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고맙습니다.
설 연휴가 시작 되었습니다.
모두 다복한 명절 되길 바랍니다.
한편으로 우리 한 가지 조심도 해야 합니다.
이제 헤어져 있던 가족들을 만날 것입니다.
고용의 불안정, 청년 실업, 자영업자의 위기 등 어느 한 켠의 우울한 사회현실이 모처럼 함께 할 우리들의 해후를 조금은 불편하게도 할 것입니다.
이러한 불편함들이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모이면 한 사람 정도는 해당되기 마련입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형성된 사회현실 속에서 모처럼 가족들을 봐야 할 누군가에게 명절이 더 큰 불편함으로 작용하면 안 됩니다.
괜한 걱정과 염려, 혹여 그러한 것들을 가장한 가식과 위선의 영혼 없는 말들이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고통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문제점을 쉽게 본다는 것은 자신의 문제를 감추려 함에서 기인합니다.
보여 지고 드러나는 문제점들보다 그저 삶의 무게들 속에 고생했을 그들을 동병상련의 입장으로 챙겨 보고 이해해 주면 어떨까요?
어느 글 따옵니다.
“한눈에 남의 결점을 보는 사람은 예리한 사람입니다.
보고 비판하는 사람은 똑똑한 사람입니다.
그냥 덮어주는 사람은 푸근한 사람입니다.
그 결점 보완해주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돕고도 말이 없으면 거룩한 사람입니다.”
함께 행복한 설 명절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비심에서 비롯됩니다.
성불하십시오.
불기 2564년 1월 23일
경북 영덕 기원정사
자명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