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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숙님
6월 16일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촛불집회 943회
며칠째 무지 더운 날씨가 계속된다. 낮에는 숨이 콱 막힐 정도다. 그래도 어제 비가 내렸다고 저녁이 되니 조금 선선하다. 7시가 한참 지났는데도 광장은 아직 환하다. 오늘은 간식이 풍부하다. 이재호 님이 가져온 신비(?)복숭아, 박석민 님이 가져온 산딸기, 박수규님이 가져온 달걀, 거기에다 수연 님은 시원한 차를 준비해서 따라준다.
그런 와중에 하늘을 보니 노을이 아름답다. 오늘의 사회자는 김종희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 기획팀장. 그도 이 아름다운 노을에 감동한 듯하다.
"이 땅은 우리 땅 우리가 지킨다!" 하고 외쳤다. 정말 아름다운 우리 땅이라는 느낌이 확 와닿았다.
묵념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김찬수 평통사 대표가 히로시마에 다녀온 보고를 했다.
"작년에 6월 7일에 한국의 히로시마라고 불리는 합천 인근 가야산 호텔에서 미국의 1945년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투하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제1차 국제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성주 김천 또 대구에서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함께 했는데요. 그 후속 프로그램으로 이번에 2차 국제토론회가 원폭이 투하된 현장인 히로시마에서 개최가 됐습니다.
2년 뒤인 2026년 뉴욕에서 실제로 민중 법정을 개정하기 위한 일정이 남았습니다.
히로시마 토론회는 1차 토론회에서 좀 미진했던 그런 주제들에 대해서 또 미국의 원폭에 대한 책임을 중심으로, 원폭 투하의 문제점 미국 원폭 투하가 왜 국제법에 위배되고 보편적인 인권과 평화에 반하는 그런 행위인가를 단죄하기 위한 법 논리를 구성하는 그런 토론회였습니다.
그리고 라운드 테이블이라고 거기에 참가한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집담회를 가지고 국회 원폭 민중법정조직위원회를 구성하는 준비회의를 하는 그런 자리였습니다.
제가 히로시마는 두 번 갔는데요. 2015년 오바마가 히로시마에 와서 평화공원을 들러서 원폭 위령비에 참배를 하고 아베하고 정상회담을 하는 그런 일정이 있어서 우리 (원폭피해)단체분들과 함께 (조선인 원폭 피해자가 히로시마에 있었고 이들에 대해서 일본도 식민지에 대한 사과와 배상 등 책임을 지지 않고 있고 미국은 원폭투하에 대한 가해에 대해서 한 번도 사죄한 적이 없다.) 조선인 원폭 피해자의 실체를 인정하고 미국은 원폭 투하에 대해서 사죄하라는 그런 주장을 전달하기 위해서 히로시마에 갔습니다.
그전에 우리가 미 대사관에 가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었고, 또 그전 해 뉴욕 UN에서 열리는 NPT 국제회의에 가서 한국을 대표해서 김진태 합천 지부장님과 원폭 2세의 희생자이신 김형률 동지의 아버지이신 김봉대님께서 유엔 공식적인 대표단들이 모인 자리에서 처음으로 미국 원폭에 대한 책임을 묻는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여 공론이 됐습니다.
그래서 오바마가 과연 히로시마에 와서 어떤 발언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언론이 많이 주목을 하고 있었는데, 오바마는 원폭이 투하될 당시에 이곳에 조선인도 수백 명이 있었다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조선인 원폭 피해자가 있었다는 사실에 대한 인정을 오바마가 한 거죠. 최초로 한 건데 거기까지였습니다.
원폭 피해 위령비 앞에서 한 150m 내지 200m만 가면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비가 있는데 거기 참배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돌아가서 참석한 사람들을 실망시켰지만 한편으로 조선인 피해자들에 대한 인정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일정 정도 의미를 두고 돌아왔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원폭 피해 문제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묻는 운동들을 계속해서 펼쳐 나갈 것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처음에는 미국의 법정에 직접적으로 제소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법정의 문턱이 너무나 높았습니다. 법조계에서 그 재판을 감당할 수 있다 나설 수 있는 사람들이 없었고, 미국의 법률 체계나 이런 것들이 너무 힘이 들어서 고심 끝에 만든 대안이, 민중들 스스로 법정을 개최해서 법논리를 구성하고 단죄하는 민중 법정을 개최하자는 그런 운동을 제창하게 됐습니다.
