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아덴(Ἀθῆναι, Athens)을 떠나 고린도(Κόρινθος, Corinth)라는 도시로 갔습니다(1절). 고린도는 아테네에서 서남쪽으로 약 80km 정도 떨어진 항구 도시인데, 동서를 잇는 중요한 지역이어서 여러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도시였고, 아프로디테(Ἀφροδίτη, Aphrodite) 신전이 있었습니다. 아프로디테는 로마 신화에서의 비너스(Venus)와 같습니다. 고린도는 매우 음란한 문화가 존재하는 도시이기도 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아굴라(Ἀκύλας, Aquila)와 브리스길라(Πρίσκιλλα, Priscilla)라는 유대인 부부를 만나게 되는데, 아굴라는 흑해 부근에 있는 본도[Πόντος. Pontus, 폰토스 왕국(Kingdom of Pontus)]에서 태어나 로마에 가서 살다가 로마 제국의 제4대 황제인 글라우디오(Κλαύδιος, Tiberius Claudius Drusus)가 로마에 거주하는 유대인 추방령을 내렸을 때 이탈리아(Ἰταλία, Italia)를 떠나 고린도로 온 부부입니다(2절). 이들은 천막 만드는 일이 생업(生業)이었는데, 바울의 직업도 천막 만드는 것이기에 함께 살며 일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3절). 브리스길라의 원래 이름은 브리스가(Πρίσκα, Prisca)인데 브리스길라라는 애칭으로 불린 것으로 보입니다. 바울은 브리스길리와 아굴라와 함께 지내면서 안식일마다 고린도의 회당에서 복음과 하나님의 말씀을 강론(講論)하면서 유대인과 헬라인들을 가르쳤습니다(4절).
그러던 중 실라와 디모데도 마게도냐로부터 와서 바울과 합류하였고, 더욱 힘을 내어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며 분명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5절). 그렇지만 유대인들은 오히려 바울을 대적하며 비방하였기에 바울은 “나는 당신들에게 분명히 복음을 전했지만, 당신들이 거부하였으니 그 책임은 당신들이 져야 할 것이오. 나는 이제 이방인들에게 가서 이 복음을 전하겠소”라고 말합니다(6절). 그러고는 고린도의 한 회당 옆에 살고 있는 디도 유스도(Τίτος Ἰοῦστος, Titus Justus)이라는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서 지내게 됩니다(7절). 디도 유스도는 이방인이었지만 하나님을 경외하여 유대교로 개종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디도라는 이름은 로마식 이름인데, 아마 로마 시민권을 가진 명문가의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유스도라는 이름은 유대교로 개종하면서 유대인의 이름을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디도 유스도는 회당 옆에 살고 있었기에 바울은 그 당시의 회당장인 그리스보(Κρίσπος, Crispus)를 자주 만났을 것이고, 그리스보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리스보도 온 가족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침례를 받았으며, 이로 인해서 매우 많은 고린도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침례를 받게 되었습니다(8절).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환상을 통해 복음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히 전하라고 바울에게 말씀하셨고(9절),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에 그 누구도 바울과 바울의 일행을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며, 이 고린도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많다고 말씀하십니다(10절). 하나님께서는 고린도에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도록 역사(役事)하실 것이라는 것을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에 더 큰 용기와 힘을 얻었을 것입니다. 일부 대적하는 자들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고린도에서 수많은 영혼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게 하셨고, 고린도교회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바울과 그 일행은 1년 6개월 동안이나 고린도에 머물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바울이 전도여행 중에 머물렀던 지역 중에 고린도는 두 번째로 긴 기간 동안 머물렀던 도시입니다. 가장 오래 머물렀던 도시는 에베소로 3년 동안 머물렀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에 오래 머물면서 고린도교회를 든든히 세워가면서 고린도에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온전히 살아가도록 돕고 섬기는 사역을 했습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고린도에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디도 유스도, 그리스보 등을 만나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게 하셔서 바울의 든든한 일꾼과 조력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세상적으로 많이 타락하고 음란한 도시인 고린도에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세워지게 하셨습니다. 이 시대에도 하나님께서 그러한 역사(役事)를 행하시길 원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통해서 그 일을 하시길 원하십니다. 두려움이 아니라 담대함으로 이 시대에 우리에게 맡겨진 그러한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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