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 김성태가 국회에서 격한 연설을 했다고 정치권이 시끄럽다 왼종일 인터냇 실시간 검색 1위를 달리고 난리가 아니다 한국당이 이렇게 언론의 조명을 받아보기가 얼마만인가 정치란 뭐 별것인가
김성태가 국회 교섭단체 연설 말미에 국회의장 문희상을 엄중하게 나무란 것이 화제로 떠올라 며칠간 정치화두에 머무른 것은 문희상이 자처한 것으로 그 내용의 핵심은 "촛불혁명의 제도적 완성은 개헌과 개혁 입법"이라며 "개헌과 관련해 대통령과 청와대는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했다고 평가한다. 이제 국회가 나서야 할 때"라고 말한데 이어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의 비준동의를 다뤄주시길 바란다. 전향적으로 논의해달라"고 한 것이 그 주된 것으로 논란을 낳은 것이다
촛불혁명의 완성이라, 문희상의 극명한 진영의 논리인 이말은 촛불과 태극기로 양분된 작금의 현실에 더 기름을 부은 것으로 촛불은 정권을 쟁취해 스스로 혁명이라 이름할 정도로 정치적인 성공 일로를 달리고 있는 반면에 태극기는 매주 토요일마다 독립운동하는 정신으로 거리를 메우고 있는 현실을 대한민국 의전 서열 2위이자 삼권분립의 한 수장인 국회의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기에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문희상은 그간 포청천이란 별명으로 제법 균형감각있는 정치인으로 분류돼 왔는데 입법부 수장이 된 현실을 잊고 촛불혁명 완성을 위해서란 마치 건배사 같은 말은 국회 개회사에서 한 것은 그가 가진 별명과 그간의 정치 경륜이 허상에 불과한 것이었다는 것을 단번에 증명한 것이다 과거 국회의장이 하도 권력의 따까리 역할만 한다고 많은 논란을 일으키자 궁여지책으로 당적을 엾애 중립적 운영을 지향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의장이 된 지금 몰랐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가는 곳 마다 촛불 혁명이라 이름하여 입에 침이 닳도록 허구한날 혁명 혁명이라 하고 중립적 운영을 지향해야 하는 국회의장은 그 혁명의 완성을 국회에 요구하고 심지어 판문점에서 문재인과 김정은이 한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을 전향적으로 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판문점 선언은 그 안에 각론으로 들어가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있는데 야당이 그 비용에 대한 공동 책임질 일이 있는가에 검토하고 논의해야 할 중요한 정치적 행위가 동반해야 하는 첨예한 문제가 있는데
문희상의 전향적 논의 주문은 사실상 긍정적 방향 즉 비준을 요구한 것이다 그의 말은 삼권분립의 견제기능을 상실하고 스스로 독재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략하여 독재를 부추긴 것으로
과거 선배 의장들이 국회 본회 의사봉만 들면 자신이 속한 정당에 충실하느라 많은 문제점을 남기면서 권위가 땅에 떨어지자 궁여지책으로 의장의 중립성 보장을 위해서 무소속으로 한 취지를 여지없이 뭉게버린 것이다 이러한 처사를 두고 그냥 분위기(촛불)이 밀려 아무말도 못한다면 그것이 정치하는 사람의 혼이 있다고 볼수 있겠는가 그래서 김성태가 준엄하게 꾸짓은 것인데 그 의미는 아주 적절한 것이었다
김성태의 말에 대항하여 한 문희상의 "국회의장을 모욕하면 의장이 모욕 당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가 모욕 당한다는 사실을 가슴 속 깊이 명심해 주기 바란다"는 그말이 공허한 것은 스스로 모욕당할 말을 했기 때문인데 누워서 침 뵅기 자업자득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저주의 굿판 운운하며 벌떼같이 달려든 것은 김성태의 말을 빛내주는 역할로 충분한 것으로 국회의장 문희상의 오만이 자처한 덕분이다
국회의장이란 준엄한 권위가 뼈속까지 깊은 진영의 논리로 무너지는 현장을 향해 더 독한 언어로 소리치지 못한 김성태의 정치력에 한가닥 아쉬움이 남는 것은 그보다 더 좋은 기회가 앞으로 있을까 하는 것에서다