90년대 후반에 한국전쟁 전후에 전국적으로 일어난 남북한의 민간인 학살 문제에 대해서 미국의 책임을 묻는 민중 법정을 실제로 뉴욕에 가서 우리가 개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사례도 있고 다른 나라에서도 국제적으로 인권운동이나 환경운동, 평화 운동을 하는 진영에서 민중 법정을 개최하여 투쟁을 확장하고 정당성을 획득하는 그런 운동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냥 토론회만 하는 것이 아니라 1945년 8월 6일날 원폭 투하된 현장을 재구성하는 것을 답사를 통해서 확인해 봤습니다.
히로시마는 일본의 10개 현 중 하나 되는 큰 도시인데 45년 당시에 인구가 한 37만 정도 됐답니다.
원폭은 일반적인 폭탄하고 다르잖아요. 폭탄은 화약을 터뜨려서 파편이 튀어서 거기에 해당되는 사람들만 희생을 당하거나 간접적으로 화재라든지 해서 피해를 입고 피해 범위가 일정 부분 영역인데, 원폭은 그야말로 공중에서 투하되는 순간 그것이 폭발하는 지점에서 우주의 온갖 에너지들을 다 받아들여서 파편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 폭풍과...(요란한 오토바이 소리로 잠시 중단했다.) 엄청난 열과 함께 방사선을 방출하게 되고 폭풍을 동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경 2km 안에는 사람이든 건물이든 전체적으로 사라지는 거죠.
당시 히로시마에는 대체로 목조로 된 단층 건물이나 2층 건물이 주된 가옥 형태였는데 97%의 가옥이 파괴되고 37만 인구 중에서 거의 14,5만 정도가 피폭을 당한 엄청난 피해가 있었는데, 그동안 말로만 듣다가 이번에 원폭 자료관으로 들어가서 실제로 본 피폭 전의 히로시마 사진과 피폭 이후의 히로시마 모습들, 그리고 거기에서 처참하게 참상을 당한 이런 사람들의 모습 시신들 - 피폭을 당한 사람들이 그 뜨거운 순간을 참지 못해서 전부 강으로 뛰어들어가지고 히로시마 양쪽에 흐르는 강 자체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되고 시신으로 가득 찰 정도로 되었다...
만화 '맨발의 겐'(나카자와 케이지 지음), https://blog.naver.com/milcamp/223230374400 에서
맨발의 겐 - 나카자와 케이지
개요 원폭 피폭자이기도 한 일본 만화가 '나카자와 케이지'가 자신의 경험담과 실제 있었던 일을...
blog.naver.com
한마디로 히로시마는 무덤 위에 건설된 도시로, 피폭이 되고 나서 그것을 제대로 수습하지도 않은 채 곧바로 3년 만에 도시를 재건했거든요.
시신이나 파괴된 그런 잔해를 남겨둔 채 덮어버립니다. 1m 이상으로 흙을 다시 채워서 그 위에다가 새로운 도시를 건설합니다. 실제로 2007년도에 원폭기념관을 재건하는 공사를 하기 위해서 파니까 뼈라든지 이런 피해 흔적들이 나와서 사람들을 다시 한 번 경악케 했습니다.
원폭투하의 목적지는 히로시마 교량이었으나, 이 목표 지점이 빗나가서 그 옆에 있는 병원에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병원이 최초의 원폭이 폭발된 폭심지입니다.
다리로 표적을 삼은 것은 공중에서 일단 식별하기 좋은 곳, 원폭을 투하했을 때 충분히 일본인이나 일본 군대나 일본 정부가 원폭의 위력을 실감하고 겁을 먹을 수 있는 곳, 군사적으로 중요한 요충지로 택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폭심지는 병원이었고, 지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 병원을 폭파한 것을 국제적으로 규탄하듯이 병원이라든지 학교라든지 종교시설 같은 인도적 시설에 대해서는 폭격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전쟁법이나 국제법에서도 규정돼 있습니다.
