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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인생은 기획이다
반갑습니다.
2019년 5월 21일 화요일인 바로 엊그제의 일입니다.
이틀 뒤에 있을 청운대학교 상대 대학생들인 여러분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이제 곧 직업전선으로 띄어나갈 여러분들을 위해 도대체 어떤 내용으로 강의를 해야 감동적으로 받아들일까 하는 고민에 빠져, 밤새 뒤척뒤척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했습니다.
그러다가 깬 새벽이었습니다.
그 밤새 켜놓은 TV에서 영화 한 편이 방영되고 있었습니다.
케이블 TV 인디필름이었는데, 샘 멘데스 감독에 케빈 스페이시 그리고 아네트 베닝 주연의 ‘아메리칸 뷰티’(American Beauty)라는 영화였습니다.
화면 왼쪽 상당에 ‘아카데미 6개 부문 수상작’이라는 표기와 ‘인생은 아름답고 살만하다’라는 부기에 마음이 쏠려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중산층의 두 가정을 속속들이 파고들고 있었습니다.
딸의 친구에게 성적 욕망을 느끼는 아버지에, 바람을 피우는 아내, 옆집 소년에게 사랑을 느끼는 그 딸, 그 딸의 일거수일투족을 몰래 카메라로 찍어대는 마약 중독자인 옆집 소년, 동성연애자인 소년의 아버지, 착하지만 무기력한 또 한 사람의 아내 등, 겉으로는 멀쩡하면서도 그 속내는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인물 설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설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하나하나의 인물들이, 결국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 영화를 끝까지 보게 됐습니다.
“저는 경험이 없어요. 처음이에요.”
딸의 친구가 한 그 말에, 차마 범접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아메리칸 뷰티’라는 이 영화의 제목을 연상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케빈 스페이시가 분한 주인공인 버넘이 뒤통수에서 쏜 총에 맞아서 죽는 끝 장면에서, 저는 결국 울어버리고야 말았습니다.
죽어가면서 남긴 독백 때문이었습니다.
그 독백은, 앞으로는 선한 척하면서 뒤로는 허튼 짓을 밥 먹듯 했던, 제 부끄러운 과거를 돌이켜보게 했습니다.
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곧 이랬습니다.
죽음에 직면하면, 살아왔던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고 한다. 물론 그것은 일순간에 끝나는 장면들이 아니다. 영원의 시간처럼 오랫동안 눈앞에 머문다. 내겐 이런 것들이 스쳐갔다. 보이스카우트 때 잔디에 누워 바라보았던 별똥별, 집 앞 도로에 늘어선 노란 빛깔의 단풍잎, 메마른 종이 같던 할머니의 손과 살결, 사촌 토니의 신형 화이어버드를 처음 구경한 순간, 그리고 제인, 나의 공주! 그리고 캐롤린. 살다보면 화나는 일도 많지만, 분노를 품어선 안 된다. 세상에 아름다움이 넘치니까. 갑작스럽고 멋진 아름다움을 느끼는 순간, 가슴이 벅찰 때가 있다. 터질 듯이 부푼 풍선처럼. 하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착을 버려야한다는 걸 깨달으면, 희열이 몸 안에 빗물처럼 흘러, 오직 감사의 마음만 생긴다. 소박하게 살아온 내 인생의 모든 순간들에 대하여. 여러분, 무슨 뜻인지 어렵나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언젠가는 알게 될 테니까.//
이제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제 1의 인생이라고 해서 검찰청 수사관을 지냈고, 제 2의 인생이라고 해서 집행관을 지냈고, 지금은 제 3의 인생이라고 해서 법무사로 돈을 벌어 먹고살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지영이에게 띄우는 편지’와 ‘집행관일기’라는 두 권의 책도 펴냈습니다.
그보다도 저의 중요한 이력은 ‘된다교’ 교주라는 겁니다.
저 혼자 그렇게 교파 하나를 만들어 교주 노릇을 하고 있는데, 희한하게도 따르는 사람이 있다는 겁니다.
그렇게 교주 노릇을 하는 저를 삐딱하게 보는 시선이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이렇게 변명합니다.
“교촌 농막 주인입니다.”
