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면부지의 아낙이 지나가며 말을 걸어온다.
무슨일일까? 들고온 가방을 열며 계속 말을 이어간다.
배추 한폭이 단돈 1000원-.
그 아줌마의 얼굴에 미소가 넘친다.
동양일보에 올린 강원수필작가 양미환
역시 잘 쓰십니다.지회장님 말씀
일상에서 눈에 반짝 뜨이는 소재들, 신선하다.
나도 생면부지의 젊은 여인이 눈길을 부며 미소도 보내며
다가온 적이 있다.
순간 기쁨보다 의아했다. 왜 생면부지의 나를 보며 아는체를 할까?
두려웠다. 그래, 요즘 거리에서 여인들 둘이 짝을 이루어 다가와 닁큼
말을 건넨다. 방금 하산했다고 하면서 선생님님 얼굴에 천기가 서려있다고!
생뚱같은 말을 벌써 후평동에서만 몇번 들은 적이 있다.
방금 그린액자에서 치장을 하며 액자테를 두르고 나오는데
그림의 한쪽이 그의 눈에 뜨인 모양이다. 아! 예술을 좋아하시나봐요?
서예를 한다는 여인은 풋풋한 모습으로 긴 머리카락을 날리고 있었다.
수수했다. 아!- 그제서야 조금 마음이 놓인다.예술은 만국의 공통어지요.
길에서 만난 예술가는 그후 자주 연락을 주고 받지만 늘 경계의 대상이다.ㅎ
첫댓글 양미환 회원님! 글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