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이것봐!!이것봐!언니..은휘별이야!!"
연예잡지를 신나게 흔들며 침대위를 폭삭 뛰어앉는다.
입가에 함빡 미소를 머금고
"..난 관심없다니까-그러네.."
"언니는~얘 노래가 진짜 예술이라니까..요새 얼마나 인기 많은데.."
"다 얼굴 잘생겨서 되는거지뭐.."
"아냐..얘는 틀리다니까!!"
진짜 관심없는데..동생의 성화에
슬쩍 본 잡지책에는 역시나 다를까 얼굴이 희여멀건한 놈이 하나있다.
햇살을 한껏 받은채로 무표정하게 서있는 실루엣의 사진..
쳇..역시 인물하는 인간이구만..흥..
"꺄아-꺄아-너무 좋아!언니...나도 언젠가 연예인이 될거야!!이사람을 뛰어넘는
멋진 연예인 말야..!!!^-^"
신청아..밝고 명랑하기 그지 없는 내 쌍둥이 동생..
동생의 꿈은 연예인이 었다.
단 3분차이의 쌍둥이 였지만 우리는 전혀 달랐다.
마치 수국꽃처럼..
청아는 언제나 명랑하고 활발했고 연예계에 관심이 많은 방면
나는..
모범생이라고 할까..연예인 그룹은 하나도 모르는 나..
이제 고1이면 관심이 많을 나이에도 불구하고
난 언제나 그런 쪽에 관심이 없었다.
활달한 청아는 언제나 연예인이 될거라고 말했다.
나도 그렇게 되길 빌었다.잘 어울리는 직업이었다.청아에게....
"끼이이익--------!!!"
....!!
"청아야!!!청아야!!!!!!!!"
아무리 불러도 일어나지 않는 내 동생..
이제 청아야 하고 부르기만 하면 일어날 것 같은데...
하얀 얼굴로 그냥 누워있는
더이상 아무말 하지 않는 ..
더이상 숨소리 내지 않는 ..
그렇게 17살 청아는 우리 곁을 떠나버렸다.
허무한 교통사고로..
그날도...하필..
여름의 소낙비 내리는 수국꽃이 피는 계절이었다.
여름비와 함께 떨어지는 수국꽃잎과 함께
청아를 그렇게 보냈다.
우리 가족들의 눈물들도..
성격이 많이 틀리긴 했지만..
우린 쌍둥이 였기에 같이 붙어있는 시간이 많았기에..
청아의 빈자리는 너무도 컸었다.
그래...내가 할수 있는 일은 단 하나다..
죽은 청아의 소원을 들어주는 일..
연예계의 최고가 되는 것...
이제...내 목표는 그것이다!!
-프롤로그 끝-
"언니----^-^"
"...청아야!!!"
"이것봐..이 꽃 좀 봐봐!!"
파아란 우산을 쓰고 미소짓는
중학생인 청아..
"너무 이쁘게 생겼다 그치이???"
"...이건 수국꽃이야...^^"
"수국??..근데 이상해 언니..."
"뭐가..?"
"..이것봐 색깔이 틀려...."
중학교의 화단에 있는 수국꽃은 확실히 저쪽 화단의 수국꽃과 색깔이 틀렸다.
청아가 손으로 가르키는 것은 하늘빛의 수국이었고
저쪽 화단의 수국은 분홍색의 수국이었다.
좀더 먼곳의 화단에 있는 수국은 구름색이었다.
"..응..이건 수국은 중성인 흙에서는 하얀색이고 산성인 흙에서는 파란색..
....알칼리성흙에서는 빨간색으로 된대..토양의 산성도에 따라서 틀린거야.."
"..우와-언니는 어떻게 그런걸 다 알아?"
"백과사전에서 봤어!!으이구!!책좀 읽어라!!"
청아의 머리를 가볍게 콩 쥐어박고 웃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행복한 시간들....
"단아야!!!단아야!!학교 늦겠다 얼른 일어나!!"
엄마의 불호령 같은 목소리가 감겨있던 천근만근의 눈꺼풀을
.....-_-;;들어올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얏!!!!!아퍼어!!!!!나 깼어!!그만해!!!"
딸이 도저히 안일어나자 귀를 꼬집으시며 일으켜세우는..
-_-;;다소 무식하지만 효과가 가장 빠른..방법..
아우씨..귀 다 늘어나겠네...
....근데..무슨 꿈을 꾼거 같은데..
청아가...나온것 같기도 했었고..
.....
개꿈이다...=_=잊자..
"....빨리 학교 안가고 뭐해??지금 8시 넘었어!!"
....=_=.....
아악!!!!!!!!!!!!!!!!!!!!!!!!!!!
지각이다아-!!
맨날 맨날 학교까지 조깅하는 내 처량한 신세..
ㅠ.ㅠ어흑..이래서 맨날 단거리 달리기 실력만 쌓아가고 있다.