해발 1,106m의 백두대간 주흘산 자락인 고향땅 경북 문경 교촌에서 작은 농사를 짓고 있는 농막의 주인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저를 삐딱한 시선으로 본 사람은 마치 아테네 강변의 강도 프로크루스테스 같은 자여서, ‘된다교’의 교리를 설명해본들, 이해하려 들지 않기 때문에, 아예 대응을 기피하는 겁니다.
‘된다교’의 교리는 곧 ‘안 되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딱 마음만 먹으면 다 된다는 생각으로 무장된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그러나 그냥 되는 것이 아닙니다.
뭔가 이룰 수 있는 꿈을 꾸고, 그 꿈이 이루어진다는 희망을 가지고, 그리고 현실적으로 실행을 해야 합니다.
곧 ‘인생은 기획이다.’ 그 말을 하는 겁니다.
여러분은 시인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라는 시를 기억하실 겁니다.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저는 미래 시대를 책임질 학생 여러분들 앞에 설 때마다, 그 동안 제 인생에 쌓여있는 많은 경험담들을 어떻게 전해줄까 깊이깊이 생각을 합니다.
이 이야기도 전해주고 싶고, 저 이야기도 전해주고 싶고, 그래서 많은 이야기꺼리를 담아오긴 하는데, 정작 여러분들 앞에 서면,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끄집어낼지 그 실마리를 풀지 못해서 어리벙벙하다가 할 말 다 못하고 그냥 강단을 내려서고는 했습니다.
그렇게 껍데기가 됐던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오늘 이 강단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 신화의 한 대목인 피그말리온 이야기에, 태양의 신 헬리오스의 아들 파에톤 이야기에, 미궁 라비린토스에 갇혀 있던 괴물 미노타우루스를 쳐 죽인 테세우스 이야기에, 다이달로스의 아들 이카루스 이야기에, 단테의 신곡 이야기에, 호머의 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뒷세이아’ 이야기에, 성경 구약의 ‘룻기’ 이야기에, 불경 반야심경의 ‘오온’ 이야기에, 오페라 ‘투란도트’ 이야기에, 영화 ‘아이 엠 샘’ 이야기에, ‘교남 소망의 집’에서 쪽팔린 이야기에,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이야기 등, 여러분에게 전해주기 위해서 너무나 많은 이야기꺼리를 떠올려봤습니다.
이래저래 구색을 맞추느라, 엊그제는 밤을 꼬박 지새우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밤을 지새운 그 새벽에 ‘아메리칸 뷰티’라는 그렇게 의미 있는 영화 한 편을 보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었습니다.
‘invisible opportunity’
제가 지어낸 문장입니다.
곧 ‘기회는 보이진 않는 곳에 숨어있다.’라는 뜻입니다.
숨어 있으니,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다리기 위해서는 참아야 합니다.
그것도 오래 참아야 합니다.
그래서 성공은 오래 참고 기다리는 가운데 성취되는 것입니다.
영상 두 편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한 편은 해발 5,416m의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초롱라 고개를 오르는 순간의 영상이고, 또 한 편은 카트만두 사랑곳에서의 일출 풍경을 담은 겁니다.
그 일출 풍경을 보면서 저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떠올렸습니다.
맨 마지막 장면에서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가 불타버린 타라 농장의 흙을 한 줌 쥐고 일어서면서 한 말 때문입니다.
이랬습니다.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영화 자막에서는 이렇게 우리말 풀이를 해주고 있었습니다.
‘내일의 태양은 내일 또 다시 떠오른다.’
꿈과 희망을 가지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메시지를 주는 한 마디였습니다.
그런데 자막에서 빠진 풀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After All’이라는 그 말이었습니다.
우리말로 풀어서 ‘결국’이라는 의미인데, 영화에서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인생사 세상사 경험이 부족한 젊은이에게 번역을 맡긴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그 말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세월의 흐름이 없이는 깨우치지 못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일흔 나이를 막 넘어섰습니다.
공자 말씀으로 ‘종심’이라는 나이에 접어든 겁니다.
마음 가는대로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결국 나이 들어서야 그리 된다는 말이며, 일흔 나이가 되면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삶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입니다.
바로 그 ‘After All’에 대해서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어서 오늘 이 강단에 선 겁니다.
또 영화 한 편 이야기를 합니다.
