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약탈박물관?
대영박물관은 과연 누구의 것인가
훔친 예술품?
대영박물관은 과연 누구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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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의 웅장한 기둥 사이를 걷고 대리석 바닥을 밟는 것은
숨 막힐 정도로 경이로운 경험일 수 있다. 실제로 이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보물과 고대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영박물관의 역사는 발견과 보존의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상실과 도난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수 세기 동안, 세계 각지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다른 문화적 유적지에서 가져와 이 박물관에
전시되었고, 이를 글로벌 유산의 상징으로 기념해 왔다.
하지만 이제 많은 사람들은 박물관이 식민지 시대의 과거와
마주하고, 유물들을 본래의 자리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중 어떤 것들이 훔친 유물로 간주할 수 있을까?
그리고 대영박물관은 처음에 어떻게 이 유물들을 얻게 된 것일까?
이번 갤러리를 통해 그 답을 찾아보자.
인기 방문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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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은 영국 런던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큰 역사 박물관으로,
매년 약 600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어마어마한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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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박물관에는 전 세계에서 모은 800만 개 이상의
문화 및 역사적 유물이 소장되어 있으며,
이는 인류 역사 200만 년을 아우른다
"꼭 봐야 할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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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대표 유물들은 "꼭 봐야 할 유물"
리스트에 여럿 포함되어 있으며,
이 중에는 그리스에서 2,000년 전에 만들어진
‘웅크린 비너스’ 같은 조각상도 있다.
소유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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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14개의 유물 중 절반 가까이가 소유권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여 있다.
대영박물관은 이 유물들이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모든 이들이 같은 의견을 가진 것은 아니다.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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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전 세계 여러 국가들이 자국에서 반출된
유물을 되찾기 위해 싸워왔고,
대영박물관은 반환을 요구하는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다.
그렇다면 영국은 이 귀중한 유물들을 반환해야 할까?
또, 이 유물들이 처음에 어떻게 영국의 손에 들어가게 된 것일까?
확장하는 제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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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년대 후반, 영국 제국은 여러 대륙에 걸쳐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했고,
1920년에는 역사상 가장 큰 제국으로 성장했다.
이 시점에서 영국은 세계 땅과 인구의
약 4분의 1을 통제하고 있었다.
약탈된 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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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제국이 수 세기 동안 지배하면서 남아프리카(사진),
짐바브웨, 인도를 포함한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귀중한 자원과 재산을 가져갔다.
전 세계 유물이 한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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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서 수천 개의 문화적, 역사적
유물들이 영국 제국에 축적되었고,
그 중 많은 것이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었다.
확장된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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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은 1753년에 설립되었으며,
이후 계속해서 새로운 유물이 추가되면서
확장되어 오늘날의 모습으로 까지 성장해 왔다.
합법적인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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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에 있는 많은 유물들은
구매나 기증을 통해 합법적으로 취득되었으며,
이러한 유물들은 논란의 대상이 아니다.
예를 들어, 포틀랜드 꽃병은 2,000년 된 로마 유물로,
1945년 한 공작이 이 박물관에 판매한 것이다.
불법적인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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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불법적으로 취득된 유물들은
각국에서 반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 중 첫 번째로 논란이 되는 유물은
박물관 입구 근처에 전시된 로제타 스톤이다.
로제타 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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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 스톤은 2,200년 전 고대 이집트에서 만들어졌으며,
1799년 프랑스군에 의해 발견되었다. 이후 프랑스군이
영국군에게 패배하면서, 1801년에 이 돌이 런던으로
옮겨져 지금까지 전시되고 있다.
파르테논 대리석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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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논란의 유물은 파르테논 대리석 조각이다.
이 유물들은 19세기 초 한 영국 귀족에 의해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에서 제거되어
대영박물관으로 보내졌다.
아산테 왕국의 금붙이 장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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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는 또한 서아프리카 가나에 위치한 아산테 왕국의 왕이
착용했던 200여 개의 금 장신구와 왕실 상징물이 소장되어 있다.
영국 제국은 아산테 왕국과 끊임없이 전쟁을 벌였고,
이 유물들 중 많은 것이 전리품으로 박물관에 들어왔다.
