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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소울드레서 (SoulDresser) 원문보기 글쓴이: dreamer
뚀드님들 안녕하시긔 이번 주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전 연말정산 확인하고 작년 나새끼 스튜핏을 외치고있긔 올해는 생민한 삶을 다짐하며.. (오열) 암튼 제가 발레에 대해 1도 알지 못ㅎㅏ지만.. 유튜브에서 흥미로운 영상을 보고 발레 슈즈 그러니까 토슈즈 or Point shoes 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글을 써보려하긔 토슈즈 제작사는 프리드 오브 런던이라는 영국 브랜드긔 1929년 프레드릭 프리드와 그의 부인, 그리고 보조 1명이 영국 코벤트 가든 상점 지하에서 댄서들을 위한 슈즈 상점을 열었다고 하긔 점점 규모가 커져서 프리드는 현재 50여개국에서 판매가 되고 있다고 하네예 프리드의 고객이기도 한 영국 로열 발레단은 1년에 토슈즈 11,000 켤례를 소비한다고 하긔 (발레리노의 플랫은 2,000켤례 정도) 거기에 드는 비용만 해도 25만 파운드.. 한화 3억 7천.. 예.. 그럼 이런 토슈즈 or 포인트슈즈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걸까욤? 먼저 토슈즈를 한번 보고 가실게욤 이렇게 되어있대요 프리드는 모든 슈즈를 수제로 만들긔 토슈즈의 바디? 그 맨들맨들한 새틴 부분을 사이즈별로 모아뒀긔 신발 바닥을 사이즈별 틀로 찍어내고요 노란색으로 표시 된 부분을 '박스'라고 하는데요, 발레리나의 자세를 지탱해주는 곳이긔 이런 토슈즈의 박스는 종이와 삼베 (Hessian fabric) 에 풀을 발라 겹겹히 쌓은거라고 하긔 풀이 굳으면서 단단해진대요 이건 안쪽 바닥이 되는 섕크 (shank) 인것같긔 발레.. 잘 알지모답니다..ㅠㅠ 런던의 프리드 마크가 찍혀있긔 박스 제작용 풀 섞섞 사이즈별 슈즈 틀.. 영국 사이즈 5 = 한국 사이즈 235이긔 그럼 본격적으로 슈즈 제작과정을 보겠긔ㅋㅋ 사족 전래 기내,, 발레리나들은 각자의 발에 맞는 메이커를 찾게되고, 그럼 그 메이커가 커리어 동안 신을 슈즈를 만드는 구조라고 하긔 그리고 토슈즈 메이커들은 이름 대신 자기 고유의 마크를 쓰긔 이 메이커는 "Key"긔
먼저 밑 바닥을 스테이플러 같은걸로 찝어서 고정시켜주긔 새틴& 천 안감을 슈즈 틀에 딱 맞춰주고 굵은 핀으로 안감을 바짝 당겨서 앞에 박스 부분 모양을 잡아주긔 뒤에도 스테이플러 박읍니다,, 핀이 뙇 1차 작업 끝 신시내티 발레단에서 "트라이앵글" 메이커에게 주문을 했긔 원하는 박스나 플랫폼 모양을 적어뒀긔 프리드 홈페이지 가면 메이커 정보가 나와있긔ㅋㅋㅋ 취미가 음악감상과 디제잉인 "트라이앵글"씨 요런 각자의 표식으로 완성한 토슈즈에 마킹을 하긔ㅋㅋ 이 메이커는 "닻" 이네여 ㅋㅋㅋ 박스를 만드는 과정이긔 전래 빠르게 풀칠 초ㅑ 초ㅑ 삼각형 모양의 삼베를 겹겹이 풀을 발라 쌓아 올리긔 그 다음은 종이 풀을 여러번 아주 빠른 속도로 발라주면 됩니당 이 분은 로열 발레단에서 무용수들의 슈즈 피팅을 담당하고 있긔 프리드의 토슈즈는 턴슈 (turn shoe) 