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새벽 산행을 다녀와서 아침을 먹고
비슬산 순환도를 따라 드라이버를 하였습니다.
비슬산은 활엽수림이 적고 대부분 소나무 군락지여서 가을이 깊어져도
설악산이나 내장산과 같은 오색 찬연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없습니다.
다만 아파트의 조경수는 활엽수를 비롯해서 단풍나무가 많고
가로수의 대부분은 활엽수라서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었습니다.
대구의 팔공산 단풍길은 해지는 서향이라 오색찬연한 단풍의 향연이 펼쳐져
가로수의 단풍터널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단풍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가을이 깊어지는 비슬산 순환도로는
아직도 한여름인양 활엽수의 나무잎이 푸르고 무성하여 가을의 정취치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산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순환도로 어디든 푸른 솔향으로 넘치고
특히 전기차 매표소에서 유가사 가는 급경사 내리막길의 정취는 적송으로 무성한 절곡의 신비를 느끼게 합니다.
오늘은 유가사에서 수도암을 경유하여 도성암까지 직행하였는데
유가사에서 도성암 가는 길은 태고의 신비를 느끼게 하는 적송의 군락지를 감상하는 탄성으로 넘쳤습니다.
편도 1차선의 가파른 산길 좌우의 울창한 적송을 바라보는 시선의 감동은
이것이 산이다는 탄성을 자아내게 하였습니다.
유가서에서 1.2키로의 가파른 언덕길을 따라 힘겹게 걸어서 올라가는 몇 몇 청년들은
오늘 날잡아 도성암에서 비슬산 천황봉으로 올라가는 길을 택하였습니다.
도성암은 대여셧대 밖에 추차할 공간이 없는데
대부분 비슬산 천왕봉을 산행하는 최단거리로 산행하는 등산객들입니다.
아는 사람만 가는 도성암 가는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을 능가하는 천혜의 비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우리 아파트 뒷산이라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드라이브든 산행이든 할 수 있는 최상의 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으로 유가서에서 도성암 가는 길은
칠곡 동명에서 팔공산 한티재 올라가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전에는 팔공산 한티재를 넘어 치산계곡의 팔공폭포를 자주 드라이버를 하였는데
이제는 비슬산의 순환도로를 따라 유가사에서 도성암 가는 길은 필수 코스가 되었습니다.
팔공산 치산계곡의 팔공폭포는
지리산 칠선 계곡을 옯겨다 놓은 것 같은 천혜의 비경입니다.
가을이 더욱 깊어가면....
아름다운 명산을 찾아 출사의 흔적을 남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