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너무너무 잼있게 보구 있어여...
이렇게 늦게 글을 올리시네여...
하긴 저두 지금 만만치 않지만여..ㅠㅠ
벌써 4시가 되버렸어여...
근데도 아직 잠이 안온다눈...
그나저나 이제 슬슬 진실이 밝혀지는것 같네여...
과연 그 선글라스여자의 정체가 뭘까?
정말 궁금하네여...
그럼 담편두 빨리 올려주시구여...
행복한 주말 보내세여~
--------------------- [원본 메세지] ---------------------
"유 카 리" - 저주 받은 악령의 딸!
<8> [ 사건에 한발 다가서서 ]
은지는 눈 뜨기가 싫었다.
몹시도 깨기 싫은 꿈이었다.
그곳에서 자신은 몸이 굉장히 작아져서 6살바기 그대로였다.
그리고 그녀의 손을 꼭 쥐고 있는 작고 부드러운...
유리의 손!
은지는 유리와 함께 해변을 달리고 있었다. 따사로운 햇살과 파란 하늘이 그들의 머리를 환하게 감싸고 있었다.
영.원.히.깨.기.싫.어!
은지 생애 최고로 행복한 시간들...!!!
유리와 은지의 눈 속엔 끝없이 펼쳐진 하얀 백사장과 넘실대는 파도의 아름다움만이 보였다.
오로지 그것만이......
그러나...
문득 걸음을 멈추는 유리!
은지는 의아해 하며 그녀를 바라다 보았다.
유리는 하늘 저 편을 바라보고 있었다. 은지도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 보았다.
하늘이 불타고 있었다!!
발갛게... 발갛게... 불길은 하늘 전부를 다 태워버릴 듯한 기세로 번져가고 있었다.
어린 은지, 그만 눈물이 맺혀 버렸다. 불타버리는 하늘이 무서우면서도 가슴아팠다.
은지는 유리의 손을 더욱 꼭 쥐어본다.
그러나, 유리는 그 손을 뿌리쳐 버렸다. 그녀는 계속해서 그 불타는 하늘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눈 속에서도 하늘이 불타고 있었다.
"유리야...!"
갑작스레 목이 메어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은지는 간신히 유리를 불러보았다.
그러나 유리에게 그것은 전달되지 않은 듯 했다.
유리는 천천히 걸음을 옮겨서 바다를 향해 가고 있었다.
하늘에서 커다란 불길하나가 내려와서 바다위에 뚝 떨어져 버렸다. 바다는 금새 그 불길로 넘쳐흘렀다.
불타는 바다!!!
유리는 불길속으로 가고 있었던 것이다.
"유리야... 안돼!"
은지는 애타게 유리를 불러본다. 몸을 움직이고 싶었으나 손끝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
유리의 모습이 점점 멀어져 갔다. 서서히 불길속으로 사라지는 유리...
"유리야... 돌아와... 그만, 돌아와!!! 그곳은 위험하단 말야..."
그래도 유리에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어느새 그녀의 발길이 불에 휩싸였다. 그러더니... 이내 전신이 불길에 휩쓸려버린다.
불타는 유리!!!!
은지는 하염없는 눈물을 흘려보낸다.
"유리야....흐흐흑...!"
불길속에서 이제 유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유리야...엉엉!"
은지는 통곡을 했다. 서럽도록...!
그 때,
불길속에서 뭔가가 움직였다. 은지는 눈물을 잠시 거두고 불길속을 뚫어져라 보았다.
스슥 스슥!
누군가가 불길속에서 걸어나오고 있었다.
유리였다!!!
검붉게 타 버린 유리......!!!
"허어억!!!! 유...유리야...!!!!"
유리의 얼굴은 그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무섭게 일그러져 있었다. 온 몸도 징그럽게 변해 있었다.
아니 그것은 차라리 괴물이었다.
"... 은...지...야..."
무시무시하게 타버린 유리의 음성이 허공을 울리며 은지를 부르고 있었다.
"... 은...지...야... 나..야..나..! ...유...리...!"