히로시마에서도 군수 물자를 생산합니다. 주로 피복을 생산하거나 하는데 수송하기 좋은 해변가나 항구 인근에서 생산했고, 히로시마 도심 쪽에서는 군사적 시설하고도 아무 관계없는 곳인데, 원폭을 투하했고 또 잘못 해서 병원에 맞은 거고 그러니 원폭 투하 자체가 국제인도법적으로 불법적인 그런 행위죠.
미국이 원폭을 투하해서 일본이 조기에 항복하게 돼서 식민지라든지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줄였다라고 우리는 배워서 그렇게 알고 있으나, 이미 그 당시 전세는 기울어서 원폭을 투하하지 않고도 충분히 일본의 항복을 받아낼 수 있는 그런 여건이었고 이미 소련도 극동에서부터 참전해 오고 있는 그런 정황으로도 전쟁을 종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는 것은 여전히 논쟁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원자폭탄의 위력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 위력과 피해에 대해서 분명히 알고 있었음에도 원폭을 투하한 데 대해서는 충분한 법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국제법적인 논리고 원폭을 반대하는 입장에서 우리가 주장할 수 있는 근거라고 생각됩니다.
원폭 투하로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돔이 있습니다. 지붕이 둥그런 돔으로 되어 있는데 대다수의 건물은 목조 건물인데 콘크리트 벽돌 건물에다가 구리로 지붕을 세워놔서 피폭을 당했지만 수직으로 바람이 내려와서 벽은 일부 깨어졌지만 중심부는 건물이 남아 있습니다.
그것을 재건해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해서 원폭 피해의 상징 - 더 이상 원폭 피해가 없어야 된다는, 일본의 평화를 수호하는, 피해자로서의 일본을 상징하는 그런 것 - 으로 되어 있는데, 안내판에는 원폭이 투하된 원인이라든지 원폭을 투하한 자, 미국에 대한 내용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일본이 태평양 전쟁이나 침략전쟁을 한 잘못을 저질러 국제사회가 일본에 대한 응징으로 원폭이 떨어졌다는 그런 기록도 없을뿐더러, 원폭을 투하한 미국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도 없는, 단지 원폭이 투하됐고 그걸로 참상이 심했고 이런 일은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교묘하게 미국과 일본이 원폭투하라는 매개를 통해서 군사적인 동맹과 정치적인 동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히로시마 위령비에 추모 글이 적혀 있습니다. 우리 말로 번역을 하면 '편히 잠드소서 잘못된 일은 되풀이되지 않을 것입니다.' 주어가 없는 거죠.
2차 세계대전 이후에 한일 동맹 또 미국의 핵우산과 핵 억제 정책 속에 일본이 놓여 있고, 한국도 마찬가지로 군사적 동맹 관계로 결속되어 있기 때문에 핵을 매개로 해서 동맹을 발전시키고 있는 시점에서,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한일 민중, 국제 평화 세력들이 원폭 투하에 대한 책임들을 실질적으로 규명하고 그것을 물어가는 그런 것들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유엔에서 핵무기 금지 조약이 채택됐습니다. 유엔총회에서 122개국의 찬성으로 핵무기 금지 조약이 만들어졌는데요. 물론 그전에 핵확산 금지조약이라는 NPT가 있었어요.
NPT는 현재 핵을 보유하고 있는 5개국, 비공식적으로 핵을 보유하고 있는 이스라엘이라든지 인도, 파키스탄, 북한 등등 해서 9개 나라 정도가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실험하거나 생산 제조 비축하거나 핵을 가지고 위협하는 행동을 금지하는 실질적으로 핵무기를 폐기하는 그런 조약입니다.
122개국이 찬성을 했지만 실제로 거기에 서명을 하고 그것을 지키겠다고 약속을 한 나라는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그렇지만 50개국 이상이 서명을 하게 되면 그것이 실질적인 국제법으로서 조약으로서 효력을 발생한답니다. 2022년에 온두라스가 마지막으로 서명을 해서 50개국이 넘어서 23년부터 핵무기 금지 조약이 발효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핵무기를 소유하고 있는 나라들은 아무도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핵우산이라든지 핵동맹, 군사동맹에 참여하고 있는 나라들도 서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비공식적으로 핵을 갖고 있는 북한이나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도 서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일본과 우리 대한민국도 서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과시하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무차별적으로 폭격하고 있죠.
