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치유의 숲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좋은 글귀들이 방문객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살려면 . . . .
기다리는 분들 생각해서 전망대를 오르다가 중간에 포기하였습니다.
이거 머 사람이 단풍이네 ^^
이런 시간은 짧지만 우리의 가슴속에서는 오래오래 남을겁니다
너무나 귀여워서 시선을 고정하고
다육이가 전시되어 있는 식물가게를 기웃기웃 하면서 눈은 바쁘고, 입가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수락산 먹자골목에 있는 최씨손두부 집에 들려서(맛집이랍니다)
식사와 차를 먹고 귀가하다가 갑자기 길게 서 있는 분을 보았습니다. 로또를 사기 위해 긴 줄(최소 몇 백 미터)을 서 있다니 . . . . 이런 정성을 어떻게 봐야할지 ~
교회에 도착해서 각자 흩어진 후 본당 1층에 잠시 들렸는데 이런 ~~
남,녀 화장실 중간에 시트지를 바르는 부부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기록에 남겼습니다.
하루 반 나절 조금 넘는 시간을 여섯 명이서 멋진 하루를 보냈습니다.
흔히 가을 단풍을 보려면 차를 타고 멀리 가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의외로 가까이에서 만족할만한 단풍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평지와 산지를 적당히 섞어 놓은 듯한 야트막한 구릉에 아기자기하게 조성해 놓은
다양한 수목과 동물농장, 치유숲, 등을 둘러보는 내내 편안했고 특히
테이블과 의자가 잘 구비되어 있어서 필요하면 잠시 둘러 앉아 간식거리를 열고 담소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봄부터 여름 그리고 가을까지 추위와 더위와 태풍, 비와 가뭄 등을 견뎌내며
그 자리에서 묵묵히 성장하고 잎을 내며 무던히 참고 꾹꾹 담아두었던
숲의 이야기를 듣느라 귀와 눈이 열리고 마음은 행복으로 가득찬 하루였습니다.
바쁜 일상을 살다가 숲을 거닐게 되면 자연이 주는 친밀함과 심미적 감각을 통해
내 몸의 오감이 열리고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비로소 내 자신을 바라보는
여유로움과 관대함을 흠뻑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자리를 한 교우들과의 숲에서 나누는 대화와 친교는
언제나 정겹고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산악회도 하나의 목장이 아닐까 생각하며
한 달에 한 번 떠나는 여행과 교제를 통해서 더욱 친밀한 교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모든 것을 바라보고 계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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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에는 호반의 도시 춘천으로 가 볼까 합니다.
확정이 되는대로 공지하고 11월에 함께 춘천으로 가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