기법으로 제작하긔 예전 빅토리아 시대 기법인데 요즘과 반대로 신발 밑창부터 만들기 시작해서 마지막에 뒤집으면 완성되는거긔 바느질이 안쪽에서 다 마무리되고 바깥의 마찰로 닳지 않기 때문에 훨씬 오래간대긔 토슈즈는 가볍고 탄력이 있는 재질이라하긔 앞부분 박스는 겹겹이 쌓은거라 견고한데 딱딱하진 않대요 그래서 발레리나가 움직이면서 생기는 열기에 팽창됐을때 경직되어 보이지 않는답니다_☆ 엠마 리스터 라는 발레리나긔 어린 발레리나들은 뒤에 단단한 받침이 없는 프리드 슈즈를 신고 봉을 잡고 서는것부터 시작하긔 그리고 발이 훈련이 웬만큼 됐을때야 슈즈 피팅을 거쳐 진짜 토슈즈를 받게 된다하긔 무대에 서는 정도의 발레리나면 토슈즈의 교체 주기가 굉장히 짧아지는데 (연습 1번, 수업 1번 등) 어릴때는 한 켤례를 한달 가까이 신었대요 ㅋㅋㅋㅋ 암튼 다시 제작 과정으로 돌아가서 박스가 어느정도 굳으면 앞부분 주름 모양을 잡아주긔 핀으로 단단히 잡아야하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팽팽하게 고정시켜주고요 한 메이커가 하루에 30~35개 정도의 토슈즈를 만들수 있다고 하긔 프리드 설립 초기 한명이 4~5개씩 만들던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 그래서 일주일에 4,500~5,000개 정도 만들 수 있는 생산력을 갖췄대욤 이번엔 얇은 끈?으로 슈즈 박스와 앞부분을 꽉꽉 잡아주긔 사실 이 부분.. 손이 너무 빨라서 잘 안보이긔 빨리감기 한줄 아랐내,, 뒷부분에 핀을 박아 거기다 실을 감고 망치로 핀을 눌러서 고정시켜주고요 그 다음 튀어나온 안감을 바짝 잘라주긔 근데 이 메이커는 실제로 발레리나를 만난적은 없대요 주문에 맞춰 슈즈를 오랫동안 만들뿐.. 슈즈 모양과 상태가 일관적으로 유지되는게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한쪽이 먼저 닳을수가 있어서) 발레리나에게 맞는 메이커를 찾는 것도 큰 일이라고 하긔 ㅋㅋ 재봉틀로 솔기를 박아주긔 섕크에 풀을 바르긔 작업할 때 풀이 적당히 부드럽도록 오전에 20개, 오후에 20개 분배해서 만든다고 하긔 2차 작업이 끝난 토슈즈들 맨 처음에 찝어둔 스테이플러를 제거하고 칼을 갈아서 고정 끈과 튀어나온 안감을 깨끗하게 잘라내긔 사람들이 부농부농한 발레슈즈 만드는걸 쉽게 보는데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드는 작업이라고 하긔 프리드의 토슈즈는 손으로 만들기 때문에 100% 똑같은건 없긔 그래서 좋다고 하긔 왜냐면 발레 작품마다 필요로하는 슈즈도 다르기 땜시롱.. 예를 들어 남자들에게 배신당해 죽은 영혼들이 등장하는 '지젤'은 바닥에 쿵쿵 부딪히는 소리가 나지 않는 부드럽고 가벼운 슈즈가 필요하고 움직임이나 피루엣이 많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서는 플랫폼이 단단한 슈즈가 필요하긔 참고로 피루엣이란 위 짤처럼 한쪽 다리는 고정, 한쪽 다리는 들어 스핀하는 거라고 하긩 (feat.구글) 이 메이커가 전체 토슈즈 제작과정 중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바로.. 뒤집기! 