6월 11일 한미 간 핵 협의 그룹이 지난 워싱턴 정상회담 이후에 발전해서 이제는 실제로 미국의 핵 전력하고 한국의 재래식 첨단 전력을 연합해서 함께 운용할 수 있는 그런 군사 전략들을 마련하기 위해서 실무 협의를 하고 또 거기에 필요한 여러 가지 가이드라인들에 대해서 논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논의 결과를 (가지고) 올 11월에 있을 한미안보회의에서 협의해서 각국의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그것을 실제로 2022 작전 계획이라든지 향후 올 연말과 내년 초에 있을 전쟁 연습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세계에서 핵 위협이 가장 심각한 곳이 동북아시아 특히 대만과 우리 한반도를 둘러싼 곳인데, 우리가 45년 미국의 핵무기 투하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과거사를 끄집어내서 미국 발목 잡으려는 것이 아니라, 현재 일어나고 있는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핵전쟁의 위협으로부터 평화를 지키고 또 우리가 원하는 자주 평화 통일, 우리가 원하는 그런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이 문제를 제기하고 이런 쟁점들을 여론화해서 대중적인 정당성과 힘을 가지기 위해서 하는 거죠.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 우리 국내에서도 또 진보진영 내에서도 여러 이견이 있지만, 우리 평통사 입장에서는 '핵무기, 핵 대결로서 평화와 통일을 이룰 수는 없다'라고 핵 대결의 원인이 되고 있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행동과 거기에 굴종해서 군사 동맹으로 끌려가고 심지어는 그런 핵 작전 계획에까지도 동참하는 이런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 우리가 대중적으로 맞서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비핵화의 기치를 들지 않으면 우리의 투쟁이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는 그런 나름의 인식 때문에 비핵화 장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드 철거 투쟁을 하는 이유가 뭐죠? 저들이 사드를 배치할 때 물론 거짓 논리지만 핵과 미사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한다고 했습니다.
최근에 북도 핵에 대해서 좀 더 비타협적인 그런 입장들을 계속 표명하고 있고 이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한반도 전쟁 위기와 또 평화에 대한 불안을 조성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가 미국 원폭의 책임을 묻고 또 그 피해로 인해서 희생된 한국인 원폭 피해자가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부터 또 미국의 원폭투하로부터 한국 정부의 무관심으로부터 삼중고를 겪고 있는데, 희생자들이 그야말로 역사적으로 이런 문제들을 제기하고 있는 이런 시점에 우리 평화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거기에 제대로 화답하고 또 함께 결의해서 핵 없는 세상 평화로운 한반도 그리고 자주 통일된 나라를 건설하는 데 함께해야 된다는 그런 마음으로 이번에 히로시마에 다녀왔습니다."
6월 10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김단야 기념사업회 학술회의 참가 보고는 구자숙 님이 하라고 했다.
오후 1시 러시아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가들의 유해 봉환 요구 기자회견이 국회에서 있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37242&CMPT_CD=SEARCH
"일제 '첩자' 몰렸던 김단야 등 항일운동가 유해 봉환하라"
스탈린 치하 한인·독립운동가 희생자 유해봉환 추진위원회, 10일 국회서 기자회견
http://www.ohmynews.com
오후 2시에는 국회 도서관에서 학술회의 ‘김단야와 그의 시대’가 열렸다. 학술회의에는 별로 사람들이 안 올 거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장내는 꽉 찼을 뿐만 아니라 준비한 자료집마저 동이 났다.
또 6월 22일(토) 민족문제연구소 영남권 수련회에 김단야 생가터 방문과 성주 김창숙 선생 발자국을 찾아가는 내용이 있어 김천성주 사람들이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단야 손녀이신 김현숙 님은 요즈음 몸이 좀 아파서 개령에만 오겠다면서 다음 답사 장소인 김상덕 선생 사적비 옆에 최영돈 선생 기념비가 있다고 사진 좀 찍어달라 했다.
최영돈 선생은 김단야의 고모부가 된다.
발언할 사람이 없다고 부탁받았는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난감해진 박석민 자문위원,
김천 운영팀 막내이다. 머리가 허연...
김찬수 대표 발언과 연계하여 '세계 핵 사고사'라는 책을 소개하겠단다. 일본의 원자력정보연구소 니시오 바쿠와 원불교환경연대가 기획해 2017년에 낸 책인데,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되고 난 다음에 2011년 후쿠시마 원전까지 435건의 핵사고를 정리한 책이란다.
