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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수들이 용병과 대등하게 경쟁, 제도가 아닌 실력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최적의 길이다. 사령탑 라이벌전, 베테랑과 이적생들의 분전 등도 기대되는 2008K리그다. 친정 부산으로 이적한 안정환.ⓒ부산 |
스타 감독들의 맞대결이 관심입니다. 지난해 중반 대전시티즌의 지휘봉을 잡은 김호 감독을 비롯해 조광래(경남FC) 황선홍(부산아이파크) 감독이 새로이 K리그에 승선했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전남으로 자리를 옮겼고 장외룡 감독은 잉글랜드 연수를 마치고 인천유나이티드로 복귀했습니다. 라이벌, 사제지간 등의 얽히고설킨 인연 탓에 승부사 대전이 벌써부터 달아오릅니다.
K리그 사상 두 번째 브라질 출신 승부사 알툴 베르날데스(제주유나이티드)의 가세로 세뇰 귀네슈(FC서울) 세르지오 파리아스(포항) 감독이 벌일 용병 감독 삼파전에도 이목이 쏠립니다. 장외 대결이 어느 해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선을 필드로 옮기면 절치부심 부활을 노리는 안정환(부산)과 고종수(대전) 4년 만에 국내무대로 복귀한 조재진(전북) 재출발을 다짐 중인 안영학(수원) 남궁도(포항) 고기구(전남) 등 이적생들, 포스트 까보레를 목표하는 데얀(서울) 데닐손(포항) 모따(성남) 루이지뉴(울산) 에두(수원) 등 용병 공격수, 제2 이을용을 꿈꾸는 김굉명(경남) 김민수(대전) 등 내셔널리그 출신 선수들, 주목받는 곽태휘(전남) 구자철(제주) 등 대표팀 뉴 페이스들의 활약에 눈길이 모입니다. 꿈을 일궈내는 무명의 신데렐라 비상은 언제 봐도 마음을 뭉클하게 합니다.
인천서 서울로 이적한 데얀(사진)을 비롯해 데닐손, 모따, 루이지뉴, 에두 등이 포스트 까보레(FC도쿄)를 노린다.ⓒ인천
토종 공격수 보호 육성 4가지 제안
기대 한편에 논쟁 하나가 있습니다. 외국인 용병 공격수들의 독주와 그에 따른 국내 포워드진의 경쟁력 약화입니다. 군팀인 광주상무를 제외하고 대개 팀의 주포는 용병입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득점랭킹 10걸 중 국내 선수는 이근호(대구) 우성용(울산) 2명뿐이었습니다.
2000년 이후 가속화하는 흐름입니다. 85년 피아퐁, 99년 샤샤 2차례에 지나지 않은 역대 용병 득점왕(정규리그)이 2000년을 기점으로 8차례 중 5번을 차지했을 만큼 비약적으로 비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용병 의존도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공격수의 출전 기회 감소와 입지 불안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당장 국가대표팀이 공격수 자원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고 일각에선 K리그 진출을 위해 용병들이 점령하다시피 한 공격라인을 피해 미드필더와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꾸는 사례가 학원 축구에서 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토종 공격수가 성장할 수 없는 악순환인 셈이지요.
외국인 선수의 보유와 출전에 제한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됩니다. 현행 3명 보유, 3명 출전 한도를 줄이는 방안이 첫 번째입니다. 실제로 K리그 출범 원년부터 93년까지 11년간 용병 보유와 출전 한도는 2명씩이었습니다. 1+1 제도가 언급되기도 합니다. 공격수 중 한 명은 국내 선수로 채우자는 것입니다. 3명의 용병을 특정 포지션에 집중되지 않게 FW, MF, DF로 나눠 뽑자는 주장도 있습니다. 정규리그는 용병을 활용하되 프로 컵 대회와 FA컵은 국내 선수로만 치르자는 목소리 또한 존재합니다.
국내 공격수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때까지 한시적 제한 조처가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90년대 발레리 샤리체프(귀화 신의손)의 독보적 활약으로 97년 2/3 출전, 98년 1/3 출전, 99년 영입금지 조치가 내려진 K리그 용병 골키퍼 제한 규정이 전례입니다. 하승진 출현 이전까지 유지했던 프로농구의 용병 신장 제한(2명 합계 4m, 개인 2m8cm 이하) 프로야구의 용병 보유 2명 제한 등도 하나의 사례입니다.
