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오월 초나흘이니까
내일은 단오네요~
창포물에 머리감고 갑사치마저고리 곱게 입고
머리에는 빨간 리본으로멋을 내고 외갓집에 갑니다.
물론 집에서도 거나하게 생일상을 받었지요.
우리할머니는 제생일에는 꼭~푸~짐 하게 차려 주신답니다.
수리취떡. 수수팥떡. 백설기. 앵두도 그~득하게 차려주시며
어서 외가에 가서 외조부모님 모시고 장터에서 만나자꾸나 하신다.
씨름판에도 들려서 구경하고 그네타기 구경도 하고 풍물놀이패도
넋놓고 구경하고 외할아버지 따라 국밥집에가 맛있는 국밥도 먹고
진짜 단오는 배터지게 먹는 내생일날.
열다섯살까지 수리취떡.백설기.수수팥떡.은 빼놓지 않으셨다.
그래야 시집가 안굶고 대접받고 행복하게 산다나..
그런 할머니와 외조부모님 모두 돌아가시고 나도 그나이가 되였다.
그래서일까? 아직까지 넉넉하지는 안해도 굶어보지는 안했다.
오늘은 새벽 2시에 일어나 창문모두 열어놓고 털이개로 먼지도
골고루 털고 청소도 하고 까미.보리. 나. 개세마리 목욕재개 하고
느즈막히 조반을 들고 그래도 시간은 불과8시 밖에 안됐네...
화창한날씨는 눈이부시고~ 이제나 저제나 폰을
드려다 봐도 울지않는다.
가슴답답해 안성으로 공도로 두루 다녀도 종내 소식없네.
이제12시정각인데... 무슨일이 생겼나.
아니 전화도 못해?
오늘 일요일이니 잠깐 들렸다 갈일이지...
정말 야속한지고. 잘먹고 잘살어라~
내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내일 아침엔 일찍감치 충주 6촌 아우네나 가련다...
세상천지 저하고 나 둘이것만 이리도 매정할손가?
내가 저를어찌 키웠는데...
땅에 놓치도않고 키웠건만 다~ 소용없네.ㅠㅠㅠ
나온구~ㅇ 모르고 들어가는 구~ㅇ 만 안다고
울할머니 푸념이 생각나 눈물그득히 고인눈에서
그래도 피식 웃음이 나온다.
그래~부디 너나 잘~살으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사랑한다 아들아~ ㅠ ㅠ ㅠ...
첫댓글 생신을 축하합니다
좋은 가문에서 태어나고
나름대로 보람있는 권세를 가져
말년에 천복 누린다는 느낌이 전달되는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릴 때 외갓집 가면
참나무 두 쌍을 똑같은 무늬를 각각 새겨있는 떡살로 이쁘고 아름다운 쑥떡 인절미를 찍어 내는데, 먹기가 너무 아까워
망설여지는 감성을 지금 수리취떡을 통하여 회상케합니다.
항상 건강이 함께 하시고
즐거운 나날을 축원하나이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받자고 올린것은 아니옵고 일요일이니 분명
점심이라도 먹고 다녀갈줄알었는데... 그러잖아도 심사 사나워
심술좀 올렸습니다. 죄송스럽습니다. 평안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멋진하늘 ~
좋은공기~ 맘 껏 누리시며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분명. 아드님도 마음편치 않았을겁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6.11 16:44
생신축하드립니다
저도 단오날이 생일인데 옛생각이 새록새록합니다
반갑습니다. 단오때 태여난분들 많은가봅니다.
이름있는날 태여나는것 좋지않다고 하는사람들도
있는데 잊지않고 기억해 좋고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