6,000여 개의 발굴된 인간 유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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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는 로제타 스톤 외에도 대영박물관에 소장된
6,000여 개의 인간 유해를 반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유해들은 약 3,500년 전 고대 이집트의 사후 세계에
대한 문화적 가치를 보여준다.
에티오피아 마크달라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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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박물관에는 에티오피아 마크달라에서 가져온
약 80개의 유물도 소장되어 있다. 이 유물들 중에는
성스러운 물건도 포함되어 있으며, 19세기 영국군의
공성전으로 마크달라가 파괴될 때 약탈된 것들이다.
모아이 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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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라파누이 섬 (흔히 이스터 섬으로 더 알려짐)에서
대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두 개의 대형 석조 모아이를
돌려달라는 서면 요청서를 보냈다. 신성한 존재인
이 모아이가 허가 없이 섬에서 반출되었기 때문이다.
호주의 원주민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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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껍질과 나무로 만든 원주민 방패도
반환 요구 유물 중 하나로
, 이 유물은 1700년대 후반, 영국의 식민주의 통치가
호주에 발판을 마련하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933년-1945년 사이 수집된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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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부터 1945년 사이에 나치에 의해 약탈당한
많은 유물들도 많은 논란과 조사를 받고 있다.
한때 나치에 의해 강제로 수집된 유물들이
박물관에 들어온 이후에도 많은 유물이
아직 반환되지 않은 상태이다.
베닌 브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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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의 논란 중 가장 논쟁이 뜨거운
유물 중 하나는 베닌 브론즈이다.
‘베닌 브론즈’는 식민주의의 탐욕성과
수탈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유물 중 하나로,
이 유물들은 조각된 상아 뿔, 청동 조각상, 그리고
다양한 청동판 등 방대한 종류의 물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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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닌 브론즈는 오늘날 나이지리아에 위치한 베닌 왕국에서 만들어졌다.
이 왕국은 엄청난 부를 자랑하며 수천 점의 예술품을 제작했고,
이는 종교 의식과 장식용으로 사용되었다.
시각적 역사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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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예술품들은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었다.
문자 체계가 발달하지 않았던 베닌 왕국에서
이 예술품들은 왕국의 역사와 정치적, 사회적 생활을
기록하는 시각적 기록물이었다.
아프리카 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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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 유럽 식민 강대국들이
아프리카 대륙을 나누어 점령하면서,
이른바 "아프리카 분할"이라는 시기가 도래했다.
그 결과 베닌은 영국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었다.
1897년 베닌 보복 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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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닌 왕국은 영국의 무역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이에 영국은 1897년에 1,200명의 병력을 동원해
왕국을 침략했다. 이 침공은 "베닌 보복 원정"으로 불린다.
약탈을 위한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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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정은 강압적인 식민주의와 복수의 목적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왕궁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진 엄청난 재산을 차지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영국군은 기관총으로 무장해 도시를 포위하고 불태웠으며,
그 전에 수천 개의 유물을 체계적으로 제거했다.
카탈로그 제작 및 판매된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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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물들은 깔끔하게 쌓이고 보는 것과 같이 사진으로 기록되었으며,
심지어 영국의 "전리품"으로 분류되었다. 이후 유물들은 전 세계로
팔려 나갔고, 그 중 900점이 대영박물관으로 보내져 전시되고 있다.
쉽지 않은 조상의 예술품을 볼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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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나이지리아인들은 자신들의 조상을 기리며
제작된 예술품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이는
영국을 방문하기 위한 비자를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나이지리아인들은 이 유물들을
직접 볼 기회가 없을 것이다.
공식 반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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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3월, 베닌 왕국의 왕실은 영국에 의해 불법적으로
가져간 모든 문화재의 반환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대영박물관은 대부분의 반환 요청을 무시해왔다.
희망적인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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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전문가들은, 영국이 도난당한 유물들을 원래의 국가로
반환하기까지는 평생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하지만,
유럽에서는 훔친 문화재를 식민주의를 반성하는 차원에서
돌려줘야 마땅하다는 주장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으며,
여러 단체들이 유물 반환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출처:
(Vox) (British Museum) (National Geographic)
(The New York Times) (BBC)
(Roots 101 African-American Museum)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