K리그 용병 공격수의 득세가 한국대표팀 골 결정력 약화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적잖다. 한편에선 인위적인 용병 제한 장치가 K리그 발전의 독소 조항이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2008동아시아선수권 일본전 장면. ⓒKFA |
하지만 반대논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국가 간 선수이동과 교류가 비일비재한 종목 특성상 외국인 정원을 3명 미만으로 줄이는 것은 무리라는 논리입니다. 2001~2002년 7명이었던 보유한도를 3명으로 줄인 만큼 더 이상의 축소는 곤란하다고 말합니다. 뛰어난 기량의 용병 활약으로 리그를 활성화하고 국내 선수들의 분발 자극제로 삼는 인식이 먼저라고 강조합니다.
1+1 제도는 투 스트라이커 시스템에 국한하는 데다 경기 중 자리 이동이 심한 축구의 특징을 살필 때 현실화하기 어려운 제안입니다. 포지션별로 한 명씩 용병을 뽑자는 주장도 다르지 않습니다. 수비수로 뽑았지만 공격재능이 있어 전방에 내세울 것이라고 말하면 뭐라 반론하기 어렵습니다. 용병을 정규리그에만 투입하자는 방안은 적지 않은 이적료와 연봉을 주고 영입한 외국인 용병을 ‘반쪽 선수’로 활용해야 하는 까닭에 구단 측이 난색을 표합니다.
프로연맹은 현재로선 외국인 선수 제한 규정을 손질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개입보다는 자유로운 경쟁 유도에 방점이 찍혀있습니다.
이번 시즌이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용병 골잡이들의 득점 순위 싹쓸이 현상이 이어지고 2008베이징올림픽 본선과 2010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 한국대표팀이 공격수 기근으로 고전할 경우 K리그 용병 제한과 국내 스트라이커 육성 제도 변화 인식이 확산될 가망성이 짙습니다.
분위기에 밀려 제도를 짜내지 않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 관련 규정의 심도 깊은 재검토와 개정 필요성, 방향 등을 미리 짚는 프로연맹의 준비가 요구됩니다.
물론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국내 선수들이 용병과 대등하게 경쟁, 제도가 아닌 실력으로 스스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길이겠지요.
2008K리그를 기다리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첫댓글 이번에는 정말 토종공격수들의 해였으면.... 매년 그래야하지만...
경쟁에서 이겨내야죠..K리그에서도 경쟁을 못이겨내면 외국리그나가선 죽도 밥도 못됨..
박문성 또 개국빠 논리를 펼치네...한국에 오는 3류 용병도 못이기는 토종 스트라이커 어디다 쓰라고 키우냐
3류용병이라뇨...대부분이 브라질에서 제법 유명한 선수들일 뿐만 아니라...나드손이나 도도..스테보같은 경우에는 국대경험도 있는 선수들입니다..단지 브라질이라는 특정나라에서 많이 데려오는거 뿐이고...너무나 많은 선수들이 있어서 그렇지...까보레 같은 경우에는 2부리그 득점왕 출신이라 1부리그에서 많이 오퍼했었는데 한국을 택한겁니다...돈 더 많이 줘서...ㅡ,.ㅡ
까보레가 무슨 2부리그 득점왕 출신인가요 -_-;;; 브라질 지역리그 그것도 2부에서 뛸때 포지션도 미드필더 였는데...
FM마스터님 하나는 알고 둘은모르시네요. 브라질 국대출신도 있었고 발렌시아에서 온 선수도 있었으며 대부분 자국에서 유명했던 선수입니다. 뽀뽀나 까보레같은 몇몇 특정선수 걸고 K리그 까시는건가요.
FM마스터님 개그하시네 ㅋ
FM신나게하세요 하기야... 이상일이 K리그온게 언젠데... 아직도 베베른시절 운운하고계시니... K리그 관심조차 없으시다는거 알고있습니다. FM하세요
쿼터제 같은게 있었으면 좋겠어요....전체 총 경기 시간의 1/3은 한국인 FW가 뛰어야 한다...뭐 이런식의 쿼터제...1년에 한팀이 몇분의 경기를 했고..그 중에 몇분은 한국인 포워드가 경기를 뛰어야 하며 어길시 벌금...그 벌금은 유소년리그에 투자..뭐 이런식
나도반댄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