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무실 분양이 쏠쏠하게 잘 된다.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올 상반기까지 외면받던 사무실이 하반기 들어 잘 팔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과 토지규제에 집중된 8ㆍ31 부동산대책의 반사이익도 일부 있지만 몇 년 동안 사무실 공급이 적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 주택이나 상가 등과 마찬가지로 사무실도 지을 때 기반시설부담금을 물어야 한다는 점도 올해 분양하는 물량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요인으로 풀이한다. 이 부담금을 내게 되면 분양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대림산업이 경기도 안양시 평촌신도시에서 최근 분양한 아크로타워 섹션오피스(작게 쪼개 파는 사무실)는 63개 8700평 중 50개 7100여평이 1주일 만에 계약됐다. 분양을 담당한 MDM 문승석 사장은 “일대에 오피스 공급이 적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사무실 투자에 관심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짓는 오퓨런스 빌딩도 연면적 1만평이 최근 모두 팔렸다. 법조전용 빌딩을 내세워 28, 29, 45평형 45개 사무실을 지난 9월부터 분양했으나 두 달 만에 모두 투자자를 만난 것이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상가와 달리 최근의 불경기에도 사무실 임대료는 거의 내려가지 않자 투자가치를 높게 본 사람들이 많이 계약했다”고 말했다.
분당 신도시 파크뷰 오피스타워 1만5000여평도 지난 6월부터 분양을 시작했으나 9월 이후 많이 팔려 10월 말 매각이 끝났다. 회사 관계자는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규제가 적은 사무실 쪽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며 “특히 분당의 경우 오피스 임대료가 분양가의 60%를 웃돌아 투자가치가 높은 점이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한동안 분양이 안 돼 ‘문을 걸어 잠갔던’ 사무실 분양이 다시 이뤄지고 있다. 한라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 신도시 장항동에 짓는 웨스턴돔 오피스의 재분양에 나섰다.
연면적 2만여평 중 지난해 분양하다 안 팔린 1만여평이 대상인데 현재 외국계 투자회사인 L사와 5000~7000평의 매각 협의를 벌이고 있다. 웨스턴돔 시행사인 밀라트㈜ 강일룡 사장은 “사무실 공급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임대해서 수익을 올리려는 개인ㆍ기관투자자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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