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1 제주도 송악산 약천사 외돌개 세연교 용두암
06;01신림8번출구6003번 리무진-06;50김포공항-08;20 T'Way항공-09;25제주도착
오행생식 산악회에서 2박3일 제주도 여행에 우리절친들이 함께 하기로했다.
창원,대전,금산에서 올라와 김포공항서 반가운 상봉을 한다.
비행기표를 받아 들고 우리 넷은 우동집으로 가서 가볍게 추운 속을 달랜다.
날씨가 흐린탓에 구름위를 신나게 달리고 파도가 얕게치는 바다위를지나 꿈에 그리던 제주 공항에 도착한다.
기다리고 있는 버스를 타고 해피타운으로 간다.
중국 기예단이 한국 그것도 제주도에서 그들의 기량을 맘껏 뽑내고 있었다.
어딜가나 중국인들이 한반도를 시나브로 점령하는 듯 하다.
관중석도 중국인들이 가득해서 여기저기서 쏼라쏼라 거린다.시끄럽다.
모터사이클쏘는 지구본 안에 최대 7명이 들어가서 오토바이로 질주를한다.참으로 위험해 보인다.
박수 갈채를 보내면서도 쇼단에 있는 그들이 안쓰럽다.
중식을 먹고 대장금 촬영지인 송악산으로 간다.
안개비가 내린다.바람이 많고 해송이 많아서 송악산이라 한단다.
검은 화산재와 절벽과 쪽빛 바다가 한폭의 그림 같다.
가까이에 우뚝선 산방산도 절경이다.그곳을 지나쳐 국제평화센타를 잠시 들러 약천사로 향한다.
약천사는 37.000평의 부지에 500평 규모의 대웅전등과 분수대 연못까지 조성하여 동양 최대 크기의 사찰이다.안개에 휩싸인 약천사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세상의 온갖 번뇌와 시름을 덜어내 버린다.
인증샷을 남기며 즐거운 비명을 날려보며 외돌개(올레길 7코스)로 향한다.
올레(집 마당에서 마을길로 들고나는 어귓길이라는 제주 토박이말)길은 파란 화살표를 따라 가는 길이다.
7코스는 제주 올레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오른쪽으로는 끝없는 바다가 왼쪽으로는 한라산이 따라온다.
소나무들과 어우러진 해안이 절경이다.곳곳에 키위와 용과.귤등을 판매하는 아주머니 들이 있다.
그곳을 그냥 지나치면 안되지.ㅋ막걸리에 키위와 계란을 곁들인다. 맛나다.크으...
외돌개는 고기잡이 나간 할아버지를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다는 애절한 전설이 깃들여진 할망바위라고도 한다,바위위에 난 풀들이 망부석처럼 서있는 할머니의 머리같다.풍광이 아름답다.
귤농원을 들른다.난데없는 영지버섯 가루를 판매한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세연교에 도착한다.천지연폭포 근처인 이곳은 배의 돛 모양을 하고 있는 아주 멋지고 인상적인 다리다.바람이 날라 갈 듯 강하다.
숙소로 향해 차려 놓은 저녁을 먹고 방으로 올라간다.방은 참 따뜻하다.
내일을 위해(한라산등반) 그냥 쉬자는 친구를 안된다며 택시를 잡아타고 용두암쪽으로 나온다.
횟집에 들어갔지만 너무 비싸서 그냥 나온다.비가 내리기 시작한다.잠바에 붙은 모자를 뒤집어쓰고 우산도 없이 빗길에 적당한 횟집을 찾아 나선다.해안도로를 따라 비내리는 밤바다가 너무 아름답다..탄성을 질러 본다....참소라회와 소맥을 아우성과 즐거움과 행복감으로 함께 마신다.이렇게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들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다.낮에 보는 용두암은 별거아니었던것 같은데 안개비에 젖은 용두암을 조명이 비추고있는 모습은 무엇에 비길데 없이 신비롭고 경이롭다.
정말 행복한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