들어가기 전 오늘의 역사를 먼저 이야기했다. 어제 6월 15일은 노인 학대 인식의 날이란다. 그리고 6.15남북공동선언 날이란다. 까맣게 잊어버린 날이다.
"그 전해인 1999년엔 서해교전이 있었어요. 남북이 극도로 치닫다가도 6.15 공동선언 까지 해서 그때 발표했던 내용 지금도 감동인데... '우리 민족의 힘으로 통일한다.' 통일의 방안까지 합의했던 통일의 이정표를 만들어낸 그런 기준은 있어요.
그래서 거기서부터 출발하면 되기는 하는데 현재 이런 어려움이 어떻게 극복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1998년에 많은 세계의 문화예술인들이 '20세기 가장 최고의 전위 예술이 일어난 날'이라고 표현해요. 무슨 일인지 아세요? 1998년 6월 16일 83세인 정주영이 소 천 마리 끌고 방북했단 말이에요.(아!) 통일과 관련된 일을 열어내기도 했던 그런 날이기도 해요.
우리가 이렇게 평화운동을 하는 건 궁극적으론 통일하려고 하는 거예요. 평화가 중요하지만 이 평화를 디딤돌로 통일하려고 하는 것, 이 분단을 극복해야 되는 이런 과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사드 싸움도 우리가 하는 거고 하여튼 좀 많이 어렵고 무거운 얘기들인데 오늘 신나는 일이 또 하나 있었던 날이에요."
바로 1592년 6월 16일 이순신 장군이 해전(옥포해전)에서 일본군 군함 26척을 물리친 첫 승리의 날이란다. 일본이 4천여 명 죽은 반면 옥포해전에서는 조선인 부상 한 명이었다고 하면서 이제 본 내용에 들어갔다.
"우주에 지구 말고 다른 별은 그 공기가 없어서도 못 살지만 방사능 때문에 못 사는 거예요. 우주 전체는 방사능으로 뒤덮여 있는데 유일하게 이 방사능을 보호하는 체제를 갖고 있는 별이 지구예요. 때문에 생명체가 가능한 거고 인류가 이런 문화도 만들고 이런 삶을 부과할 수 있는 거죠.
방사능은 아시는 대로 지구 생명을 살 수 없게 하는 독성 물질이에요. 이게 군사용으로 얘기할 땐 핵무기고 민간용으로 얘기할 땐 원자력 발전이라고 얘기하는 거예요.
옛날에는 주로 핵무기를 어떻게 했냐 하면 비행기 폭격기에다 싣고 다녔어요. 가장 유명한 사건이 쿠바 위기(후르시초프가 쿠바에다가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려고 하는데) 때 케네디가 B52에다 핵폭탄을 싣는 걸 생방송을 했어요.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다 핵무기를 실어나르다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했는데 어저께 읽었던 책 중에 이 핵 사고와 관련된 원전도 있고 핵무기도 있고 굉장히 많아요.
최근에 5월 29일날 미국 공화당의 군사위원회 간사인 로저 워커라고 하는 의원이 발표한 게 하원에서 통과됐죠.
미국 국방수권법이 통과됐는데 우리나라 언론은 주로 뭘 보도했냐 하면 '미군은 2만 8500명 유지한다.' '트럼프가 방위비나 이런 걸 해서 미군 철수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계속하니까 이걸 아예 통제하려고 수권법을 통과시켰다.' 이것만 주로 보도했어요.
'미군이 그래서 우리 안 떠난다, 지켜준다.' 이것만 보도를 했는데 이 국방수권법에 통과된 내용은 사실은 그거보다 훨씬 더 심각한 내용이 많아요.
미군이 남아 있는다가 중요한 게 아니고 한반도의 이 위기 문제와 관련해서 '한미 간 군사훈련을 수시로 전개한다. 그리고 주한미군은 주둔한다. 현재 상태에서 주둔한다.' 또 '한반도 전쟁 억제를 위해서 한반도에 전술핵을 다시 배치한다.' 이게 들어가 있다고.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서 한국 일본 호주가 미국의 핵무기 체계 논의에 들어가는 6월 11일 논의했던 그 내용을 구체화하고 있어요.