2003년 미국 제작의 ‘아이덴티니’(Identity)라는 영화입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어느 밤, 네바다 주의 사막에 위치한 외딴 모텔에 10명의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리무진 운전사와 그가 태우고 가던 여배우, 경찰과 그가 호송하던 살인범, 라스베이거스 매춘부와 신혼부부, 신경질적인 모텔 주인까지 포함한 총 11명입니다.
사나운 폭풍우로 길은 사방이 막혀버리고 사람들은 어둠과 폭우가 걷히기를 기다리지만 연락이 두절된 호텔에 갇힌 이들은 하나 둘씩 살해당하기 시작합니다.
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무려 30분이라는 긴 시간이 흘러야 했습니다.
결국 알게 된 것이, 다중인격자인 한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바로 그 주인공 같은 삶을 살아왔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그 다중인격 중에서 좋은 인격만 동행해야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생 세탁이 필요했습니다.
제가 인생 세탁을 생각한 것이, 큰 놈 장가보낼 때였습니다.
큰며느리를 맞으려다보니, 때 묻은 삶을 살아온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세탁을 하기 위해서는 그 이전에 때 묻은 삶을 털어내야 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이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때 묻은 역정들을 한 편 한 편 글로써 고백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고백이 부끄러웠습니다.
아내는 그런 저를 보고 가증스럽다고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고백하는 저는 점점 겁이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10년 전에 손녀를 볼 때쯤에는, 확실하게 겁이 없어졌습니다.
손녀가 남에게 굽실거리지 않게 하려면, 제 자신이 굽실거리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제 인생의 자유였습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배우고 있는 과정이 직업윤리에 관한 것인 줄로 알고 있습니다.
뭔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나 어렵지 않습니다.
굽실거리지 않는 것이 그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양심에 정직하면 굽실거리지 않게 됩니다.
사람들은 성공을 말합니다. 여러분들도 성공을 꿈꾸며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이 성공인지 그 의미부터 꿰뚫어야 합니다.
그래야 성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다수는 공부 잘해서 박사가 되고, 어려운 고시에 합격을 하고, 그래서 고위직 신분을 얻고, 좋은 대학을 나온 부잣집 딸을 아내로 맞고, 또 큰돈을 버는 것을 성공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입니다.
아닙니다.
자신이 이룬 것 그 자체가 성공이 아니라, 그 이룬 것으로 사회적 역할을 다할 때, 그때서야 비로소 진정한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속된 말로, 박사 위에 밥사 있고, 밥사 위에 감사 있고, 감사 위에 봉사 있다고들 하는데, 바로 그 역할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러면 왜 밥을 사고 감사를 하고 봉사를 해야 하는가 하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유식한척 ‘인간은 사회적동물이다.’라고 외쳤다고 하고, 다들 그렇게 외친 그가 누군지 그 이름을 외우느라 야단들을 합니다.
그러나 꼭 유식해야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살다보면 저절로 인간이 사회적 동물임을 깨우치게 되어 있습니다.
어느 철학자가 역시 유식한 척 ‘얼굴은 한 폭의 풍경화요 한 권의 책이다. 얼굴은 결코 거짓말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언뜻 느낌에 번드르르한 말입니다.
그러나 울 엄마는 아주 쉽게 말했습니다.
‘네 낯짝에 다 써 있다.’라고 말입니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어느 조찬강연에서 ‘100점짜리 인생의 성공조건’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진 장관은 그 강의에서 알파벳 a를 1점 b를 2점 c를 3점 그런 식으로 점수를 주어서 z를 26점이라고 가정해놓고 그 알파벳을 조합해서 ‘attitude’라는 단어를 100점짜리로 뽑아내고, 바로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제가 또 어느 모임에서 그분 강의를 듣고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강의를 들은 사람들 중에 100점짜리의 다른 단어를 찾아내서 시비를 걸어온 경우가 있을 것 같아서 그 여부를 묻는 질문이었습니다.
당연히 있다고 했습니다.
골프 칠 때 쓰는 도구인 ‘putter’도 100점이라고 했고, 시련을 뜻하는 ‘stress’도 100점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어찌 보면 맞는 말이긴 하지만, ‘attitude’의 본질을 흩뜨리려는 시도는 온당하지 않습니다.
