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U-57은 현존 최강 벙커버스터
한국 현무미사일도 지하뜷기 가능
북 화강암지대에 지하시설 6000곳
이란처럼 핵 생산.은신처로 활용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1일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직접 타격한 가운데 이란과 같은 은닉시설을 갖춘 북한의 불안감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대북 군사 옵션이 현실화할 가능성과는 별개로 말 그대로 '정권의 생존'을 위해 견고한 지하시설 구축에 공을 들여온
북한에 지금 이란의 상황은 그 자체로 공포가 될 수 있다.
북한은 6.25 전쟁 당시 유엔군의 엄청난 공중 폭격을 경험한 이후 전 국토를 요새화한다며 주로 화강암 지대에 6000개 이상의 지하시설물을 건설했다.
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북한 지휘부가 유사시에 숨기 위해 평양 지하 300m 지점에 거대한 은익시설을 만들어 놨다고 밝혔다.
영변 핵단지, 풍계리 핵실험장,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을 비롯해
상당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생산.저장도 지하시설을 활용하고 있다는 게 미 정보당국의 평가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보위;를 위해 평양 일대에 핵탄두 생산,보관 시설을 뒀을 가능성도 상당하다.
평양 만경대구역의 원로리 일대에 있는 지하시설의 경우 고농축 우라늄 (HEU) 생산을 위한 비밀 장소로 수년간 지목돼 왔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같은 전략 무기도 평양인근의 지하시설에 자리하고 있을 수 있다.
2023년 12월 화성-18형 이동식발사대(TEL)가 직선형 터널에서 도로를 따라 밖으로 나온 건 ICBM 운용을 위한 지하시설이 존재할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한,미는 이런 핵심 표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유사시 타격 훈련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트럼프는 2019년 2월 '하노이 노 딜' 이후 북한이 숨긴 핵시설을 9곳으로 특정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주장대로 이란 3개 핵시설이 완전히 제거됐다면, 북한으로서도 이미 구축한 지하 은닉시설의 신뢰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북한이 자랑하는 지하시설에 한.미의 타격 수단이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할지도 이란 사례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이번에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때린 미GBU-57은 2011년부터 오직 미국만 보유해온 혅본하는 최강 벙커버스터다.
정식 명칭인 '정밀 유도 폭탄(Guided Bomb Unit)' 뒤에 초대형 관통 폭탄(Massive Ordnance Penetrator)'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무게만 13t 이상인 GBU057은 B-2 스텔스 폭격기에서 투하돼 철근콘크리트 60m 이상 두께를 뚫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위력 때문에 GBU-57은 사실상 실전용보다는 억제용 전략무기로 분류되곤 했다.
포르도 핵시설 타격 전까지 실전에서 활용된 사례가 없다.
일각에선 포르도 핵시설이 지하 90m에 자리해 GBU-57로 파괴하기 힘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미국은 12발을 집중적으로 투하해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두려워할 대상엔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한국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급 현무-IV.V도 있다.
현무-V의 탄두 중량을 8t으로 현무-IV의 2t보다 위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두 100m이상 지하를 뚫고 들어갈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대지미사일로 대규모 발사가 가능한 현무 수십 발이 미국의 벙커버스터와 함께 김정은의 은신처를 한 번에 때리면
북한으로선 당해낼 방도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정영교.이근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