거기에 또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강화하는데 우리가 몸빵도 하고 돈도 내야하는 그것까지가 다 들어가 있어요.
56년에 미국이 지중해를 건너는데 원자로 2기를 싣고 가다가 이게 원인 불명으로 실종돼요. 지중해 바다를 보통 에메랄드 바다라고 표현하잖아요. 그 바다에 원자로 2개가 들어가 있는데 어디 있는지도 몰라. 그냥 거기서 핵무기가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도 잘 몰라요.
2년 있다가는 이 지중해 바다에서 또 어떤 일이 생기냐 하면 B47 핵무기 2기를 싣고 가는데 이게 전투기랑 충돌해가지고 파일럿이 강물에 떨어뜨려요. 한 기는 구했는데 한 기는 아직도 못 찾았어.
독일 슈피겔지가 이렇게 해서 떨어진 핵무기만, 안전장치가 돼 있는지 안 돼 있는지 모르는 게 지금 지구에 떨어져 있는 것만 50개 훨씬 넘는다고 얘기하거든.
61년에는 미국의 항공모함 중에 하나가 핵무기 2개를 탑재한 이 폭격기를 올리는데 이게 사고가 나고 그냥 바다에 빠졌어. 수심이 5천 미터야.
61년 3월 24일 날은 정말 대형 사고가 나요. B52 폭격기 연료탱크에 불이 나. 불이 나 가지고 핵무기가 폭발하게 생긴 거예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하냐 하면 쏴버리는 거예요. 그냥 터지면 안 되니까.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던 일이에요.
근데 하나는 나무에 걸려가지고 회수했는데 하나는 오십 미터 늪지대에 빠졌는데 지금도 못 찾았어. 회수해서 보니까 안전장치가 6개인데 5개가 고장나 있습니다.
이 마지막 거 하나도 고장 났으면 어떻게 돼요?
인류는 캘리포니아에서 핵폭발을 히로시마처럼 또 보는 거겠지. 근데 더 심각했을 수 있어요. 왜냐하면 그건 수소 폭탄이었거든.
그러다가 66년 1월 27일날 어떤 일이 생기냐 하면 비행기가 먼 거리를 가니까 급유를 하는데 노즐이 B50 연료 탱크를 때려. 그래서 급유기도 터지고 B50기도 터지게 생긴 거예요.
파일럿이 다 죽어요. 비행기 2대에 있는 전원이 다 사망하는데 파일럿이 비행기랑 폭발하면 안 될 것 같으니까 이거를 다 투하해요. 지중해 바다에요.
스페인 작은 마을 해변에 다 떨어뜨려서 비행기 두 대의 파편이 떨어져요. 근데 그중에 하나는 바다에 빠지고 하나는 그 안에 2개가 육지에 떨어져 가지고 연료가 사출돼가지고 플리토늄이 방출돼 30만 제곱미터가 오염이 돼요. 30만 제곱미터면 넓이가 어느 정도 되냐 하면 우리 사드 기지 딱 반 정도라고 보시면 돼요.
스페인 정부는 그때 독재 정권이었는데 미국에 거세게 항의하고, 유럽 각국도 미국에 거센 항의하니까 얘들이 무슨 짓까지 하는가 하면, 1월 한겨울에 미국 대사와 스페인 관광성 장관이 지중해 바다에서 빤스 바람으로 수영하면서 '아무 이상 없다'고 쑈를 하는데, 우리도 전자파 이상 없다고 참외 먹방하는 한 것과 같은 짓까지 합니다.. 그래서 결국 미국이 오염된 거를 캘리포니아로 다 실어 날러요. 그렇지만 실제 오염토의 1%밖에 처리하지 않았습니다. 40년 있다가 여기가 휴양지로 바뀌는데 지금도 방사능이 검출돼요.
그래갖고 2010년까지 보상을 했어요. 그러다가 보상이 끝났잖아. 2015년에 보상과 관련된 협정을 또 맺어요.
근데 (여기서 욕이 나왔다.) 이놈의 나라는 욕을 안 할 수가 없어. 한미 연합훈련을 근거로 해서 부산항에 수시로 핵항공모함 핵잠수함 수시로 (쥐새끼) 풀방구리 드나들듯 드나들어.
