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선생이 돌아가신지 400년되는 해를 맞아 다채로운 추모행사가 5월 10일부터 20일까지 안동시일원에서 개최된다.
“새로운 천년 서애의 가르침”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행사는 5월 10일 국립중앙박물관과 11일 육군사관학교에서 개최되는 학술행사를 시작으로 5월 12일 개막행사와 안동예술제, 서울, 인천, 대전 등에서 열리는 경북 방문의 해 안동시 주간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 시작된다.
○ 충효당 고유제
5월 12일 11시에는 행사의 개막을 알리는 개막 고유제가 하회마을 충효당에서 개최된다. 초헌관에는 서애 종손이신 류영하 선생이 아헌관에는 심우영 한국국학진흥원장(전 총무처장관)이, 종헌관에는 서인계의 태두인 동춘당 송준길 선생의 후손인 송영진 선생이 종헌관으로 참여한다. 조선시대 남인계열의 태두인 서애 류성룡 선생의 사당에 서인계열 후손인 동춘당 후손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400년만의 일로써 학파와 지역에 따라 서로 왕래조차도 꺼리던 두 후손 간에 정다운 화해의 장이 열린다.
○ 400년만의 문중간 화해 단초가 열리다.
이번행사에 서로간 교류를 꺼리던 명문 종가 후손들이 “400년만의 화해”라는 기치로 한지붕 아래 모두 모인다. 서인의 거두였던 율곡 이이 선생의 종손뿐만이 아니라, 노론, 소론의 핵심적 역할을 했던 후손들도 모두 함께 참석하여 서애 류성룡 선생의 서세 400주년을 추념한다. 이번에 참여하는 대문중들은 다음과 같다.
명문 종가 후손들은 본행사를 위해 5월 11일 19:00 안동을 방문하여 오천 군자리 광산김씨 종택에서 함께 모여 오랜 세교(世交)를 나눈 뒤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숙박한 후 12일 하회 충효당 고유제와 15시에 개최되는 개막식에 나란히 참석한다.
일본 임란 당사자들의 후손과 중국 명나라 이여송 후손 등 임란 관계 후손들이 함께 참여하는 만찬에서는 상호간의 교류와 화해라는 주제로 다양한 친교활동이 개최될 예정이다.
○ 한중일 3국 임란당사자들간의 화해를 도모한다.
이번행사에는 임란 당사자 후손 참석하여 지난 일들에 대한 반성과 친선, 화해와 용서의 장이 마련된다. 일본측에서는 임란 일본군총사령관 (宇喜多秀家)후손인 아사누마 히데도요(淺沼秀豊), 고니시유기나가(小西行長)후손인 고니시 다카노리(小西尊德) 외에 10여명의 임란관계자들이 참가한다. 고시니 다카노리 선생은 개막식의 화해의 불 점화에 그리고 아사누마 히데도요 선생은 서애 류성룡 선생에게 드리는 헌사를 낭독할 예정인데 서애 류성룡 선생과 한국국민들에게 드리는 정중한 사과가 전달될 예정이다.
○ 중국 명나라 장수 이여송 장군의 후손인 리즈미엔(李澤綿), 리쓰거(李士革) 두분이 초청되어 리쓰거 선생은 3국간의 화해의 불점화에, 리저미엔 선생은 추모 헌사를 올린다. 현재 료령성 철령시 이천호향(二千戶鄕)에 집단거주하고 있는 이여송 장군의 후손들을 대표하여 참가하는 두사람은 이여송 장군 이후로 한국방문이 400년만에 이루어 진다. 이여송 장군은 명나라의 장수이지만 성주이씨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번행사에 성주이씨 대종손과 대종회장 등 관련인가들이 직접 이들을 마중하여 참석하게 되는데 개막행사 후 이여송 장군의 본관인 성주 지역의 선조사당과 대종가 등을 방문하여 뿌리를 확인할 예정이다. 서울 대종회와 이여송 장군의 격전지였던 강화지역도 둘러볼 계획이다.
○ 개막식의 주요행사
- 충효당 고유제 후 후손들과 숭모기수단 하회마을 행렬
5월 11일 충효당 고유제를 끝낸 후 하회마을 충효당부터 주차장 지역까지 참여 후손 및 유림, 문중관졔자, 어린이 선비단 150명, 서애선생 숭모기 100개 등이 행렬을 지어 이동한다.
- 안동시내일원 거리행렬
하회에서 운반해온 향로불과 대고, 행사기를 선두로 어린이 선비단, 유림참가단, 숭모기수단 등 1,000여명이 행렬을 지어 안동 웅부공원으로부터 강변행사장까지 장엄한 거리행렬을 벌인다.
전국 향교에서 보내온 100여개의 숭모기는 안동 서예인들에 의해 숭모기에 쓰여진 후 행렬을 지어 행사장에 도착 무대좌우에 게양되면서 본 행사가 시작된다.
- 개막행사
개막행사는 식전행사로 쌍고무와 기념영상, 거문고 병창, 판소리명창의 창작판소리 “하회가”와 서애 선생의 생애를 그린 창작무 등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류한성 실무준비위원장의 경과보고, 김휘동 안동시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한중일 임란 당사자(류성룡선생 종손 류영하, 중국 이여송장군 후손 李士革, 일본 고니시유기나가(小西行長)후손인 고니시 다카노리)와 당대의 거유였던 율곡 이이 선생의 후손 이천용 선생이 함께 지난 날들의 허물을 씻고 화해의 새시대를 열어가자는의미로 함께 한 물에 손을 씻고 대정(大鼎)에 화해의 불을 점화하게 된다.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추모사와, 중국 이여송장군의 후손인 리저미엔의 헌사, 임란 일본군총사령관 (宇喜多秀家)후손인 아사누마 히데도요의 사과의 헌사가 있을 예정이며 경쟁 학파의 문중대표인 율곡 이이선생의 종손 이천용 선생과 명재 윤증 선생의 종손인 윤완식 선생의 추모 헌사가 있을 예정이다.
식후공연으로는 중국기악합주단의 숭모공연과 서애선생이 훈련도감에서 창안한 조선 24반 무예시범, 경북도립국악단의 명재상의 풍모를 기리는 국악공연과 함께 참가자 모두가 어울리는 대동놀이 한마당이 펼쳐지게 된다.
안동시에서는 추모제전 개최로 찬란한 역사와 유교문화의 전통을 간직하고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의 이미지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후세들에게 선생의 사상과 업적을 새롭게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경향각지의 많은 유림과 후손들이 우리 안동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붙임 : 1. 초청자 명단 및 일정
2. 행사일정 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