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중위권 학과 수능 영향력 클 듯
연세대·고려대 수능 우선 선발 70%로 확대
◆경희대
서울캠퍼스는 가군, 나군의 분할 모집이 유지되고,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하며 한의예과가 인문계 모집단위에서도 가군, 나군 각각 10명씩 선발하는 점이 특징이다. 수능 영역별 반영에서는 자연계열을 1, 2그룹으로 나누어 자연1은 수리가형(30%), 과탐(30%)을 지정해 교차 지원이 불가한 반면에 자연2(지리, 식영, 간호 등)는 수리가/나(30%), 사탐/과탐(15%) 교차 지원이 가능하다.
인문계열은 언어(30%)와 외국어(30%)의 반영 비중이 높고, 자연계열은 수리(30%)의 비중이 높으므로 해당 영역의 고득점자가 유리하다.
작년도 입시 결과를 보면, 최초합격자 기준으로 인문계열은 회계, 세무학부가 수능 백분위 평균 가군 93.85, 나군 94.65(100점 만점)로 가장 높았고, 언론정보학부 가군 93.37, 나군 93.66 등이며, 자연계열은 한의예과가 가군 98.14, 나군 98.45로 가장 높았고, 정보디스플레이학과 가군 90.27, 나군 91.57 등이었다. 교차지원이 가능한 간호학과는 가군 90.85, 나군 92.76, 식품영양학과는 가군 89.37, 지리학과 가군 89.75 등으로 높았다.
◆고려대
수능 우선 선발 비율이 70%로 확대돼 수능의 영향력은 강화된 반면에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학부별 모집을 유지하는 점이 특징이다.
우선 선발 합격선은 마찬가지로 수능 응시자 수가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작년도 모집인원의 50% 커트라인이 대체로 올해 모집인원의 70% 커트라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올 전망이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은 인문, 자연계열 모두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3)가 2:2:2:1인 데, 탐구 반명 비중이 인문, 자연계열 모두 낮다는 점에 유의한다. 학부별 모집을 유지하기 때문에 경쟁률에 따른 합격 점수 변동은 작을 것으로 기대되어 안정 지원을 원하는 상위권 수험생들의 선호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강대
1유형 수능 우선 선발 비율이 60%까지 확대되고, 2유형 수능 반영 비중도 75%로 작년보다 5% 증가하여 수능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 점이 특징이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인문학부, 사회과학부, 커뮤니케이션학부는 외국어 반영 비중(30%)이 높고, 경제학부, 경영학부는 수리나와 외국어 각각 30%, 자연계열은 수리가와 외국어가 각각 30%로 반영 비중이 높다는 점에 유의한다. 대체로 수능 우선선발인 1유형의 합격자 커트라인은 가군 상위권 수험생들이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경영학부, 화공생명공학계열 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
올해 서울대 입시의 관건은 2단계 20% 반영하는 수능의 실질적인 영향력이 어느 정도일 것인가에 있다. 2단계 서울대 환산 방식으로는 수능 최대 점수차가 15점(20점 만점)이다.
먼저, 모집단위별로 1단계 최고 합격 점수와 최저 2배수 합격 점수의 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인문1, 2, 이공계열 등 중위권 학과 중심으로 수능의 영향력이 크게 나타나는 반면에 경영, 의예과 등 최상위권 학과와 농경제, 식물생산 등 배치표상 하위권 학과 등은 점수차가 적어 다소 낮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성적은 평균 1등급 간 점수차가 3점 정도(교과 40점 만점, 10점은 기본 점수)에 해당된다. 지난 2009 입시결과로는 인문계열이 1단계 합격자 평균이 7.80, 최종 합격자 평균은 8.22, 최저 합격선 5.0 정도, 자연계열은 1단계 합격자 평균이 8.04, 최종 합격자 평균은 8.33, 최저 합격선 6.0 정도(심화 교과 10점, 보통 교과 8점 만점 환산)임을 참고해 지원한다. 수능 고득점자로 2단계 환산점수가 4~6점 정도 높다고 하면 내신 1~2등급, 점수상으로는 3~6점 역전이 가능하며, 반대로 내신 고득점자이면 그 정도의 점수차 위력이 작용한다고 보고 1단계 2배수 통과를 우선시하는 소신 지원할 수 있다. 논술은 2단계 전형에서 여전히 중요한 합격의 당락의 변수가 되므로 전년도 기출 문제를 참고하여 철저히 대비하도록 한다.