일그러진 그 얼굴은 은지를 보며 천천히 웃고 있었다.
끔찍한 웃음이었다.
"...은지야... 내가...갈께... 기다려... 내가 곧 갈께...!"
그것은 마치 저승사자의 부름같았다.
두 손을 앞으로 내민 체 천천히 은지를 향해 다가오는 불타버린 유리............!!!!
은지는 다시 눈물이 앞을 가리고 있었다.
그러나 눈물들은 다시 전율로 바뀌어서 은지의 전신을 싸늘하게 만들었다.
귀신이 되어서 자신을 부르는 유리........!
그것은 부정하고 싶은 엄청난 공포였다.
"꺄아아아아아악~~~~~~~~~~~~~~~~~!"
식은 땀이 범벅이 되어서 잠을 깬, 은지!
사방은 온통 어두웠고, 아무도 없었다. 그녀의 하얀 면티는 물에 빠지기라도 한 듯 흠뻑 젖어 있었다.
은지는 조심스레 주위를 둘러보며 일어섰다.
문을 열고 나오니 길다란 복도에 난 창으로 여름밤의 달빛이 세어들어 왔다.
복도는 하얗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참으로 고요했다!
길다란 복도를 따라 걷던 은지는 문득 옥상으로 가는 계단 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옥상에는 누군가가 우두커니 서 있었다.
정민이었다.
정민은 시원스레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긴 체 하염없이 도시의 야경을 감상하고 있는 듯 했다.
"어, 일어났구나!"
은지가 다가오자 정민은 가벼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러나 왠지 서글퍼 보이는 미소였다.
"대체... 어떻게 된거야...?"
은지는 머리를 긁적이며 물었다.
정민은 여전히 그 서글퍼 보이는 미소를 흘리며 은지를 내려다 보았다.
"또 그 소리야? 훗, 접때도 그러더니...! 넌 꼭 깨어나서 나만 보면 한다는 소리가 그 소리잖아..."
"엉...?"
"훗~ 꼭 술취해서 필름끊긴 사람마냥말야... 하핫!"
그다지 재미있을 것도 없는 데 정민은 혼자 그렇게 킥킥거리고 있었다. 은지는 그런 정민을 가만히 쳐다볼 뿐이었다.
짧은 순간 제법 강한 바람 한줄기가 정민의 머리칼을 스치고 지나갔다.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카락...! 그 사이로 드러난 정민의 눈빛...!
이상하게도 무척이나 이끌리는 눈빛이었다.
'이런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은지는 재빨리 조금전 기억의 잔상들을 지워버리려 했다.
그 때, 정민의 나직한 음성이 들려왔다.
"룸에서 총들고 난리 피웠던 것 까진 생각나니?"
"뭐? 룸? 총?...... 아아~ 그래~ 생각나! 그리고 나서 황경만의 부하들이 우루루 몰려왔던 것 같았는 데...!"
은지는 허공을 들여다보며 기억의 필름을 열심히 거꾸러 돌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많은 부하들 틈에서 어떻게 빠져 나왔지... 앗~! 설마, 또 네가...!"
은지는 갑자기 소리쳤다.
"또 네가 날 구해준거구나?!!"
놀라움 반 존경반의 얼굴빛이 되어 정민을 향해 환하게 웃는 은지.
그러나 그 웃음이 무안해질 정도로 심각하게 은지를 바라보는 정민.
"왜? 왜 그런 눈으로 날 보는 거야?"
"너... 기억 안나?"
"뭐...뭐말야?"
"... 검은 옷의 남자!"
"검은 옷...?!"
천천히 동공이 커져가는 은지는 머리속 기억의 창에서 검은옷에 대한 기억을 검색한다...
검은 옷......!
"그래... 생각나..."
그제서야 그녀의 뇌리 한 가운데에 떠오르는 기억!!!
위기일발의 그 순간에, 번개처럼 나타난 검은 옷!!!
"생각나니?"
"응~! 가만있자... 그러고보니... 그럼, 네가 검은 옷이..."
"맞아~ 내가 아니었어~!"
"뭐?!!"