젠장..체육 실기는 걱정 없겠군..
가볍게 학교 담을 넘어 착지를 멋있게 했다..
"..훗..뜀틀도 걱정 없겠어...-_-v"
"....그래...^-^2학년 3반 신단아..배짱 좋으신걸.."
허억...반짝반짝 빛을 내는 대머리 학생 주임 선생님이
햇빛의 반짝이는 광선과 함께 날 상냥히 내리깔아보고 계셨다..
"...2학년 3반 신.단.아.오늘은 절대로 안 놓친다!!!"
...-_-;;제길..난 선도부들의 블랙리스트 였던 것이었다!!!
..오늘 여기서 한번도 안걸린 기록을 깰수 없었다!!
"..죄송해요 선생님!!!지각이에요!!!!!!!>_<"
빈틈을 공략!!
잽싸게 교실을 향해 머리카락 휘날리며 힘차게 달렸다..
뒤늦게 상황파악이 되신 학생주임선생님도 눈에 불을 켜며 달려왔다.
"..거기 안서!!신단아!!!오늘은 널 꼭 붙잡고 만다아~!!!!"
때아니게 학생주임쌤과 나는 학교에서 때아닌 마라톤도 하게 되었다.
제길..정말 오늘은 날 잡겠다는 일념이 확고한가 보다.
딴때같으면 이제 알아서 떨어지는데..
ㅠ.ㅠ어머니..딸이 학교에서 체육만 한답니다!!
"..내 교사생활 20년에 너같은 학생은 처음본다.."
하고 소리를 빽 지르셨다.
결국 저런 소리가 나오실때쯤이면 알아서 포기하신다.
..-_-오늘은 쫌 시간이 질기게 갔군..
뭐 어때요..저 덕분에 아침마다 운동도 하시고 좋잖아요!!
...-_-전에 한번 그 말했다가 맞아 죽을뻔 했다...
간신히 학생주임을 따돌리고 2-3반 교실로 골인!!
내자리에 털썩 앉아 엎드려서 숨을 고르는것이 내 아침생활의 모습이었다.
내 생활습관(?)을 아는 단짝인 율이는 언제나 내가 숨이
다 고를 때까지 기다려주곤 했다..-_-;;
흑..청아야...
어째 목표와 더 멀어지는 것 같다..
"...이제 괜찮니..?"
나의 단짝이자 짝궁인 한율이..
"...어....좀 난거 같애..."
"...그래? 그럼 이제 토크를 즐겨보자꾸나.."
...이런 왕수다 년...
"...이번에 이프션기획사에서 오디션 보는 거알지??"
"..뭐???그런게 또 있었어???"
율이는 날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째렸다.
...-_-;;하긴 정보가 없어서 큰일이다..원채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이번엔 제발 성공해라...응???"
청아가 하늘나라로 간뒤부터 열심히 줄기차게 오디션이 있을때마다
해봤지만 헛수고였다...
얼굴이 특별나게 이쁜것도 아니고 노래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뻔한 결과였지만....
..어쩔수 없지..청아를 위해서라면..
"..이번엔 새로운 버젼으로 하는게 어때??"
"새로운 버젼???"
"그래..넌 얼굴이 안되니까 무조건 튀는걸로 해보는 거야...+_+"
....-_-율이의 말에 살짝시리 기분이 나빠졌지만..
사실은 사실이기에 조용히 째려주는 걸로 그칠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튀어..??"
"...음..거지패션으로 각설이 노래는 어때??"
...=_=그만하자..그만해..
니가 니년이랑 얘기를 하면 머리가 아프다..
도대체 상식이 통하는 인간이랑 말을 해야지..
"야!!너 지금 무시하는 거지!!"
"됐어..노래방이나 가자꾸나...얼마 안남은거 같은데 노래연습이나 하자.."
"엑!!제발 난 사양해줘!!난 이제 노래방이라면 지긋지긋해!!"
"이번--딱!!한번만!!..응?응?"
"...그러니까 거지 패션어때???0_0그거 하면 내가 같이 갈게.."
....정신병원 번호가...?
"..그거 안할거면 우리 친구 인연을 끊자꾸나..날 이제 찾지 말아다오..-_-"
"그거 빼고 시키는 대로 다 할게..ㅠ.ㅠ 딴거 하자!!"
"그래에???"
말꼬리를 길게 잡아 끌며 기분 나쁜미소를 짓는 율이...=_=;;
왠지 내가 잘못한 말을 한 기분이..;;
율이가 한 마디를 했을때
난 다시 절망속으로 빠져들어가야했다..
"왕따 컨셉 어때?^-^튀겠지???응???"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창작 ]
☆[목표달성]★연예계 키스도둑!딱 걸렸어!! 1잎。(부제:비오는 날의 수국꽃)
레몬맛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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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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