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冬將軍)의 기세가 맹위를 떨치던 것도 잠시 이번 주에는 예년 기온을 되찾아 활동하기가 한결 수월
해졌습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고 옷깃 속으로 파고드는 칼바람이 무서워 완전무장
전투태세를 갖춘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복장이라면 눈밭에 굴러도 끄덕없는데 딱히 갈데가 없다는 것이
웃픈 현실입니다.ㅠㅠ 점심 식사 후 소화도 식힐겸 올림픽공원이라도 한 바퀴 돌고와도 좋으련만 굼벵이 고기라도 삶아먹은 것처럼 도통 움직이기가 싫습니다.
둔촌아파트 단지 내에서 일을 할 때는 일삼아 놀이(?)삼아 수시로 걸어 다녔는데 사무실을 2층으로 이전하고 부터는 걸을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때는 오래된 건물에 열악한 주변환경을 불편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자연과 함께 호흡하면서 일하는 천혜 자연환경이었네요ㅋㅋ 손님 모시고 전월세 보러 다닐 때도 그랬고, 봄이면 산수유에 벚꽃, 목련, 라일락 향기 맡으러 쫓아다닐 때도 그랬고,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단지 여기저기를 무던히도 걸어 다녔습니다. 카메라는 아니지만 스마트폰의 앵글(?) 안에 둔촌주공의 모습을 담아내는 것이 재미있어 많이도 찍었습니다. 그때 찍어 둔 사진들이 포화상태로 스마트 폰을 뚫고 밖으로 뛰쳐나갈 태세입니다.
곧 있으면 아파트도 철거하는 마당에 그냥 날려보낼까 싶다가도 결혼하고 아이 키우고 살림하다가 어렵사리 시작한 제 2의 직장으로 추억이 많은 곳이라 쉬이 없애지지가 않네요. 이제 들여다볼 횟수가 점점 줄어들겠지만 오늘처럼 추억이 고픈 날에는 살며시 꺼내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철거에 들어가면 아쉬워도 안녕 둔촌아파트야~~하면서 놓아 주어야겠죠?
아마도 424동인 것 같습니다. 벌써 기억이 가물?ㅋ 1단지 25평 101동부터 102,103,104...쭈루룩~~
여기는 322동 옆 317동 앞 산수유~밭입니다. 눈 오는 날 다상가에서 내려다 본 명일로, 315동, 위례초교
잠시 추억의 사진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왔습니다. 순간이지만 젊어지고 왔습니다.ㅋㅋㅋㅋ
석면제거, 철거 공사가 잘 되어가고 있나 확인은 못하겠지만 출근 길에 단지 내부(둔촌아파트 정문에서 주민센터, 관리사무소로해서 하나로 마트로 나오는 길까지)로 들어가볼까 하다가 마음 뿐이고(귀찮아서ㅋ) 곧장 사무실로 향합니다. 습관처럼 차 한 잔 마시고....수요일 출발합니다.
오늘은 어떤 고객분께서 드림공인 조폭마누라를 찾을까 기대를 하면서요.ㅋ
둔촌주공 매수 손님이 그렇게 많냐구요???
그럴리가요.ㅜㅜ
대부분은 전속(?) 고객분들께서 잘 지내고 있는지 안부 전화하시는 수준이고,
팔 생각은 1도 없지만 매매가격이 얼마인지 시세를 탐문하는 조합원들,
재건축 일정, 조합원분양신청 시 몇 평을 신청하면 수익성이 좋은지, 귄리가액 순위...등을 문의하시는 분들도 있고, 둔촌주공을 소유하지 않았지만 취득세, 양도세, 임사등록 관련해서 문의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 어려운 5년 재당첨제한까지...(국토부의 답변도 애매모호하고 사람들마다 사례가 다 달라서...ㅜㅜ)
그분들 중에 간간이 매도, 매수시기를 문의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정부 대책에 힘을 많이 받는 시장이다보니 부동산 시장 상황이 어떻다~앞으로의 전망은 어떻다~라고
단언하기 힘든 시기인데요 전반적으로 조정국면이 좀더 갈 것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서울시를 비롯한 인허가권자의 승인 등 재건축의 어려운 관문을 다 통과하고 철거 단계에 있는 둔촌주공은 타 재건축 단지 및 일반아파트와는 다른 각도에서 접근해야 된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선 2018.12.12.현재 출시되어 있는 일부 급매물부터 소개하겠습니다.
9.13 대책 이전 실거래가 대비 1.5억원~2억원 이상 빠진 매물로 더 이상의 하락없이 박스권 내에서 횡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