정민은 마침내 모든 것을 실토했다.
그런 정민을 바라보는 은지의 얼굴엔 여러가지 표정들이 교차하고 있었다.
"그럼 그 검은 옷은 대체 누구란 말야?"
그리고 은지의 머리속에 다시 한번 떠오르는 그 검은옷!!!
정민은 애써 고개를, 시선을 돌려버린다.
"낸들 아니... 암틈, 분명한 건, 이제껏 그사람이 널 구해줬다는 거야! 내가 아니고... 지난번, 털보부하들을 쓰러트린 것도, 오늘 저녁 경만의 부하들을 쓰러트린 것도..."
"그럼... 넌...?"
"뭐?... 난... 그냥... 구경만 했지 뭐..."
"뭐얏?!!"
"...미안해 속여서... 실은 난, 싸움하곤 거리가 먼 녀석이야!!"
"이제껏 나를 속였단 말이야?"
정민은 그만 고개를 떨구며 발아래로 펼쳐진 도시의 풍경들로 시선을 돌려버린다. 더이상 은지에게 할 말이 없었다. 아니 어쩜 자신은 지금 은지를 굉장히 화나게 한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자존심이 보통이 아닌 애를 괜히 긁어 놨으니 말이다...
정민은 이제 은지가 어떻게 나오던, 다 받아줄 작정이었다. 차라리 이렇게 모든 것을 다 털어놓으니 마음은 한 결 가벼웠다.
정민은 점점 거세지는 바람에 눈을 가늘게 하고는 도시의 야경에만 심취되어 있었다.
그리고...
짝!!
밤공기를 가르는 그 마찰음은...
정민의 등짝을 내리치는 은지의 손바닥이 내는 소리였다.
화들짝 놀라며 은지를 바라보는 정민. 그러나, 돌아다 본 은지의 입가엔 부드러운 미소가 감돌고 있었다.
"야~! 왜 갑자기 분위기 잡고 그래? 너답지 않게..."
별안간 은지의 얼굴엔 환한 기운들이 감돌았다. 정민은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괜히 그렇게 폼잡고 있으면 누가 멋있다고 할까봐 그러니?"
"....!"
"아님 내 앞에서 허풍뜬게 창피해서 그러니?"
"....!"
"야~! 말을 해 말을!! 그렇게 과묵하게 있으니 꼭 낯선사람하고 있는 거 같잖아~!"
은지는 멍하니 서 있는 정민의 어깨를 장난스레 흔들었다. 그제서야 정민도 피식, 웃음이 세어나왔다. 그 웃음에 은지는 더 커다란 웃음으로 화답한다.
"그래~ 그래야지~ 이제 너 답구나~ 짜식, 소심해가지고선..."
정민은 미소를 흘리며 다시 밤의 세계로 시선을 돌린다. 은지는 다시 한번 더 그의 등을 툭 치며 그와 시선을 같이 했다.
"근데, 너... 오빠를 툭툭 쳐..."
"뭐야?"
"아니... 좋아서...! 또, 쳐달라구... 살살~!"
그렇게 농담을 주고 받는 그들 위로 하늘은 어느 듯, 새벽을 알리는 여명의 시기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문득, 정민의 머리속을 파고드는 기억들!
은지의 아버지라 밝힌 검은 옷의 사내, 그와 나누었던 믿을 수 없었던 충격적인 이야기들...
그 이야기들의 사실여부를 떠나서 그것이 아직은, 은지에게 밝힐 단계가 아닌 것 만은 분명했다.
새벽녁에 집으로 돌아온 은지는 곤히 자고 있는 동생을 보게 되었다.
"어떻게 된거야? 동생은 경만이가 납치했었다고 안했니?"
"분명히 그랬었는데... 그 선글라스가...!"
"선글라스?"
그들에겐 온통 의문 투성이 뿐이었다. 아무런 해답도 알지못하는 뭔가 복잡한......!
그저 은지도 정민도 자꾸 꼬여만 가는 알 수없는 사건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들고 있다는 느낌만 들 뿐이었다.
젓가락 가득 라면가락을 집어든 은수...
