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산책길을 나선다. 국립 현충원 상도통문옆으로 걷는다. 새벽이라도 아침부터 날씨는 찐다. 오늘도 어김없이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가져와서 챙겨주는 노부부가 눈에 띈다. 아주머니 옆에 영감님이 계시지 않아 이상 하다 여기고 더 올라가니 영감님이 숲속 돌팍에 얌전히 앉아 있다.
나는 웃으면서 나무 한그루가 되셨네요 하니 나무는 나문데 고목나무죠 하며 허허 웃는다. 연세가 80대중반이니 고목나무는 고목나무인가 ? 매일 새벽이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고양이들 아침식사를 준비 해와 군데 군데 나누어 주는데 커다란 검둥이 점박이 흰둥이들이 아주머니가 나비야 나비야 하고 부르면 어디선가 어슬렁 어슬렁 나타나서 먹이를 먹으면서 자식처럼 쓰다듬어 주어도 도망가지 않고 야옹야옹 하고 반겨한다.
이 노부부가 서달산 산속 길냥이들의 엄마 아빠다. 매일 식사를 챙겨 와서 주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노부부는 건강해 보이고 혈색이 매우 좋다. 노부부가 이렇게 하니 매일 아침 길냥이 식사를 주는 사람들이 한 사람 두 사람 늘어난다. 부부가 건강하여서 오래 이 숲을 지켜주고 길냥이들도 튼실하게 이 숲의 주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24,8/4 |
첫댓글 늘 조은글 감사합니다
이 절이 어디 절입니까 ?
울진 불영사 입니다
@묘하 청담스님 따님이셨던
묘엄스님 맏상주님이 계십니다
저도 불영사 가 보았습니다. 여기 사진에서 보니 묘하보살님은 아직 젊으시네요. 부럽습니다.
몇년전 사진입니다
다음에 불영사 가시게 되면
미리 말씀해 주세요
제가 스님께 말씀드려서
차담시간 약속잡아 드릴께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