남경필 의원, 이번에 제주지사 선거에 나서는 원희룡 전 의원은 소위 ‘남원정’으로 당내 소장개혁파 상징으로 유명했다. 특히 남 의원과는 사이가 돈독해 심지어 이번 선거에서 남 의원의 모친께서 직접 자원봉사에 나섰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건 와전된 것이다. 그 이야기가 왜 나왔냐면 기자들이 남 의원의 출마가 결정되기 이전에 ‘남 의원이 경기도지사 나온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저에게 다들 질문했다.
그래서 전 ‘남 의원이 저와 약속한 것도 있고 처음 저보고 나가라고 한 것도 남 의원이다. 그리고 또 남 의원 모친께서도 저희 집사람에게 전화해 왜 열심히 안하느냐고 야단까지 치시는 마당에 남 의원이 나오겠느냐’고 했다. 그 과정에서 이게 와전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