"응~! 누나가 불렀잖아!"
아침부터, 은수는 도저히 상식적으론 이해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나열하고 있었다.
"은수야... 다시 말해봐..."
은지는 가능한 한 냉정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그녀옆에서 입이 딱 벌어지고 만, 정민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니까... 어제 오후에... 내가 학교같다 오는길에, 우리집 문앞에서 갑자기 누가 부르길래, 뒤돌아보니 누나가 서 있었어."
"!!!!"
은지도 정민도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 시각에 그들은 패스트푸드 점에서 피자를 먹고 있었지 않은가.
은수는 말을 계속이었다.
"그래서 내가 누나에게 달려가니까, 누나가 나더러 피씨방에 가자고 했잖아."
"내가~? 정말 내가~?"
"응~! 누나였잖아~!"
어이가 없어지는 은지와 정민, 토요미스테리 극장에서나 가능한 일들이 그들에게 현실로 펼쳐지다니...!
이 어마어마한 경악의 순간에, 다만 은수만이 가장 냉정을 유지하고 있는 듯 했다.
"그래서 나하고 같이 피씨방 가서 디아블로하다가 누나는 일이 있다며 먼저 나가버렸잖아...!"
한 동안 할 말을 잊어버린 은지와 정민은 그저 은수의 눈만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다. 은수는 은수대로 그들을 마치 동물원의 신기한 동물을 바라보기라도 하듯 두리번 거리며 쳐다보았다.
갑자기 정민이 은수의 머리에 손을 가져간다.
"애가... 열은 없는데..."
은지가 정민의 옆구리를 친다.
"지금.... 장난이나 할 때야..."
하지만 은수의 말을 듣고 있노라니 은지로서도 정말로 은수가 잠시 정신이 나가서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온 후 그 경험담을 늘어놓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나서... 아무리 기다려도 누나가 안오길래 그냥 집으로 왔지뭐! 그런데 집에도 누나가 없길래... 기다리다가 먼저 잤어!"
은수는 기나긴 말을 마친 후, 그사이 퉁퉁 불어버린 라면가락을 입으로 가져갔다.
그런 은수를, 마치 뭔가가 더 나오길 기다리는 듯 하염없이 바라만보는 은지...정민...
별안간 정민의 입에서 튀어나온 탄식어린 외침~
"아, 진실은 저 너머에 있구나...!"
은수를 학교보낸 후...
은지와 정민은 본격적으로 자신들에게 날벼락같이 닥친, 미스테리들을 풀어보기로 작정했다.
그들은 마치 스릴러 영화속에서 미스테리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유능한 형사라도 된 듯 다소 기분을 내고있었다.
"에... 그러니까... 모든 열쇠는 그 선글라스가 쥐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봐."
정민의 지금 말투는 엑스파일의 멀더를 의식적으로 흉내낸 듯함이 다분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우선 그 선글라스를 다시 만나봐야겠어! 그게 급선무야!"
은지도 만만치 않게 스컬리 흉내를 내고 있었다.
그들은 따사로운 오전의 햇살을 등에 지고는 그렇게 거리로 나서고 있었다.
"에~ 근데, 그 여잘 어디가서 찾지? 그게 문제잖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우선 그녀를 어디가야 만날 수 있을 까 그것부터 알아봐야돼. 그게 더 급선무겠군."
멀더와 스컬리가 되기엔 어딘가가... 아니, 한참은 부족해 보이는 그들은 스스로 초보탐정이 되어서 자신들에게 떨어진 기괴한 사건의 실마리를 차근차근 찾아나가고 있었다.
나름대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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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금 시각은 새벽 두시군요~~~
하루종일 여기저기 뛰어다니다 이제서야 글을 올립니다...
그나저나 이제 유카리도 서서히 최후의 결전을 향해 치닫고 있군요~~~ 잼있게 보고 계신지여?????
하하... 그럼 이만 ien은 물러가겠습니다...
멋진 하루 보내세요...
카페 게시글
창작소설연재
Re:[퓨전호러]
준후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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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
01.06.17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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