바로 그 마음가짐, 그것이 기획 인생의 핵심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하느냐가 성공의 분기점이 되는 셈입니다.
저는 마음가짐의 실체가 꿈이고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꿈이라고 하면 우린 2002년도에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월드컵대회를 떠올리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4강 신화를 이뤄냈기 때문입니다.
그때 ‘Red Devil’이라고 해서 붉은 악마 응원단이 스탠드에 내걸었던 플래카드에 적힌 글이 ‘꿈은 이루어진다.’였습니다.
저는 그때 그 플래카드를 보면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조각가 피그말리온(Pygmalion)을 떠올렸습니다.
그는 말이 많고 질투가 심하다고 여인들을 싫어했었습니다.
그래도 보드랍고 포근한 여인의 가슴팍은 좋아해서 어느 날 하얀 상아로 여인상 하나를 조각해서는 품에 안고 잠들고는 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가 피그말리온을 불쌍하게 생각해서 그 조각상에 실핏줄을 만들어주고 숨결을 불어넣어줘서 그때로 세계 최고의 미인인 갈라테이아(Galateia)를 탄생시킵니다.
그때부터 꿈은 이루어진다고 해서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말이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기 시작한 겁니다.
그렇다고 꿈은 꾸기만 하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확신만 해서도 안 됩니다.
확신을 뒷받침하는 실행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실행을 현실화 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실행의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실행을 하긴 했는데, 도중에 중단한다거나, 그 실행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쪽팔리기 십상입니다.
사람들은 그 쪽팔림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실행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공개하지 않은 실행은 쪽팔림의 두려움이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실패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겁니다.
그러기에 성공을 하려면, 자신이 꾼 꿈과 그 실행을 주위가 두루 알 수 있게끔 공개를 해야 합니다.
그것을 바로 ‘공개선언효과’라고 합니다.
미국의 어느 대학교 교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봤다는 겁니다.
목표지를 정해놓고 공부한 학생들은 거의 대다수가 그 목표치에 이르는 성과를 냈다는 겁니다.
그렇게 자신의 꿈과 희망을 공개하는 것, 그것이 인생 기획의 핵심이며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쉽게 말해서 희망은 ‘된다교’의 교주를 자처하는 저의 생각처럼 매사를 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곧 긍정적 사고의 핵심입니다.
그런 긍정적 사고를 바탕으로 해서 이룬 것이어야 그 결과물이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안 된다는 부정적 사고인 사람들은 어쩌다 성공적 결과를 이루어낸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자랑으로 내세울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 명분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제게는 여섯 개의 인생 모토가 있습니다.
오랜 세월의 인생사 세상사 경험 속에서 저절로 깨우쳐진 것으로, 저 자신을 향한 내면적 모토 3개, 외부를 향한 외면적 모토 3개해서, 모두 6개입니다.
내면적 모토는 도전 집념 조화 그렇게 3개이고, 외면적 모토는 감사 칭찬 자랑 그렇게 3개입니다.
그 모토들은 하나하나 다 이유가 있어 세운 것입니다.
내면적 모토에서 도전은 ‘아름다운 성취의 그 첫걸음’이라고 했고, 집념은 ‘모든 성취의 그 주춧돌’이라고 했고, 조화는 ‘진정한 어울림의 미학’이라고 했으며, 외면적 모토에서 감사는 범사에 감사이고, 칭찬은 끄집어낸 칭찬이고, 자랑은 극복의 자랑이라고 했습니다.
바로 그런 모토에 따라, 히말라야도 다녀왔고, 세계여행도 했습니다.
그래서 해발 5,416m의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초롱라 그 만년설의 고개를 넘었고, 해발 5,545m의 히말라야 칼라파타르 돌무더기 봉우리를 기어올랐고, 단테의 ‘신곡’을 읽었고, 호머의 대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아’를 읽었고, 그리스로마 신화를 꿰뚫었고, 성경 66권 필사를 했고, 불경 반야심경도 깨우치게 된 것입니다.
또 ‘파에톤의 추락’이라든가 ‘이카루스의 추락’ 같은 귀한 이야기꺼리들을 익히게 된 것입니다.
