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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여행 그리고 화가의 삶을 연결하는 예술비평서 |
[미술여행=윤상길의 책꽂이] <예술가의 여정>은 영국의 사회평론가인 트래비스 앨버러의 원저를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박재연 교수가 번역해 지난해 5월 ‘펜젤’출판사가 펴낸 화가들의 여행 이야기이다.
‘예술가의 여정’의 무대. 히타치 지방의 우시보리 | 1830-1833
여행은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때로는 창작의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어준다. 이 과정에서 예술은 더욱 풍부하고 다층적인 의미를 갖게 되며, 그 결과 역사에 남을 위대한 작품의 탄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위대한 예술가들의 여행 기록을 보면, 그들이 여행지에서 새롭게 만난 문화와 자연, 인간관계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작품에 반영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예술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깊은 의미와 이야기를 탐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열쇠가 된다.
‘예술가의 여정’의 표지
<예술가의 여정>은 세계적인 화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들의 여행이 어떻게 각자의 예술 세계를 형성하고 변화시켰는지 깊이 있게 탐구하는 책이다. 단순히 화가들의 여행 경로를 서술하는 것을 넘어, 그들이 경험한 다양한 문화와 풍경, 그리고 만난 사람들이 어떻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불러일으켰는지를 세밀하게 조명한다.
이 책은 장 미셸 바스키아의 아프리카 여행부터 살바도르 달리가 맨하튼을 초현실주의로 물들인 사연, 데이비드 호크니의 로스앤젤레스 정착기, 그리고 세계적인 캐릭터 ‘무민’을 탄생시킨 토베 얀손의 휴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가들의 여행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여행들은 각각의 화가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었으며, 그 결과로 탄생한 예술 작품들은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예술가의 여정’에 등장하는 카라바조, 자비의 일곱 가지 행위, 제단 벽화, 나폴리
‘에드워드 스탠포드 트래블 라이팅 어워즈’ 수상 작가인 저자는 앙리 마티스의 생생한 모로코 그림, 데이비드 호크니의 수영장 그림,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그 유명한 후지산 목판화 시리즈, 마리안 노스가 인도에서 1년 동안 머물며 그린 식물 삽화 등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 작품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력을 발휘한다.
또한 화가들이 방문한 장소의 생생한 사진, 감성이 담긴 일기와 편지로 마치 예술가들과 함께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예술과 여행이 어떻게 서로를 만나 창작의 새로운 불꽃을 일으켰는지를 몸소 느낄 수 있다.
‘예술가의 여정’의 무대 중 한 곳. 프랑스, 프로방스
이처럼 <예술가의 여정>은 예술 작품 뒤에 숨은 이야기를 발굴함으로써, 예술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 예술과 여행이 어떻게 서로 교차했는지, 그리고 그 교차점에서 어떻게 새로운 창작의 영감이 발생했는지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삶과 예술, 그리고 여행이 서로 얽혀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예술과 여행의 만남에서 새로운 영감과 통찰력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소중한 안내서가 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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