이명박 전에는 밤에 들어왔어요, 사람들 없을 때. 이명박 때부터 아예 공개적으로 들어와. 그리고 관광도 시켜. 그거 좋다고 구경도 가. 뭐 하는 나라인지? 그때 유럽에서는 미국에 거세게 항의한 거예요.
그러니까 인류가 만들면 안 되는 물질로 만든 핵무기를 사용해선 안 되는데 미국이 가장 큰 범죄를 저지른 거예요. '핵을 가지고 억제하면 전쟁을 막을 수 있다.' 누가 그런 거짓말을 해요? 역사적으로 안 돼요.
일본이 8월 6일 날 히로시마에 원폭을 받아. 도쿄는 3월 9일 10일 동안 도쿄 대공습을 당해 완전히 도시가 초토화 돼요. 근데 히로시마에 한방 떨어진 거랑 도쿄하고
사진이 거의 같아요. 그 정도로 어마어마한 폭탄을 쏟아붓는데 한 방으로 도시 하나가 날아가 버렸어. 살아난 사람이 없어요.
그러면 전쟁 수뇌부가 이걸 가지고 회의를 해야 되잖아. 근데 회의를 안 해요. 그러다가 8월 9일날 해. 왜 하냐 하면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 때문에 한 게 아니고 8월 8일 12시에 소련이 참전을 발표해요. 홋카이도부터 쳐내려온다고 발표한다고요.
이것 때문에 이 전쟁을 어떻게 할 건지 전쟁 수뇌부 4명이 모여요. 원폭 때문에 전쟁을 접을 생각을 한 게 아니고 소련의 참전 때문에 접는 거를 얘기하고 있는 중에 나가사키에 또 떨어진 거예요.
핵무기 가지고 전쟁을 억제할 수 있다는 거는 역사적으로 거짓말이요. 왜냐하면 그런 억제를 대응하기 위해서 핵을 또 만들기 때문에. 북을 보세요. 핵무기 가지고 겁박하는데 북이 핵으로 대응하는 걸로 더 세게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핵으로 전쟁을 억제할 수 있다고 하는 건 인류 역사에서 거짓말이에요.
그런 핵무기를 사용한 미국의 반인도적인 범죄를 국제 법정에서 어떻든 범죄자로 처벌하려고 하는 거를 지금 평통사가 하는 거예요.
단순히 핵 문제뿐이 아니라 미국이 저지른 반인도적인 범죄를 처벌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사업을 지금 하는 겁니다. 우리는 지금 전쟁 위기까지 고민하잖아요. 근데 이제는 전쟁 위기가 어떤 전쟁이에요? 핵 전쟁 위기예요.
그렇기 때문에 김종희 팀장이 매번 집회할 때마다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에 살자고 하는 이 구호가 사드 반대 싸움하는 우리한테는 얼마나 중요한 요구고 현실적인 과제와 투쟁인지를 다시 한 번 기억하고 이번 국제민중법정 의미, 세계적으로 더 이상은 핵으로 다른 나라를 억압하거나 자신들의 기득권을 그리고 군사적 지위를 더 확보하려고 하는 이런 정책은 안 된다고 하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오늘 943회 발언 마치겠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유희 님에게 보내는 영상을 찍으려 한다. 김종희 팀장이 말했다.
"유희 선생님 영상을 찍기 위해서 쪽지를 쓰면서 생각했습니다. 선생님이 십시일반 밥을 나눠주신 것처럼 십시일반으로 저의 건강한 세포를 나눠드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을 쪽지에 적어봤습니다.
1년 6개월 정도 췌장암으로 힘들게 투병하고 계시는 유희 선생님, 얼른 자리에서 털고 일어나서 우리 투쟁 현장에 와서 따뜻한 밥 지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무대 위에서 짧게 응원 영상을 찍도록 하겠습니다."
밝게 말했으나 마음은 편치 않다. 십시일반 밥묵차를 끌고와 우리에게 밥을 나눠주던 그이, 노래와 춤으로 마음 깊이 위로를 주었던 그이가 몹시 아프다는 소식은 슬프다. 그래도 우리의 사랑이 그이를 강물처럼 적셔 마음껏 사랑에 젖고, 그 사랑의 기억이 그이를 행복하게 했으면 좋겠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38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