그 많은 깨우침이 저 혼자만의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주위에도 끊임없는 홍보를 하고 있으며, 특히 제 두 아들의 경우에는 등 떠다밀다시피 해서 유럽으로의 배낭여행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맏이의 경험은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취업한 회사에서 출근 명령이 떨어지는 바람에, 당초 보름의 일정 중에서 절반만 돌아보게 되는 반쪽 여행이었는데도, 맏이는 세 가지의 감동을 담아왔다고 했습니다.
첫 번째가 영국 리버풀에서 비틀즈가 줄을 이어 건너던 횡단보도를 같은 폼으로 건너봤다는 것이고, 두 번째가 허 마조스틱 극장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원본을 감상했다는 것이고, 세 번째는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을 감상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세 번째의 것은 소름끼치는 감동이라고 했습니다.
고흐의 해바라기는 그동안 그림엽서나 그림도감에서나 보던 그림이었는데, 현장에서 본 그림은 사뭇 달랐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충 노란 칠을 한 것으로 알았던 배경은 붓 끝에 물감을 묻혀서 한 점 한 점 찍어나간 것으로, 같은 배색의 점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었고, 꽃잎의 줄무늬는 면도칼로 베어간 듯 흐트러짐이 없었다는 것이었고, 까만 해바라기 꽃씨에 하얀 솜털까지 그려놓고 있었다는 것이어서, 섬세하기 짝이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뒤쪽의 세잔느 정물화는 관객이 없어 한산했는데, 고흐의 그 해바라기 그림 앞에는 관객이 바글바글 넘쳐났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고흐의 그 그림 한 점은 맏이의 이후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들 일이 너무 많아서 미처 감당을 하지 못하고 떠나고 만다는 그 회사에서 15년째 잘 붙어 근무하고 있는 것이 그렇습니다.
또 제가 지어낸 문장이 있습니다.
‘적성은 없다. 오로지 정성뿐이다. 적성이란 이루지 못한 결과에 대한 자기합리화일 뿐이다.’라는 문장도 있고, ‘인생은 선택이라는 구슬들을 시간의 끈에 꿰어 엮은 목걸이 같은 것’이라는 문장도 있습니다.
적성이라는 핑계로 선택을 머뭇거리다보면, 그 인생은 성공의 길로 접어들 수가 없습니다.
현실에 자신을 맞추고, 그 현장에서 정성을 다하면, 성공된 미래가 바로 눈앞에 다가오게 됩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옛것을 익히고 미루어 새것을 안다는 뜻입니다.
‘경험이란 헤아릴 수 없는 값을 치룬 보물이다.’
누군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어른들의 경험담을 귀담아 들어서 손해 볼 것은 전혀 없습니다.
온고지신의 실행을 권합니다.
또 영화이야기를 합니다.
뛰어난 능력과 매력적인 외모까지 모든 것을 겸비한 스포츠 에이전시 매니저제리(톰 크루즈 분)가 순박한 촌여인 분위기의 직장 동료 도로시(르네 젤위거 분)에게 빠져드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처음에는 무시했던 도로시에서 결국은 사랑을 고백하게 되는데, 그때 제리가 한 말이 있습니다.
이 말입니다.
‘You Complete Me’
오늘 교수님과 학생 여러분들이, 저를 그렇게 완성시켜주셨습니다.
감사해서 노래 한 곡 부르고 이 강단에서 내려서겠습니다.
‘죽은 날까지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잠을 설쳐 가믄서 가와집 다섯채는 지었네~^^
그래!~요대로 기냥 읽어 네리믄 강의끝, 박수 요란!~~근디 끝의 기타치며 노래가..??점수 까물라 조심!~^^
된다교 교주 누가말려!~어무이가 일찌감치" 니낮짝에 다~써~있다!" 카시니 됀다교 교주 위에 군림 하시도다^^
오늘 "서시" 한곡 땡길려는데,,,기깣 손님이 자꾸 엉뚱한거 뽕짝을 시키니.....에고!~
큰박수부터!!!
그대 인생 대 서사시고,
삶의 많은 경험들이 전달될 것을 확신하네
좋은 강의로 꿈을 심어 주리라 믿네.
훌륭한 연설문을 정독할 수 있음에 감사해!
난,
영어공부가 잘 되지 않지만,
'공개선언효과'를 노리고 스스로 체면을 걸고 있네.
넘 할 일이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