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 아무리 둘러봐도 머리흐건 할매는 나밖에 없다이는 어디 모시고 다닐때마다 듣게되는 울엄마 말씀입니다.
외손녀의 정보로 보내 준 자동차경주 티켓을 들고 아침 8시30분에 간식보따리 챙겨서 집에서 30분거리에 있는 영암F1원 자동차경주장으로 출발
9시30분 입장인데 벌써부터 줄서기가 시작되었네요.
그늘진 곳에서 대기중인 엄마표정이 어째 좀 심드렁합니다
말로만 듣던 레이싱걸 등장
그래도 차길동이라는 별명이 붙은만큼 일단 부앙~도로위에서 비행기 날으는 소리가 나자마자
눈빛부터 달라지시면서 구경오기 잘했다고 하시면서 오후 4시까지 땡볕속에서 즐기다 오셨습니다.
때이른 한여름 땡볕이 자리를 점령해서 계속 피해다니다보니 계단 그늘진 곳도 명당자리입니다.
그리드워크 줄이 늘어섰습니다.
사람들이 많고 축축 늘어지는 땡볕이라 차길동여사왈 "너나 가서봐라"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은 앞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오메 이게 웬 떡이랍니까?
빈자리에 덥썩 앉아 찰칵 행운이 주어졌습니다.
대박이가 대박 대박 대박 금방이라도 터질듯합니다.
힐 높이는 아마도 15센치는 넘을듯 직업도 참으로 다양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짝 들여다 본 경주차 내부
앞범퍼 아랫쪽에 신발을 집어 넣으니 딱 그 높이로 바닥에 달라붙어있네요.
너무너무 인상이 좋으신 111번 레이서님 무슨 상을 타셨는데 축하드립니다.
경주에 출전하는 차량들이 총집합
타이어 한짝 교체하는데 31초밖에 안걸린다니 놀라워라입니다.
구경한번 잘했다로 마무리는 시원한 쌀국수로 마무리
나는 지쳤어요 땡벌이 되신 엄마를 보면서 내가 더 즐거웠던 오늘 같은날은 불효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