◆성균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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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나군 분할 모집은 올해도 계속되고, 수능 우선 선발 비율이 모집인원의 70%까지 확대된 점이 특징이다. 세부적으로 의예과는 정시 면접고사가 폐지되고, 과탐 과목 중 지구과학1, 2도 반영되며 컴퓨터교육과는 교차지원을 허용하여 수리나형, 사탐 응시자도 지원 가능하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서 인문계열은 수리와 외국어가 각각 30%, 자연계열은 수리가와 과학탐구가 각각 30%로 반영 비중이 높으므로 해당 영역의 고득점자가 대학별 수능 점수로 환산할 때 유리하다.
올해 수능에서는 상위권 수험생들이 늘어나 나군의 서울대 지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성균관대의 가, 나군 합격선 차이가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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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수능 우선 선발 비율이 70%로 확대돼 수능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되고, 학과별 모집에 따라 이른바 눈치 작전이 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먼저, 수능 우선 선발 합격선은 수능 응시자 수가 증가해 작년도 모집인원의 50% 커트라인이 대체로 올해 모집인원의 70% 커트라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도 입시 결과로는 우선 선발 커트라인이 인문계열에서 경영대가 284.4점(표준점수 400점 기준)으로 가장 높았고, 상경(경제, 응용통계) 280.2점 순이었고, 자연계열은 의예과가 353.1점(표준점수 500점 기준)으로 가장 높았고, 치의예 351.8점, 화공생명공학부 338.6점 등으로 높았다.
다만, 올해 수능 난이도가 하락해 상위권 표준점수는 지난해에 비하여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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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가, 나군 분할 모집이 인문, 자연계열 전체로 확대되고, 자유전공학부가 행정학과를 포함한 공공인재학부로 변경되며 경영학부가 다군에서도 30명을 선발하는 점이 특징이다. 가군은 수능 100%, 나군은 수능 우선선발(50%)과 일반선발(50%)을 병행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은 인문, 자연계열 모두 수리(30%)와 외국어(30%)의 비중이 높고, 공공인재학부는 언어(30%), 외국어(30%) 비중이 높으며 탐구 영역은 인문계열이 20%로 작지만 자연계열은 25%로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 유의한다.
올해 입시에서도 두산 그룹의 효과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시 모집 비율이 전년보다 약 20% 정도 감소하는 것과 맞물려 합격 점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위권 대학 경쟁은 중앙대, 한국외대의 가군 진입, 한양대의 나군 진입 확대 등으로 가, 나군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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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수능 우선선발 비율을 모집인원의 70%로 확대하고, 가, 나군 분할 모집을 확대한 것이 주요 특징이다.
수능 영역별 반영에서는 인문계열이 언어(30%), 외국어(30%), 상경계열은 수리(30%), 외국어(30%), 자연계열은 수리가(30%), 과탐(30%)으로 계열별로 다른 점에 유의한다. 먼저, 올해 처음으로 나군에서 경영학부 43명, 사회과학부 24명, 자연과학부 38명, 융합전자공학부 10명 등을 선발하며 특성학과인 정책학과, 파이낸스경영학과, 에너지공학과 등도 분할 모집해 나군 지원에서 상위권 수험생들이 서강대, 성대, 중대 등으로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도 정시 수능 결과를 보면, 최종 등록자 상위 80% 기준으로 인문계열은 나군 파이낸스경영학과가 언수외 백분위 평균이 97.8점(100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고, 경영학부가 96.5점, 사회과학부 96.3점 순이었다. 자연계열은 마찬가지 기준으로 의예과가 99.0점(100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고, 나군 전기생체공학부가 95.1점, 나군 기계공학부 95.1점, 가군 산업공학과 93.4점, 가군 응용화공생명공학부 93.2점 등으로 높았다.
[오종운 청솔학원 입시평가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