모든게 똑바로 맞춰졌다면 딱 뒤집어서 몇번만 두드리면 된다하긔 ㅋㅋㅋ 기술이란? (별표) 발레리나의 커리어 7-8년 동안 일관성있는 모양의 슈즈를 만드는것 틀에 끼워진 토슈즈를 이렇게 망치로 모양을 잡아가긔 같은걸 계속 만들어가며 발레리나들이 어떤 모양을 선호하는지 익히게 되긔 앞 코(플랫폼)의 면을 맞춰보고요 이 일은 메이커 본인이 만든 슈즈에 따라 돈을 받는거라 평화로운데 서서하는 작업이라 그만큼 고되기도 하대요 발레리나의 발처럼 메이커의 손도 늘 아픈? 부상입은 상태라고 하긔 그래도 자기가 하는만큼 돈을 버는거라 시간이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고.. 초ㅑ 초ㅑ 섕크를 맞춰넣고 발 틀에 끼운 다음 다시 모양을 다듬긔 플랫폼 확인 점점 맞춰지는게 보이쟈냐 작업대에 슈즈를 돌려가며 다시 확인 쨘! 이렇게 메이커의 작업은 끝나긔 - 발레리나의 슈즈 길들이기 피팅룸에서 딱 맞게 느껴지는 토슈즈도 무대 위에선 다르게 느껴질수도 있다고 하긔 신기한 예술의 세계... 이 발레리나는 토슈즈가 벗겨지기 않게 치실로 한쪽 끈을 바느질한대긔 치실은 일반 실보다 끈끈해서 잘 안끊어지기 때문에 좋다네욤 보통 일주일에 세 켤례 이상 이렇게 길들인다고 하긩 그리고 리본을 묶을때 매듭이 보이지 않게 하는것도 중요하다하긔 어떤 발레단은 매듭이 튀어나와있으면 급여에서 깎는대요 쑤ㅣ익,,쑤ㅣ익,, 까다롭내,, 암튼 그래서 헤어스프레이를 뿌리거나 바느질을 하는 경우도 있다하긔 굵은 솔로 바닥을 부분을 살짝 긁어내리고 새틴과 바닥이 각지지 않게 칼로 깎아주긔 약간 흔들의자st 마지막으로 박스부분을 발로 밟아주면 끝 발레리나마다 길들이는 방법이 다 다른데요~ 바닥에 칼집을 내는 사람도 있고 밑창을 아예 뜯어내서 부러트리거나 플랫폼의 새틴은 잘라내고 두꺼운 실로 테두리를 빽빽하게 덧대는 사람도 있더라긔 메이커가 작업을 끝낸 토슈즈들은 마무리에 들어가긔 슈즈 특성을 표기한 도장 찍기 볼펜으로 표시 치수 재기 가위로 다듬기 마감 박음질하기 튀어나온 실 제거 섕크 위에 프리드 안창 넣기 토슈즈 메이커를 트레이닝하는데 2년 반쯤 걸린다고 하긔 일을 찾아 아일랜드에서 영국으로 건너온 이 메이커는 프리드는 큰 회사이고 발레리나들도 메이커를 바꾸고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오래오래 일하고 싶다고 하네예 완성된 프리드 토슈즈들 - 끝 - 다른 발레슈즈 브랜드들이긔ㅋㅋㅋ Capazio - 1887, 미국 Freed - 1929, 영국 Gaynor Minden - 1992, 미국 Leo's - 1924 Grishko - 1989, 러시아 모양이 확실히 다 다르네요미 실제 프리드 가게에서의 피팅 미니어쳐도 나온다하긔 ㅋㅋㅋㅋ 그럼 소드님들 안녕히계세요미 제가 발알못이라 여기저기 참고해서 쓴다고 썼는데 잘 보셨나 모르겠긩.... 변명을 해보자면 메이커의 아이리쉬 악센트가 조금.. 어려웠읍니다,, ㅠㅠㅋㅋㅋㅋㅋ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RKBTtVTT3qA, 프리드오브런던 홈페이지, 구글, 텀블러 문제있으면 말해주시긔! |
첫댓글 엄청난 정성이 들어가네요....와
진짜 명품이네... 이런게 명품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